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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33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며칠전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진출을 계획중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이전에도 프로야구판에 기웃거리며 이른바 '간을 보는' 기업들(이중에는 정체가 불분명한 것도 있었지요)은 여럿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재계서열 50위권 안에 드는 대기업도 아니니 또한번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명확해져 보이네요. 엔씨소프트의 창단 의향서 제출에 이어 해당 지자체인 창원시에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입니다. 일본 히로시마 구장을 벤치마킹한 수용규모 3만 이상의 전용구장을 바닷가 근처에 신축하고 이를 20년간 장기임대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구장 이름까지도 구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건 사.. 2010. 12. 24.
MVP 이대호, 신인왕 양의지 "이변은 없었다" 역시 이변은 없었습니다. 2010년 최고의 선수에 롯데 이대호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새내기에는 두산 양의지가 각각 뽑혔습니다. 기자단 투표에서 이대호는 총 92표 가운데 59표를 획득해 30표를 받은 한화 류현진과 겨우 3표에 그친 김광현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며 생애 첫 MVP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습니다. 사실 기록만으로 보자면 이대호는 MVP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대호는 KBO에서 공식적으로 시상을 하는 공격 8개 부문 가운데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타격 7관왕은 1982년 한국에서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유일무이한 신기록이자 진기록입니다. 물론 타격 7관왕이라는 기록도 놀라운 것이지만 이대호가 올시즌에 기록했던 9경기 연속 홈런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 2010. 10. 25.
푸른 피의 에이스, FA 배영수의 선택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대회가 남아 있긴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는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스토브리그에 들어갔다. KBO가 10월 24일 FA 18인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각 구단마다 내년 시즌 전력향상을 위한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FA 18인 중 이번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게되는 선수는 모두 여섯명이다. 배영수, 강영식, 송신영, 최영필 등 투수 네 명과 박용택, 박기택 등 두명의 야수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 중 역시 각 구단의 구미에 맞거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만한 선수는 역시 투수 중에서는 배영수(삼성) , 야수 중에서는 박용택(LG), 박기택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올시즌에 보여준 실력만으로 보자면 박용택이 1순위가 되는 게 당연하겠지만 언론의 관심은 왠지 배영수에게.. 2010. 10. 24.
벼랑 끝 삼성, KS 4차전 해법 있나 예상대로 SK의 힘은 강했다. 힘겹게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고 올라온 삼성에 압도적인 전력과 전략상의 우위를 보이며 한국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앞서 나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늘 4차전에서 올시즌 가을잔치가 끝날 판이다. 자칫 너무 싱거운 승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실망섞인 투정이 나올만도 하다. 일각에서는 흥행을 고려해 KBO에서 뒷짐만 지고 있진 않을 거라는 식으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승부에 개입해 한국시리즈를 좀더 길게 끌고 갈 거라는 얘기다. 관중수용능력이나 서울팬들의 관심도를 고려해 봤을 때 KBO가 노른자위나 마찬가지인 잠실구장에서의 세경기를 쉽게 포기하고 싶진 않을 것이란 예상은 가능하지만 소설같은 얘기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 설령 그런 시도.. 2010. 10. 19.
심판의 권위는 징계의 칼날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어제 이용찬과 가르시아에 대한 KBO 상벌위원회의 결정이 있은 후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정말 공정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특히 가르시아에 대한 그 몰염치한 때리기는 그 도를 지나쳤습니다. 그 결정에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 조차도 KBO의 어이없는 처사에 분노를 느낄 정도였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다혈질인 가르시아가 트위터를 통해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래 시원하게 잘 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더러워도 참지..저 뒷감당을 어찌 하려고 그러나.." 내심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겁니다. 역시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졌지요. 결국 약자인 가르시아가 오늘 심판진을 찾아가 공개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 된 것 같은데 참 뒷맛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아~ 이 사진을 보니 보는 사람이 더 무안해 집니.. 2010. 9. 14.
이용찬과 가르시아에 회초리 든 KBO의 잣대는 공정했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상벌위원회 소식이 들려 오네요. 이번 안건은 두 건이었습니다. 얼마전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두산 이용찬과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 시즌 두번째로 퇴장 판정을 받은 롯데 가르시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두 선수 모두 잔여 경기 출장 금지에 벌금 500만원과 300만원 부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일단은 징계 기준이 모호하다는 겁니다. 비슷한 사안을 두고 어떤 경우엔 지나치게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는 반면, 또 정반대의 경우엔 당사자는 물론 제3자가 보기에도 납득하기 힘든 중징계가 내려지기도 합니다. 이번 경우도 전례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용찬의 경우는 예상보단 처벌.. 2010. 9. 13.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인 퍼즐 맞추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처구니 없게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정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선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당초 22명이었던 야구대표 최종 엔트리가 24명으로 늘어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역 미필 선수들에게 무작정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과 4년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들의 수준을 만만하게 보고 미필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치욕을 맛봤던 야구계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대표선수 선발의 최우선 고려요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2010. 9. 5.
