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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초구의 사나이' 이지영 활약에 박찬호 '5승' 날아갔다 - 삼성 vs 한화 13차전 요약

by 푸른가람 201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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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막판 매서운 뒷심에 박찬호의 시즌 5승이 눈앞에서 날아갔다. 삼성은 19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0-5로 뒤지던 7회부터 매회 득점에 성공하며 연장 10회 터진 이지영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6-5의 극적인 대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5승 2무 31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 롯데와의 승차를 4.0게임차로 벌렸다.


경기 요약 - 삼성

믿기지 않는 대역전승이었다. 삼성은 한화 선발 박찬호에게 꽁꽁 묶이며 6회까지 0-5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남은 공격 기회는 단 세이닝. 한화 마운드의 모든 전력이 총동원될 수 있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5점차를 극복하기는 힘겨워 보였지만 한화 구원진의 난조와 수비 실책을 틈타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마침내 연장 10회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꽉 막혀있던 타선은 6회부터 대수비로 나왔던 이지영에게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지영은 7회 김혁민에게서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적시타를 빼앗아내며 팀의 첫 득점을 뽑아낸데 이어 연장 10회에서는 한화 송창식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선상 2루타로 결승점을 뽑는 등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5-5 동점이던 9회 1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경기 요약 - 한화

초반 페이스는 무척 좋았다. 한화는 2회초 공격에서 6안타 1볼넷으로 5점을 얻어내며 삼성 선발 고든을 무너 뜨렸다. 이대수는 시즌 2호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강동우와 한성훈도 타점을 추가하며 고든에게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상대 선발을 2회에 조기 강판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기 중반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함으로써 경기 흐름이 어렵게 꼬이고 말았다.

박찬호는 이승엽을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꽁꽁 묶으며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9타수 1안타의 절대적인 우위를 지켜 나갔다.  경기 초반에 터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5이닝 3안타 5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투수진의 난조 탓에 다 잡았던 시즌 5승을 눈앞에서 날렸다. 한화로서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린 아쉬움이 컸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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