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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22

그때, 캐나다가 나를 불렀다 요즘 한편의 CF가 유독 마음을 끈다. "그때, 캐나다가 나를 불렀다."는 짧지만 인상적인 카피 하나로 캐나다의 그림같은 풍경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캐나다 버젼의 배경음악은 비틀즈 원곡의 Across the Universe 이지만 각각의 버전마다 가수들은 다르다. 연인들의 로맨틱 캐나다 편에 소개되어 있는, 북위 62도 이상에서만 볼 수 있다는 엘로우나이프(Yellowknife) 오로라의 몽환적인 느낌을 좀더 강렬하게 전해주는 음악을 찾느라 고생했다. The Kennedy Chior의 Across the Universe는 남성들의 힘있는 보컬에 비해서 속삭이듯, 부드러운 화음이 인상적이다. 캐나다가 나를 부르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유가 부럽다. 그저 캐나다가 아니더라도.. 어서 봄이 와서 나를 좀 .. 2012. 1. 14.
나의 마음은 언제나 '가을로'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 깊은 곳에 고여있는 슬픔을 밖으로 밀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한두방울..짜내고 나면 슬픔이 다 말라버릴 것 같은.. '가을로' 여행을 가을에만 할 이유는 없지만, 가을에는 어디든..꼭 떠나야만 할 것 같은 강박증을 안겨주는 영화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명소들.. 계절의 절정 가을이 보여주는 매력적인 영상에,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이 주는 장중하고도 진한 비장감에 가슴이 가득 차오름을 느낀다. 새로 포장한 길인가보죠? 전에 있었던 길들의 추억이 다 이 밑에 있을 텐데. 사람들은 그 길을 잊고 이 길을 또 달리겠죠? 좋은 길이 됐음 좋겠다. 비는 하늘에서 들으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을거야. 비가 땅에 부딪치고 돌에 부딪치고 지붕위에 부딪치고 우산에 부딪쳐서 .. 2012. 1. 8.
따뜻한 치유의 영화 카모메 식당 좀더 일찍 볼 걸 그랬다. 이런 좋은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는 게 조금 아쉬울 정도로 맘에 드는 영화다. 식당 이름이 된 카모메(갈매기), 마사코의 품에 안겨지는 고양이, 거짓말처럼 되돌아온 가방 속의 버섯.. 이 영화 속엔 여러 상징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정확히 그 의미를 파악하긴 힘들지만 두번, 세번 보고 나면 또 다른 뭔가가 보일 지도 모르겠다. 치유.. 마음의 치유.. 영화를 보고 나니 이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따뜻하다. 화면 속에서 내내 느껴지는 그 따뜻함이 마음에 든다. 나 역시도 영화 속으로 들어가 "코피 루왁" 주문을 외어보고 싶어진다. 그 진하고 따뜻한 커피 향에 취해보고 싶다. 누구나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 카모메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음식을 통해 .. 2011. 11. 7.
추억 속의 이름, 진추하를 떠올리다 아~ 이런 행운이 또 있나요. 모처럼 여유롭게 블로그 친구분들을 둘러보다가 진추하를 만나게 됐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1976년에 국내 개봉한 '사랑의 스잔나' 라는 영화 소개 글에서였습니다. 제가 중, 고등학교 때 참 많이도 들었던 진추하의 노래들을 다시 들어보면서 잠시 옛날 생각에 빠져 들어 보았습니다. 이 LP 앨범이 제게도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이야 다들 CD나 MP3 파일 등을 통해 음악을 듣다 보니 턴테이블 있는 집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음질이야 지금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LP판을 소중히 꺼내 닦고, 턴테이블에 걸어서 음악을 듣는 그 표현하기 어려운 즐거움을 지금은 느끼기 힘들어 졌습니다. 가끔은 튀기도 하고, 특유의 잡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 .. 2011. 11. 5.