문제는 오심(誤審)이 아니라 작심(作心) 어제 LG와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LG트윈스 박종훈감독이 퇴장을 당했더군요. 퇴장기록만 보자면 올시즌 네번째이지만, 감독으로선 처음 당한 불명예이지요. 함께 항의했던 김영직 수석코치도 함께 덕아웃을 떠나야 했는데요, 역시 이번에도 스트라이크죤을 넣고 벌어진 불행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6회초 2사후 정성훈의 타석때 발생했습니다.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두산 선발 왈론드가 던진 세번째 공이 정성훈의 몸쪽 낮은 쪽으로 제구가 됐습니다. 조금 낮은 감이 있었지만 이날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권영철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합니다. 타자인 정성훈도 좀 황당한 표정을 지을 정도였으니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판정이었다고 봅니다. 덕아웃에서 박종훈감독이 나와 가벼운 어필을 하고 돌아갑니다. 약간의 언쟁.. 2010. 5. 23.
2010년 프로야구 2군리그 3월 30일에 개막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3월 6일 히어로즈와 LG, 한화와 롯데, SK와 두산, KIA와 삼성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데 이어 정규시즌이 3월 27일 개막되는 것. 2군리그는 이보다 사흘 늦은 3월 30일 화요일 시작된다. 남부와 북부리그로 나뉘어 8월 29일(일)까지 총 510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2군리그는 넥센 히어로즈과 홈구장을 전남 강진으로 옮김에 따라 북부리그 5개팀(상무,경찰,두산,LG,SK), 남부리그 5개팀(롯데,한화,KIA,삼성, 넥센)으로 나뉘어 같은 리그팀과는 18게임을, 다른 리그팀과는 6게임을 가져 팀당 102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남부리는 12경기, 북부리그는 13경기 증가한 것이다. 2군리그는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경우 다음.. 2010. 3. 1.
한눈에 보는 5월의 KBO Best Player 5월 한달 동안 포지션별로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들을 네차례에 걸쳐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만 한눈에 보기쉽게 정리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새로 올려 봅니다. 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지금 올스타 투표가 한창입니다만 가끔 전혀 아니다싶은 성적으로도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몇몇 선수가 눈에 띄더군요. 물론 올스타 투표라는게 팬들의 인기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뭐라 비난할 것은 못되겠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팬들앞에서 기량을 맘껏 펼치는 잔치라는 의미도 있다는 면에서 매년 아쉬움이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팬들의 맹목적인 팀 사랑이 묻지마식 투표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겠지만, 투표방식에 대한 보완은 필요해 보입니다. .. 2009. 6. 6.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내야수편) 올시즌 프로야구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특정 포지션의 공격력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포지션이 포수와 유격수 자리다. 물론 두 포지션은 공히 공격력보다는 탄탄한 수비와 안정된 투수리드가 덕목으로 요구되는 곳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해에는 강민호라는 걸출한 포수가 있었고, 그 얼마전까지만 해도 홈런타자로 군림하던 박경완이 있었다. 전통적으로도 이만수, 김동수, 홍성흔 등 공수를 겸비한 쟁쟁한 안방마님들이 많았었다. 유격수 자리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격수 박진만은 수비만 잘하는 유격수는 아니다. 수비만으로도 10승 투수와 맞먹는다는 그이지만, 화끈한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었기에 박진만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상 후유증 때문인지 올.. 2009. 6. 2.
두산 vs SK 5차전 리뷰 - 정수빈 이틀 연속 홈런포로 SK를 잡다 새로운 깜짝스타의 출현일까? 두산 베어스의 고졸 루키 정수빈이 연일 일을 내고 있다. 전날 SK전에서는 12회초 쐐기 투런포로 프로 첫 홈런신고를 화끈하게 하더니, 오늘 경기에서도 SK 전병두를 상대로 6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은 정재훈의 호투와 정수빈의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전날에 이어 SK에 2:1 승리를 거뒀다. 정재훈은 5이닝동안 4안타 2볼넷만을 허용하며 1실점,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김경문감독은 정재훈에 이어 고창성(3이닝 2안타 무실점) - 이용찬(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최강계투진을 내세워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SK 선발 전병두로서는 아쉬운 게임이었다. 6.2이닝동안 5안타 2볼넷으로 2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무려 13개의 탈삼진을 빼앗으.. 200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