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

류현진 '2이닝 8실점' 최악의 피칭 속에 독수리 날개가 꺾이다 - 삼성 vs 한화 12차전 요약

by 푸른가람 2012. 7. 18.
728x90

삼성의 거칠 것 없는 연승 행진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괴물' 류현진을 앞세워 사자 사냥에 나섰던 한화는 초반부터 삼성의 힘에 눌리며 완패했다.

삼성은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1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역투와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44승 2무 31패를 기록하게 된 삼성은 역시 이날 넥센에 승리를 거둔 2위 롯데와의 승차를 3경기차로 유지하며 선두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경기 요약 - 삼성

삼성 선발 장원삼은 초반에 터진 타선의 득점 지원 덕분에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승운은 따랐지만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부르기엔 투구 내용이 아쉬웠다. 5⅓이닝을 10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낸 장원삼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시즌 11승 고지에 올라 2위권의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6월 22일 조영훈과 맞트레이드 되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희걸의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6회 1사 1, 2루에서 장원삼을 구원 등판한 김희걸은 140km 중반의 빠른 공과 각도 큰 변화구로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희걸까지 가세하면서 후반기 삼성 마운드는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최형우와 김상수가 각각 3안타의 맹타를 휘두리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고 캡틴 진갑용은 3안타 4타점으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진갑용은 역대 36번째로 개인 통산 2,000루타 달성에도 성공하며 시즌 타율을 3할3푼5리까지 끌어 올렸고 43타점으로 챤스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한일 통산 500호 홈런에 하나만을 남겨 두고 있는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뽑는 적시타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며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요약 - 한화

류현진은 2이닝동안 9안타 2볼넷을 내주며 8실점으로 자멸했다. 2이닝 8실점 강판은 류현진의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빠른 공의 구위도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제구가 흔들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오는 21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웨스턴 리그 선발투수로 내정되어 있는 류현진으로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4회 1사 만루 챤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4회 모처럼 연속 안타가 터지며 추격의 호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가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한화는 이날 이여상, 김태균, 이대수가 각각 3안타를 기록하는 등 12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공략했지만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며 시즌 48패(28승 2무)째를 당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