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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도쿠라14

삼성 vs SK 5차전 -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다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될 수도 있었던 게임이 또한번의 막장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최강 SK를 상대로, 그것도 4:0이라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더라면 험난했던 삼성의 5월이 조금은 희망스럽게 바뀔 수도 있었을텐데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 패배의 원인이 이번에도 어이없는 실책이라는 것이 더욱 뼈아프다. 오랫만에 선발등판한 카도쿠라는 비록 4실점(3자책)을 허용하긴 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줬다는 것으로 선발투수의 소임은 다 했다. 다소 삐긋거리고 있는 삼성 선발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불펜진도 제 역할을 다해줬다. 가장 믿음직한 안지만이 연장 10회초에 2실점(비자책)을 한 것이 옥의 티겠지만 야수들의 실책은 투수로서도 불가항력이다. 또하나 눈여겨 볼 만한 것이 가코의 .. 2011. 5. 12.
삼성 vs 한화 3차전 - 에이스 전쟁 승자는 '괴물' 류현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 삼성 마운드의 '혼' 배영수와 한화 에이스 류현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삼성과 한화의 대구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배영수는 산전수전 다 겪은 관록을 앞세웠고 류현진은 역시 두려움 없는 괴물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3:1이라는 최종 스코어가 말해주듯 양팀의 경기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투수전의 백미였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1회초 한화 장성호(시즌 1호, 개인통산 200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8회말까지 안타 6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버텼다. 타자들이 류현진에게 꽁꽁 묶여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원망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 삼성 타자들이 못쳤다기 보단 워낙에 류현진의 공이 좋았다. .. 2011. 5. 1.
2011 시즌 삼성 선발진 믿을만 하나 2011년 시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시범경기에 몰린 구름 관중이 증명하듯 올 시즌도 프로야구는 국내 최고의 프로 스포츠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의 시즌 예상이 속속 나오고 있어 개막전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삼성 라이온즈의 2011년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대체로 4강권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력에 의문부호가 많은 탓에 압도적인 상위권으로 점치긴 어렵지만 기존 선동열 감독이 구축해 놓은 탄탄한 불펜에다 류중일 감독이 지향하는 '화끈한 공격야구'가 조화를 이룬다면 지난해 못이룬 대업을 이룰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이도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2011 시즌 선발투수진에 대한.. 2011. 3. 29.
삼성 vs 롯데 시범경기 2차전 - 박석민과 오승환만 보였던 경기 삼성이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영봉패를 당하며 2011년 시즌 시범경기를 5승 7패로 마무리 지었다. 8개 구단 가운데서는 한화와 공동 6위의 성적이었다. 지난해 우승팀 SK가 예상 밖에 최하위를 기록했고, 최근 2년간 시범경기를 2연패(?) 했었던 롯데가 올해도 8승 5패의 성적으로 1위를 거두며 부산 롯데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2차전은 롯데 투수진의 완벽한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5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큰 위기상황 없이 무실점 피칭으로 팀 승리의 기초를 놓았다. 구위 자체는 압도적이지 못했지만 경기 운영 능력은 한층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승준은 시범경기 3게임에 등판해 1승에 평균자책점 0.60이라는 빼어.. 2011. 3. 27.
인터뷰를 통해 본 류중일감독의 2011년 구상 - 투수편 [박동희 in 캠프]라는 코너에서 삼성 라이온즈 신임 류중일 감독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새내기 감독답게 시원시원한 답변을 해줬다는 평가입니다. 삼성 프랜차이즈 출신으로선 첫 감독이라 팬들의 기대가 크지만 다른 한편으론 걱정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본 류중일 감독의 2011년 구상을 살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투수편 입니다. 먼저 선발진은 차우찬, 카도쿠라, 장원삼, 배영수, 윤성환 다섯명으로 운영할 뜻임을 밝혔습니다. 정인욱이나 백정현 가운데 괜찮은 선수가 있으면 6선발 체제로 갈 수도 있겠지요. 물론 배영수나 윤성환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정인욱이나 백정현을 선발로 활용하게 될 겁니다. 밖에서 보면 꽤 화려해 보이는 선발진이지만 불안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배.. 2011. 2. 17.
2011년 삼성 마운드 "장원삼에게 물어봐" 삼성의 2010년 시즌은 장원삼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겁니다. 그가 없었다면 4강 진입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4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보는 것이 야구계의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삼성 구단에서 1년간의 기다림 끝에 공들여 영입한 보람을 느낄만도 하겠지요. 장원삼의 2010년은 화려했습니다. 29경기에 등판해 거둔 13승(5패)은 그가 프로에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승수입니다. '06년과 '08년 모두 12승에 그치며 13승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었는데 마침내 그 한계를 뛰어 넘었습니다. 트레이드 첫해에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자리를 당당히 꿰찬 것입니다. 그 덕분에 2011년 삼성의 마운드 높이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장원삼 외에 지난 시즌 미운 오리에.. 2011. 2. 11.
