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野球·Baseball

한눈에 보는 5월의 KBO Best Player

by 푸른가람 2009. 6. 6.
728x90

5월 한달 동안 포지션별로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들을 네차례에 걸쳐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만 한눈에 보기쉽게 정리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새로 올려 봅니다. 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지금 올스타 투표가 한창입니다만 가끔 전혀 아니다싶은 성적으로도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몇몇 선수가 눈에 띄더군요. 물론 올스타 투표라는게 팬들의 인기에 근거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뭐라 비난할 것은 못되겠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팬들앞에서 기량을 맘껏 펼치는 잔치라는 의미도 있다는 면에서 매년 아쉬움이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팬들의 맹목적인 팀 사랑이 묻지마식 투표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겠지만, 투표방식에 대한 보완은 필요해 보입니다.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발투수 : 김광현(SK)

5경기  4승, ERA 1.60, 피안타 27(홈런 3), 탈삼진 31, WHIP 1.04, K/9 7.09

5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QS+ 피칭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으로 5경기에서 39.1이닝을 던져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6월 들어서도 김광현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벌써 시즌 8승째. 괴물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간계투 : 임태훈(두산)

15경기 4승1패3홀드1세이브, ERA 1.44, 피안타 16(홈런 2), 탈삼진 28, WHIP 0.92,  K/9 10.08

임태훈의 피칭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5월 한달간 25이닝을 소화하며 두산의 허리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임태훈 - 고창성 - 이용찬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필승계투조는 이미 삼성의 정현욱 - 권혁 - 오승환 라인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무리투수 : 이용찬(두산)

11경기 8세이브, ERA 1.04, 피안타 7, 탈삼진 9, WHIP 1.04, K/9 9.35

두산의 허리를 임태훈이 책임졌다면 마무리는 이용찬의 몫이다. 5월 한달동안 8세이브에 1.04의 평균자책점과 WHIP를 기록하며 삼성 오승환보다 안정된 투구로 두산의 선두 탈환에 앞장섰다. 신인급 투수에게 마무리의 중책을 맡겼던 김경문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수 : 김상훈(KIA)

25경기 66타수 19안타 3홈런 16타점 1도루 타율 .275 출루율 .393 장타율 .420 OPS .813

KIA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김상훈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구위를 가진 투수들이라고 해도 8개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위력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안방마님 김상훈의 역할이 그만큼 컸다고 봐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루수 : 페타지니(LG)

27경기 93타수 39안타 7홈런 28타점 타율 .419 출루율 .540 장타율 .710 OPS 1.250

지난달에 아쉽게 2인자에 머물렀던 LG의 페타지니가 기어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4할이 넘는 타율과 7개의 홈런, 28 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기록한 28 타점은 5월 한달동안 타자들이 기록한 타점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루수 : 신명철(삼성)

26경기 105타수 37안타 6홈런 23타점 1도루 타율 .352 출루율 .395 장타율 .610 OPS 1.004

신명철은 유혹이란 게 무엇인지를 5월 한달동안 제대로 보여줬다. '유혹의 명철신'이라는 별명은 이제 '명느님'으로 바뀌어 있다. 6홈런 23타점은 여느팀 4번타자의 성적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명색이 1번타자의 출루율이 4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루수 : 김동주(두산)

24경기 82타수 35안타 5홈런 22타점 1도루 타율 .427 출루율 .500 장타율 .732 OPS 1.232

두목곰 김동주의 진면목이 드러난 5월이었다. 그가 기록한 .427의 타율은 5월 KBO 타자 가운데 으뜸이다. 4번 타자 김동주가 중심을 잡아주자 두산도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 SK와 선두 다툼을 벌일 정도로 팀전력이 안정세를 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격수 : 김민성(롯데)

26경기 86타수 27안타 1홈런 14타점 14득점 3도루 타율 .314 출루율 .394 장타율 .430 OPS .824

1988년 12월생. 서울 덕수고를 졸업하고 2007년 2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성이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WBC 주전 유격수 박기혁이라는 걸출한 선배를 제치고 당당히 롯데 내야의 중심으로 우뚝 선 김민성의 5월 한달은 반짝반짝 눈이 부실 정도로 빛이 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좌익수 : 김현수(두산)

26경기 94타수 36안타 4홈런 18타점 21득점 1도루 타율 .383 출루율 .477 장타율 .585 OPS 1.063

외야수로선 유일하게 두달 연속 BP에 선정됐다. 크레이지 모드였던 4월에 비해서는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이 타율 .383에 4홈런 18타점이다. 출루율도 5할에 육박할 정도이니 상대 투수들이 김현수를 얼마나 상대하기 싫을까 상상이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견수 : 강봉규(삼성)

24경기 90타수 35안타 3홈런 22타점 12득점 3도루 타율 .389 출루율 .440 장타율 .600 OPS 1.040 

평범했던 4월에 비해 괄목상대할 만한 성적을 보여줬다. 성적만으로만 본다면 외야의 터줏대감 격인 김현수를 능가할 정도다. 강봉규 없는 삼성의 5월은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무려 4할대에 육박하는 타율에다 22개의 타점으로 4번타자급 활약을 펼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익수 : 박용택(LG)

27경기 115타수 42안타 6홈런 24타점 25득점 3도루 타율 .365 출루율 .448 장타율 .626 OPS 1.074

박용택이 기록한 42안타는 5월 타자기록중 최고이며,  24타점은 페타지니, 김상현, 이대호에 이어 네번째이다. 정교함, 파워에다 주루능력까지 갖춘 팔방미인형 선수라고 볼 수 있다. LG가 다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박용택이 그 중심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명타자 : 김태완(한화)

24경기 88타수 30안타 9홈런 21타점 19득점 1도루 타율 .341 출루율 .463 장타율 .693 OPS 1.156

김현수와 더불어 두달 연속 BP에 올랐다. 김태균, 이범호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이 떠난 자리를 훌륭하게 채워주고 있다. 비록 팀 성적은 오락가락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김태완의 기량은 4월에 비해 한단계 더 업그레드된 느낌이다.


여담이지만 위 선수들로 타선을 구성해 볼까요? 행복한 고민이네요. 4월 베스트 플레이어 중에는 이종욱, 정근우, 황재균, 김원섭 등 빠른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었는데 비해 5월에는 거포들로 타선이 짜여질 듯 합니다. 테이블세터가 약하지만, 클린업 트리오는 차고 넘치네요.

1번 박용택(RF) .365 6홈런 24타점
2번 신명철(2B) .352 6홈런 23타점
3번 김현수( LF) .383 4홈런 18타점
4번 김동주(3B) .427 5홈런 22타점
5번 페타지니(1B) .419 7홈런 28타점
6번 김태완(DH) .341 9홈런 21타점
7번 강봉규(CF) .389 3홈런 22타점
8번 김상훈(C) .275 3홈런 16타점
9번 김민성(SS) .314 1홈런 14타점

* 기존 포스팅을 요약하였으며, 기록은 한국야구위원회, 스탯티즈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