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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vs 한화 16차전 리뷰 - 에이스 류현진의 귀환, 한화 삼성전 8연패 탈출

by 푸른가람 2009.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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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한화 다이나마이트 타선의 화력 시위 앞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가 이틀 연속 SK에 패한 덕분에 4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갈 절호의 기회였지만 믿었던 크루세타가 무너지자 대안이 없었다. 한화는 16안타와 14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13득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겼다. 지긋지긋했던 삼성전 8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내심 한화전 스윕을 노렸던 삼성으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선발 크루세타의 부진은 오늘도 계속됐다.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화근이었다. 3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사사구는 무려 6개를 남발했다. 초반 5실점은 상대 선발 류현진의 구위를 감안했을 때 너무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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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군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에이스다운 투구로 모처럼 김인식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부상 후유증은 기우에 불과했다. 6이닝을 6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시즌 9승(10패)째를 기록하며 두자리수 승리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탈삼진 4개까지 추가해 탈삼진부문 1위에 올라있는 조정훈(롯데)에 1개차로 근접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화의 페이스였지만 엎치락 뒷치락하는 재미는 있었다. 한화가 저만치 점수차를 벌리면 삼성이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혀가는 양상이었다. 포기를 모르는 삼성 타선은 오늘도 경기 막판까지 추격의지를 꺾지 않고 한화 마운드를 괴롭혔다. 8회초 2점을 만회해 점수차를 석점차로 좁힌 삼성 선동열감독은 8회말 이우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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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8회말만 버텨주면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반전을 노려보리라던 선감독의 기대는 어긋났다. 이우선은 연경흠과 이범호에게 큼지막한 홈런을 허용한 채 고개를 떨궈야 했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단 1이닝동안 무려 11명의 타자를 맞아 5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한 이우선에게 오늘 경기는 최악의 경기로 기억될 것 같다. 물론 삼성으로서도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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