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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KIA 7차전 리뷰 - 완봉승과 다승 선두를 거머쥔 양현종의 원맨쇼

by 푸른가람 201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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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기대했지만 양현종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KIA 선발 양현종의 구위에 눌러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삼성이 9회말 2사후에 뒤늦게 두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타점2위 최형우의 큰 것 한방을 노렸지만 허무하게 내야 땅볼로 경기가 끝나 버렸습니다.

양현종은 9이닝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무려 아홉개를 기록했습니다.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까지 완벽하다보니 상승세의 삼성 타자들도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동열감독은 특유의 좌타자 전용 타선을 구축하고 양현종 공략에 나섰지만 완벽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오늘 승리로 시즌 9승째를 기록한 양현종은 카도쿠라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선두에 오르게 됐네요. 시즌 초반 흔들리던 KIA의 선발진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5할 승률 언저리에 걸쳐있는 KIA의 성적도 상승 반등 조짐이 보이네요. 파괴력이 떨어진 타선을 어떻게 정비하느냐에 따라 올시즌 KIA가 또한번 정상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삼성 선발 나이트는 5와 1/3이닝을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결국 볼넷이 화근이 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강판당할 때까지 피안타는 단 하나였지만 볼넷을 6개나 허용한 것이 옥의 티였네요. 못던진 것은 아니었지만, 양현종이 워낙 잘 던지는 바람에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양현종의 시즌 첫 완봉승의 희생양이 된 것도 씁쓸한 뒷맛이 남는 일인데,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경기가 이어지다보니 안지만, 권오준 등의 불펜진을 소모한 것도 내일 경기 투수운용에 부담이 되게 됐습니다. 내일 경기 선발투수로 삼성은 윤성환, KIA는 콜론을 예고했습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복귀한 뒤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였던 윤성환이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잡아가느냐가 내일 경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고, 선동열감독이 어떤 라인업으로 KIA에 맞설 지도 관심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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