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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김현준의 빈 자리, 무한경쟁으로 채운다

by 푸른가람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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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빈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 정규시즌 개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에게 새로운 숙제가 하나 더 던져졌습니다. 올 시즌 붙박이 주전 중견수로 활약이 예상됐던 김현준이 갑작스런 오른쪽 손목 유구골 골절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전열에서 이탈했습니다. 가뜩이나 센터라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이기에 벤치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김현준은 지난 시즌 LG와의 FA계약으로 팀을 떠난 박해민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꿔줬습니다. 프로 2년차에 좋은 기회를 잡은 김현준은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275 100안타 22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시즌 초반의 기세는 정말로 대단한 것이어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될 정도였습니다.

그랬기에 프로 3년차의 완숙미를 더할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역대급 스프링캠프도 잘 마치고 돌아와 시범경기를 치르던 도중에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견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3개월 정도의 회복 기간만 거치면 정상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하니 선수로서는 결코 낙담할 일은 아닙니다.  

물론 시즌 초반 팀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인 것은 틀림 없지만 이런 상황에 대비해 항상 벤치에서는 플랜B를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김현준이 주전 중견수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대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충분히 대체할만한 자원이 팀 내에 여럿 있을 겁니다. 

시범경기에서 예상 밖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삼성으로선 좋은 분위기를 정규시즌 개막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현준에겐 안타까운 부상이지만 기회를 노리고 있는 다른 경쟁자들에겐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시범경기 3홈런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거포 이성규, 강한 어깨와 장타력이 매력적인 윤정빈이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KT에서 영입한 김태훈도 도전장을 내밀 만합니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태훈은 8경기에 출전해 타율 .333 8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아직은 떨어져 보인다는 점인데 실전을 통해서 경험을 쌓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아직 확실한 주전감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남은 자리는 노력하는 선수의 몫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의 상승을 노렸던 박진만 감독으로선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의욕이 넘쳐 부상으로 추가 이탈하는 악재는 피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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