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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한화 6차전 리뷰 - 류현진, 그대가 진정한 에이스!

by 푸른가람 201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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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류현진이네요. 에이스, 에이스 얘기들은 많이 합니다. 각 팀마다 에이스 아닌 선수들이 없죠. 그런데 사실 류현진만큼 마운드에서 믿음을 주는 투수가 몇이나 될까요? 경기 중반 이후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투수전에서 뿐만 아니라 초반에 예상외의 실점으로 힘이 빠질만한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최소 7이닝 이상은 책임을 져주더군요.

선발투수가 그만큼 이닝을 먹어주면 필승조든, 패전처리든 불펜의 부하는 줄어들 수가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자신에게 맡겨진 선발투수의 책임을 소홀히 하는 법이 없는 류현진. 선발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초반 페이스가 무뎌지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 류현진은 얼마나 탐나는 존재일까요.


팀은 연패에 빠져 있고, 김태균과 이범호가 빠진 타선은 중량감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그나마 중심을 지켜주던 김태완마저 이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의 부담은 컸을 겁니다. 단 한점도 내주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겠지요. 그런데 1회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합니다. 선두타자 신명철의 볼넷과 조동찬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루 득점챤스에서 최형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삼성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 보였습니다만 류현진은 이후 8회까지 단 한점의 추가실점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타선도 류현진의 호투에 힘을 얻어 삼성 선발 크루세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데 성공합니다. 특히 전현태라는 타자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양승진이라는 보물을 건져낸 데 이어 오늘은 중고신인 전현태의 쏠쏠한 활약 덕분에 경기 중반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5회초 크루세타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뺏어낸 홈런은 사실상 오늘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은 한방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역시 예상대로 선발 크루세타의 피칭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3패째. 시즌 초반 지난해보다는 한층 안정된 피칭으로 삼성팬들을 설레발치게 했던 그였지만 약효가 그리 오래가진 못하네요. 개인적으로 크루세타에 대한 기대치는 그다지 높지 않기에 오늘의 피칭이 그다지 실망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투수가 못했다기 보다는 워낙에 류현진이라는 방패가 강했기에 공략에 실패한 것이니까요.

문제는 내일부터 이어질 두산과의 3연전입니다. 한화와는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지만 두산 만만치 않습니다. 두산 역시 초반 상승세가 조금 꺾인 모습이긴 하지만 투, 타 모두에서 삼성보단 한수위로 여겨집니다. 홈에서 2승은 거둬야 본전입니다. 내일 경기 선발로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장민익을 예고했는데요. 네임벨류에선 장원삼이 일단 앞선다고 봐야 합니다만 워낙 듣보잡 상대 선발에 발목을 잡히는 게 비일비재한 삼성 타자들이다보니 어째 좀 걱정이 앞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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