너는 나의 봄이다 한참은 유행지난 드라마 ost 였던 곡이다. 성시경이라는 가수의 감미로운 목소리야 두말하면 잔소리고, 그에 못지 않은 시적인 노랫말에 이끌려 자꾸 듣게 되는 노래다. 어차피 발라드곡들이 애달픈 사랑 얘기를 담는 건 당연하겠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에 담겨진 슬픔이 너무 크다. 마침내 만나게 된 따뜻한 봄. 누군가의 그 봄이 영원했음 좋겠다. 어쩌자고 난 널 알아봤을까 또 어쩌자고 난 너에게 다가갔을까 떠날 수도 없는 이젠 너를 뒤에 두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네 모습뿐인걸 언젠가 네가 했던 아픈 말 서로를 만나지 않았다면 덜 힘들었을까 너는 울고 있다 참고 있다 고갤 든다 아프게 웃는다 노을빛 웃음 온 세상 물들이고 있다 보고 싶다 안고 싶다 네 곁에 있고 싶다 아파도 너의 곁에 잠들고 싶다 첨 그날부터 뒷걸음.. 2011. 5. 30.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밤 이 노래가 가슴을 울린다. 가왕 조용필의 노래로 이미 큰 히트를 쳤지만 최근 '위대한 탄생'에서 정희주가,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다시 불러 대중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다들 나름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오늘 나는 장기하의 노래를 듣고 있다. 감정이 과잉되지 않고 절제된 가운데 그 느낌이 잘 전달되는 듯 하다. 나는 떠날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자리 편히 쉴 수 있는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서 있었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너를 보낼때부터 다시 돌아올 걸 알았지 손에 익은 물건들 편.. 2011. 5. 9.
조금씩 다가와줘 잔인한 달 4월에 꼭 어울릴법한 노래(?) 우연찮게 듣고난 후 완전히 반해 버렸다. 듣고 또 들어도 지겹지 않은 이 흥겨움. 뭐랄까.. 보컬의 생기발랄함이 이 계절을 꼭 닮았다고 해야 하나. 아마츄어틱한 느낌이 오히려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여인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당분간은 야광토끼와 임유진의 매력에 빠져 지내게 될 것 같다. 2011. 4. 14.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 이젠 안녕(공일오비 2집) 이따금씩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마다 즐겨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 늘 곁에두고 생각날 때마다 불러내서 술한잔 나누고 싶은 친구들을 멀리 떠나보내야 할 때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잠시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었죠. 노랫말처럼..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닐 겁니다. 회자정리라고 하던가요. 만난 사람은 헤어지고, 또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는 게 인생사의 법칙인 가 봅니다. 깊어가는 겨울밤.. 이 노래를 들으며 잠시 잊고 지내던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둘씩 되새겨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안녕 음악듣기(다음뮤직) 2011. 2. 6.
가슴 아련한 첫사랑의 슬픈 기억 - 연애소설 OST '차라리 보지 말것을 그랬나..' 영화 '연애소설'을 드디어 dvd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세 청춘스타가 그려내는 예쁜 첫사랑에 관한 추억쯤으로 생각했었는데.. 보고나서 한참동안이나 가슴 한쪽이 답답해 오더군요. 이런 느낌..참 오래된 거 같습니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 가끔 봐왔지만.. 이 영화처럼 보고나서도 뭔가 서운하고 아쉬운 느낌이 드는 영화는 그리 흔하지 않죠. 중학교때인가..TV에 베스트셀러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황순원의 '소나기'라는 소설 다들 아시죠? 드라마와 소설은 또 다른 맛이 있더군요. 그날따라 달빛이 방안 가득했었는데 불을 끄고 자리에 누우니 그 달빛이 어찌도 그리 서럽던지.. 그때만 해도 사춘기적이라서 그런지 감성이 풍부했었나 봅니다... 2011. 2. 6.
모두 잊게 해 줄 바다를 건널거야 - 패닉 1집 달팽이(1995.10) 1995년에 발매된 패닉의 첫번째 앨범 네번째 곡으로 수록되었던 곡입니다. 왼손잡이, 아무도 라는 노래 등과 함께 대중적 사랑을 받았던.. 그야말로 패닉의 대표곡 쯤으로 인식되기도 하죠. 당시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었고, 흔하디 흔한 기존의통속적 유행가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의미있는 노랫말과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강원도에서의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복귀할 무렵 이 노래를 첨 접하게 됐습니다. 제가 처했던 당시의 상황 덕분에 이 노래에 푹 빠지게 된 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도 이적의 피아노와 김진표의 색소폰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우울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비록 실패할 지도 모르지만 험하디 험한 현실에 당당히 맞서 희망의 바다로 가고자 하는 간절함이 배어 .. 2011.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