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클린업 트리오 홈런쇼로 대구구장 달궜다 - 삼성 vs KIA 12차전 요약

 

삼성이 KIA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연승 신바람 속에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중심 타선의 홈런포를 앞세워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KIA에 11-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43승 2무 31패를 기록하게 된 삼성은 2위 롯데와의 승차를 2.5게임차로 벌리며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9승 1패를 기록 중이며,  KIA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8승 1무 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경기 요약 - 삼성

중심 타선의 힘에서 KIA를 압도했다. 삼성은 2회말 진갑용의 선제 솔로 홈런과 이승엽의 시즌 16호이자, 한일통산 499호 홈런으로 5-0으로 앞서갔다. 6-4로 추격을 허용한 6회에는 상승세의 최형우가 KIA 네번째 투수 박지훈으로부터 쓰리런 홈런(시즌 5호)를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삼성 쪽으로 끌고 왔고 8회에도 박석민이 시즌 17호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린업 트리오가 4안타(3홈런) 7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톱타자로 나선 박한이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탈보트가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2.2이닝 3실점으로 초반 강판 당하며 손쉬운 경기 흐름을 어렵게 끌고 갔다. 3회 2사에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신인 심창민이 시즌 2승(2패)를 따냈고 오승환은 9회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김상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무려 8명이 마운드에 오르는 벌떼 작전을 펼쳤지만 7회 KIA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차우찬을 제외하고, 안지만 - 정현욱 - 권오준은 모두 실점을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요약 - KIA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 투입하고도 경기 초반인 2회 5점을 대량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경기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삼성 불펜의 벽에 막히며 결국 석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KIA 타선은 9개의 안타와 9사사구를 얻어내며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멀티 히트를 기록한 타자가 한명도 없을 정도로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고, 중심타선이 12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치며 장타력의 열세를 절감해야 했다.

계속되는 비로 등판 일정이 미뤄졌던 윤석민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시즌 최소 이닝은 1.1이닝 5안타 1볼넷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초반 강판 당했다. 선발요원 앤서니를 구원 등판 시켰지만 이승엽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은 것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원인이었다. 앤서니에 이어 유동훈 - 박지훈 - 박경태 - 진해수 - 양현종까지 7명의 투수를 총동원했지만 상승세의 삼성 타선을 막아 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가파란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진출을 노리던 KIA는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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