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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올스타 브레이크 앞둔 총력전, 비가 변수다 - 삼성 vs 한화 12차전 프리뷰

by 푸른가람 201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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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각팀들의 총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1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있는 대전 한밭구장에서는 선두 삼성과 꼴찌 한화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선두 삼성은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가며 선두 독주 채비를 단단히 할 요량이고, 한화는 2승 9패로 열세에 놓여 있는 삼성과의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다.

주중 3연전의 첫 게임에 양팀은 장원삼(삼성)과 김혁민(한화)를 선발로 예고했다. 10승 3패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삼성 선발 장원삼은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장원삼은 한화전에 유독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한화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15이닝 동안 단 한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제압하고 있다. 한화 타자 중에서는 이대수와 한상훈이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장원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맞서는 한화 선발 김혁민은 시즌 5승 3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을 만나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삼성 타자 중에서는 손주인이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김혁민에게는 천적 역할을 톡톡히 했고, 배영섭이 4타수 2안타, 최형우와 김상수가 각각 5타수 2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기록만으로 보자면 삼성 장원삼의 절대적인 우위가 점쳐지는 경기다. 시즌 11승 사냥에 나서는 장원삼은 만만한 상대인 한화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전반기 다승 선두를 견고히 할 심산이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6월 28일 SK전에서 장원삼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갑작스런 호흡 곤란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안감을 안겼다.

이후 7월 10일 LG전 선발 등판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삼으로서는 이번 등판에서 호투를 펼침으로써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주키치(LG), 니퍼프(두산) 등 외국인 투수들과의 다승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 있긴 하지만 투구 내용에 있어서는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화 선발 김혁민은 삼성과의 악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6월 12일 삼성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5월 30일 경기에서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강봉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7이닝 1실점으로 역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김혁민이 10승대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서 삼성은 반드시 넘어서야 할 큰 벽과도 같은 존재임에 틀림 없다.

선두팀과 꼴찌팀의 대결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주중 3연전은 쉽사리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 한화는 첫 경기 선발 김혁민에 이어 류현진, 박찬호를 선발 등판시키며 전반기 마지막 게임에서 승부를 한번 걸어볼 심산이고 삼성은 이참에 2위와의 승차를 좀더 벌리고 싶은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장마철 들쭉날쭉한 일정 탓에 경기 감각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든 요즘이다. 양팀의 전력도 전력이지만 날씨가 승부의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225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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