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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 중간집계 현황 - 서군

by 푸른가람 201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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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5명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동군에 비해 서군은 4개구단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되어 있습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을 팀별로 보면 KIA와 넥센이 3명, LG와 한화가 2명입니다. 개인별로 보면 역시 류현진과 최희섭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는 형국인데, 포지션에서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는 최희섭에 비해 봉중근, 양현종, 금민철 등 쟁쟁한 각팀 에이스와 맞붙어서도 류현진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나 봅니다.

포지션별로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투수는 앞서 얘기했듯 류현진이 여유있는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올스타전 서군 선발은 류현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봉중근, 양현종, 금민철 모두 각 팀 에이스이긴 하지만 아직 류현진과 같은 전국구 에이스가 되려면 더 분발해야 하겠네요.

포수는 LG의 조인성이 KIA 김상훈에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넥센 유선정의 활약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표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는군요. 프로 무대에서 쓴맛 단맛 다 본 조인성이나 김상훈에 비해, 유선정이 이름값에서 아직은 많이 뒤쳐지는 것도 있겠지만, 올시즌 조인성의 공수에 걸친 활약은 올스타에 뽑힌다 하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겁니다.


서군 1루 자리는 빅초이 최희섭(KIA)가 찜했습니다. 이숭용, 최동수, 전근표 모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최희섭이 무난히 올스타에 선정될 확률이 99.9%라고 보여집니다. 나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2루도 KIA 안치홍이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습니다.

3루수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정성훈(LG)를 빼놓고는 얘기가 안되겠습니다. 정성훈이 히어로즈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KIA로 트레이드 되었던 김상현, 그리고 정성훈이 떠난 히어로즈의 3루를 이어받았던 황재균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승자는 예상외로 황재균이네요. 지난해 깜짝스타로 발돋움했던 김상현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고, 정성훈 역시 2군을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뚜렷한 강자가 없는 유격수 자리에는 넥센 강정호가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만 신예 오지환(LG)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이현곤과 이대수가 부진한 상황이라 오지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예상 외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겠네요. 신인이 올스타의 영예를 거머쥐는 경우는 최근에는 흔하지 않았는데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외야 세자리는 이대형(LG), 이용규(KIA), 클락(넥센)이 3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음놓을 상황은 아닙니다. 최진행(한화)과 이종범(KIA)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어 언제든 순위가 뒤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 생각엔 홈런 1위 최진행 보다는 이종범이 클락을 제치고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명타자는 한화 김태완이 나지완(KIA)에 앞서고 있습니다.성적만으로만 보자면 김태완이 우위에 있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히어로 나지완의 인기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나지완이 추월하려면 남은 기간동안 얼마나 눈에 띄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투표 첫날입니다. 첫날 결과만으로 올스타 투표결과를 예상한다는 건 섣부른 일이겠지요. 올스타 투표도 '선거판'이라고 본다면 여기에도 각종 '바람'이 부는대로 표가 이리저리 쏠릴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과연 어느 팀 팬들이 가장 높은 충성도를 지니고 있는가 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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