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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롯데의 기세가 매섭다. 힘겨운 4강다툼 속에 올가을도 남의 잔치에 구경꾼 신세가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던 부산 갈매기들도 덩달아 신났음은 당연하다. 팀창단 후 첫 10연승.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도무지 질 것 같지가 않다.
앞으로의 경기 일정도 순탄하다. 내일부터 꼴찌 LG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KIA, 히어로즈를 만난후 다시 삼성과의 리턴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삼성의 '밥' 신세였지만 올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조성환, 이대호,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이 한층 더해졌고, 불안하던 뒷문도 새로 영입한 코르테스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어 롯데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위 두산도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 2000년 이후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부산 갈매기들의 염원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직구장은 연일 만원사례를 이루고, 최다관중 기록 돌파도 바로 눈앞이다.
이대로라면 1984년, 1992년 한국시리즈 제패에 이어 무려 16년만의 정상도전도 언감생심 꿈꾸지 못할 일이 결코 아니다. 느낌도 좋다. 호사가들은 92년 빙그레를 꺾고 8년만에 우승했으니, 이번엔 16년만에 롯데가 다시 한번 우승하지 않을까 입방아를 찧고 있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팀은 왕년에 16연승도 했어"
뒷방 늙은이처럼 과거의 영화를 곱씹으며 부러운 마음을 애써 감춰보지만, 4강 턱걸이에도 힘이 부쳐보이는 First Team 을 바라보는 마음은 안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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