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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부크크에서 만든 책, 그곳에 우리가 있다

by 푸른가람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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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책 만들기가 참 쉬워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출판사와의 정식 출판계약을 거쳐 책을 내는 과정은 비용도 많이 들고 시일도 꽤 많이 소요되긴 합니다만 이 모든 과정을 간단명료하게 작업해 주는 사이트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 드리는 '부크크'라는 곳은 무료로 자신의 글을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아주 유용한 곳이라 책 만들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에 정식출판계약을 통해 네 권의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습니다만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라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부크크를 알게 되고부터는 부크크에서 제공해주는 양식을 활용해서 간단한 편집작업을 마치고 출판시스템을 활용해 몇 권의 책을 새로 냈습니다. ISBN까지 부여받았으니 정식 출간된 책으로 보아야겠지요. 통상 ISBN 발급 대행서비스를 해주는 곳이 있는데 최소 1만원 정도의 비용은 받는 것이 보통인데, 부크크는 이마저도 무료로 다 해줍니다. 가난한 작가지망생들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입니다. '착한 출판사'라고 불러도 좋겠네요.

부크크 사이트의 책 만들기 메뉴를 이용하시면 출판사의 자랑처럼 5분 정도면 책 한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책의 편집을 다 마친 상태가 전제되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모든 것을 공짜로 제공한다는 것은 아니구요. 최소한 한글 프로그램이라도 이용해서, 혹은 인디자인과 같은 편집툴을 사용할 수 있다면 좀더 높은 퀄리티의 책을 만들 수 있겠지요. 또한 이곳은 기존 출판체계처럼 수백, 수천권의 책을 한꺼번에 인쇄하는 방식이 아닌, POD 서비스를 통해 독자가 주문을 하면 인쇄에 들어가는 시스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지요.

부크크 출판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제작한 <그곳에 우리가 있다> 

이번에 부크크를 통해 출간한 책은 <그곳에 우리가 있다>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저는 서른 중반쯤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었는데요.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과 곳곳을 다니며 느꼈던 것들을 너무 늦지 않게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욕심이 늘다보니 책의 분량도 늘어나 이번 책은 무려 550페이지에 달합니다. 책에 들어간 사진도 최대한 줄여보려 했지만 이백여장이 넘어 갑니다. 

때로는 애고 있는 몸짓으로, 때로는 뱀과 맞짱 뜨는 용기로 기청산식물원의 마스코트 역할을 했던 재롱이.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게 됐다.

지난 2014년에 처음 냈던 <풍경을 그리다> 라는 책과 비슷한 류입니다. 그때 이후 나온 책들은 처음의 글과 사진을 고치고 새로 찍은 것들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닌, 일종의 자기복제라고 해야 할 지. 어찌됐건 죽기 전에 그간 다녔던 곳들을 최대한 정리해 보고, 글과 사진들을 남부끄럽지 않은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남은 생의 목표 가운데 하나니 그 길의 끝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크크 광고문구를 소개하면서 끝을 맺고자 합니다. 책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지금 바로 부크크의 문을 두드려 보셔도 좋겠습니다.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곳, 부크크

부크크는 누구나 무료로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수 많은 작가들이 출판하고자 하고, 일반인들의 저술도 증가했지만 시장성을 띠는 기존 출판구조로 인해 많은 책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크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출판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 대안을 제시하고자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백명이 만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만명이 백권을 파는 그날까지 부크크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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