SK '1.5군'으로는 버거웠던 일본 챔피언 지바 롯데 한국시리즈 챔피언 SK와 일본 시리즈 챔피언 지바 롯데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 결과는 예상대로 지바 롯데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최정예 전력으로 붙어도 승리를 낙관하기 힘든 상대였는데,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으로 주전 7명이 빠져버려 고전이 불기피한 상황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기 내용이 너무 무기력했다. 시종일관 긴장감 조차 느껴지지 않는 한일 프로리그 우승팀간의 경기는 도쿄돔을 가득 메운 일본 야구팬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럽게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겠다던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로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양팀의 전력차는 컸다. 한국시리즈 우승 못지 않게 한일 클럽 챔피언십 우승에도 내심 욕심을 냈던 김성근 감독의 기대치엔 훨씬 못미치는 경기 결과 였지만 차, .. 2010. 11. 13.
KS 스윕패 위기를 불러온 선동열감독의 오판 언감생심 삼성이 SK를 꺾고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그저 일개팬의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입니다. 하지만 가을잔치의 절정인 한국시리즈인만큼 그 격에 걸맞는 명승부를 펼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것이 아깝게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서 탈락한 롯데와 두산 선수들에 미안하지 않은 것이라 여겼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였습니다. 애시당초 수많은 전문가들이나 야구팬들 조차 SK가 무난하게 4승 전승 또는, 4승 1패 정도로 KS 우승컵을 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1차전 초반 김광현의 삼진 퍼레이드는 이를 반증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난공불락으로 여져겼던 김광현이 중반부터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며 삼성이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 2010. 10. 18.
삼성 vs SK 한국시리즈 누가 이길까 페난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고 느긋하게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던 SK. 두산과의 피말리는 5차전 승부 끝에 기적같은 승리로 4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삼성. 두 팀간의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10월 15일 6시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로 펼쳐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약속이나 한듯 SK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SK는 정규리그 1위팀에 걸맞는 빈틈없는 전력을 갖춘 팀입니다. 선발진이 허약한 삼성과는 달리 김광현, 카도쿠라의 원투펀치를 앞세운 탄탄한 선발진에 좌완, 우완, 언더핸드까지 두루두루 겸비한 두터운 불펜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8개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이렇다할 스타는 없어도 짜임새 있는 타선은 S.. 2010. 10. 15.
KIA, V10 8부능선 넘었다 KIA의 외국인 투수 로페즈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완봉쇼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로페즈는 양팀이 2승 2패로 팽팽히 균형을 맞춘 5차전에 선발 등판해 SK 타선을 상대로 9이닝을 4안타 3볼넷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9회까지 기록한 투구수 106개 중 스트라이크(72개) 비율은 67.9%였다. 먹어도 너무 잘 먹는다.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무려 8이닝을 책임졌었다. 승리를 기록하긴 했지만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던 탓에 SK 카도쿠라와의 선발 맞대결 결과를 두고도 예측이 엇갈렸다. 기록만 보자면 6안타(1홈런 포함) 2볼넷을 허용해 3점대(3.38)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로페즈 보다는 비록 투구이닝은 모자라도 1안타 2볼넷으로 1점대 평균자책(1.80)을 기록하.. 2009. 10. 22.
한국시리즈 중간점검 - SK 투수편 KIA와 SK의 한국시리즈는 양팀이 2승2패로 균형을 맞춘채 운명의 5차전을 앞두고 있다. 초반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SK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형국이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KIA의 선발진과 SK의 불펜진 싸움이 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과 달리 SK 불펜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아래 표는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의 SK 투수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1-4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투수들의 성적이다. 기록상으로만 본다면 최강의 선발투수진을 보유한 KIA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1, 2차전의 카도쿠라와 송은범은 비록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두 선수 모두 2점대 초반을 넘지 않는 평균자책점과 0점대의 WHIP를 기록하고 있다. .. 2009. 10. 22.
누구를 위해 가을비는 내렸나 극심한 타격침체에 빠져있던 김현수의 시원스런 홈런이 때아닌 가을비에 묻혀 버렸다. 10월 13일 인천 문학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김현수는 2회초 SK 선발 카도쿠라를 상대로 우측펜스를 넘기는 통렬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선취점을 얻은 팀이 모두 승리했었다는 승리 공식에 따른다면 5차전은 당연히 두산의 것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경기 개시후 시작된 비는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졌고, 1시간 이상을 기다렸지만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순연된 5차전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양팀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양팀 선발 카도쿠라와 금민철은 1회를 모두 깔끔하게 마쳤다. 특히 카도쿠라의 구위는 두산 타자들을 압도.. 2009.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