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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KIA 6차전 리뷰 - 2군에서 보약 먹고 돌아온 박진만

by 푸른가람 201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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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난적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의 상승세 속에 내심 선두 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8회말 양준혁의 동점 적시타와 2사 만루상황에서 터진 박진만의 역전 2타점 결승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4:2로 뒤집었습니다. 특히 KIA는 선발 로페즈에 이어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 등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고도 경기 막판에 역전을 허용해 남은 경기에도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5와 1/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 선발진 운용에 숨통을 틔워 줬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회 집중타와 폭투를 허용하며 2실점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초반에 무너지지만 않아준다면 선동열감독으로서도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박빙의 경기가 계속된 가운데 차례대로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 권혁, 정현욱도 제 몫을 다 해 줬습니다. 2군에서 실전 피칭을 마친 오승환이 주말 롯데전부터는 가세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불펜진의 부하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승환이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불펜진 중 한명을 선발로 돌리는 방법도 고려해봄직 합니다.

타자 중에서는 박한이가 3안타, 신명철과 박석민이 각각 2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홍성흔과 치열한 타점 경쟁 중인 최형우도 1타점을 추가했습니다. 모처럼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양준혁도 중요한 고비에서 승리의 발판을 놓는 귀중한 동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경기출장 타이기록을 자축했네요.


극심한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오늘 1군에 복귀한 박진만은 모처럼 베테랑다운 활약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첫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난 탓에 조범현감독이 진갑용을 고의사구로 거르면서까지 상대하는 수모를 당해야 했지만 결정적 한방으로 그동안의 설움을 한순간에 날려 버렸습니다.

선두 SK가 한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탓에 1,2위 차는 4.5경기 차로 줄어 들었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차근차근 달려가면 됩니다.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타선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오승환이 돌아오면 투수 운용에도 한층 여유가 생깁니다. 바야흐로 6월 '삼성의 대반격'이 시작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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