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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프로야구44

삼성 vs SK 11차전 리뷰 - 6전7기끝에 30승 고지 오르다 모처럼 에이스에 걸맞는 투구를 해준 윤성환 덕분에 삼성이 드디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0승에 1승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무려 6게임을 허비하고 난 뒤였다. 아홉수가 무섭다고들 하지만 이번처럼 지독하게 걸려들기도 쉽지 않다. 선수고 팬이고 지난 일주일은 다들 무척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윤성환이 5와 1/3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50일만에 시즌 3승(4패)째을 올렸고 정현욱,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부상에서 회복되어 1군에 복귀한 오승환이 가세함으로써 양과 질에서 삼성 불펜은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 권오준, 안지만, 정현욱으로 돌아가던 필승 계투조에서 한명을 선발로 돌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팬들의 선택은 조금 다르겠지만 선동열감독의 성향상 그 주인공은 안지.. 2010. 6. 9.
삼성 vs 롯데 6차전 리뷰 - 4연패 삼성, 하위권 추락이 눈앞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홈 6연전 가운데 KIA와의 첫 경기 승리 이후 내리 4연패에 빠져 있습니다. 그나마 믿음이 가는 장원삼을 선발 등판시켰지만 롯데 타자들의 홈런포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네요. 물론 타격이야 상대 투수에 따라 상대적인 것은 맞지만 이렇게 동반 침체에 빠지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삼성 타자들의 슬럼프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헷갈리네요. 지난주 삼성이 보여줬던 모습과 이번주의 모습이 너무나 상반되어 무엇이 제대로 된 삼성의 현재 전력을 드러낸 것인지 짐작이 되질 않습니다. 선발 투수들이야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장원삼, 나이트 정도가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피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장원삼마저 경기 초반 롯데의 무시무시한 대포에 KO당해 버려 힘한.. 2010. 6. 5.
삼성 vs 롯데 5차전 리뷰 - 더위 먹은 삼성, 3연패 늪에 빠지다 30도를 훌쩍 넘긴 대구의 무더위에 헤맨 것은 원정팀 롯데가 아니라 홈팀 삼성이었습니다. 이재곤이라는 다소 생소한 투수가 선발로 나선 롯데 보다는 이우선이 우위에 있을 거라는 믿음은 초반에 여지없이 깨졌습니다. 사직중과 경남고를 거쳐 '07년 롯데에 지명된 이재곤은 지난해까지는 1군 기록이 전무한 무명선수였습니다. 지난 5월 29일 SK와의 경기에 첫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잠수함 투수의 기대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13과 2/3이닝을 투구해 2.63의 평균자책을 기록중이었는데 언더핸드인 이재곤에 대비한 선동열감독의 깜짝 타순(1번부터 6번까지 모두 좌타자를 배치)과 상대해 7피안타 3실점으로 5이닝을 꿋꿋하게 버.. 2010. 6. 4.
삼성 vs KIA 8차전 리뷰 - 팀 패배로 빛바랜 양준혁의 대기록 흔히들 타격은 믿을 게 못된다고 얘기하지요. 활화산처럼 타올랐던 삼성 타선이 이틀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야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양현종의 구위가 워낙 난공불락 수준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오늘 경기에서도 중요한 고비에서 매번 답답한 모습입니다. 그 흔한 번트작전도 안하고 강공으로 밀어붙인 선동열감독이 머쓱하게 됐습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두산과 공동2위에 올라서며 내심 선두권까지 노려볼 계산이었는데, 양현종에게 완봉패를 당한 7차전 이후 타격 페이스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심타자의 부진이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한명이 부진하면 다른 한명이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을 해줬었던 채태인과 최형우마저 동반 슬럼프 조짐을 보.. 2010. 6. 3.
삼성 vs KIA 6차전 리뷰 - 2군에서 보약 먹고 돌아온 박진만 삼성이 난적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의 상승세 속에 내심 선두 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8회말 양준혁의 동점 적시타와 2사 만루상황에서 터진 박진만의 역전 2타점 결승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4:2로 뒤집었습니다. 특히 KIA는 선발 로페즈에 이어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 등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고도 경기 막판에 역전을 허용해 남은 경기에도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5와 1/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 선발진 운용에 숨통을 틔워 줬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회 집중타와 폭투를 허용하며 2실점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초반에 무너지지만 않아준다면 선동열감독으로서도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경.. 2010. 6. 1.
삼성 vs 두산 9차전 리뷰 - 곰을 제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 삼성이 드디어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직까진 비록 '공동 2위'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긴 하지만 두산이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SK 역시 빈틈 없는 전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6월을 기점으로 선두권 진입도 내심 노려볼 만 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재정비라는 과제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7:0 이라는 스코어가 말해 주듯 오늘 경기는 투타 모두에서 삼성의 완벽한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투수놀음'인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QS+급 투구를 보여준다면 승리의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늘 삼성 선발 장원삼은 모처럼 기대치에 걸맞는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6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승리를 이끌었.. 2010. 5. 30.
삼성 vs 두산 7차전 리뷰 - '싸대기 동맹'은 이젠 옛말 4연승을 내달리던 삼성의 상승세도 천적 두산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네요. 1경기차로 2,3위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었던지라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두산을 잡고 내심 선두 자리도 호시탐탐 노려볼 만 했는데, 두산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패배하며 올시즌 두산전 2승 5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이게도 됐는데요, 특히나 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는 점이 염려스럽습니다. 양팀의 선발 대결에서 두선 김선우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김선우는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은 덕분에 6과 2/3이닝동안 2실점으로 잘 버티며 시즌 5승째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사실 3, 4회 절호의 대량득점 챤스에서 한방만 터져 줬다면 삼성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2010. 5. 28.
류현진 vs 김광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최고 중의 최고를 가리는 빅매치가 대전구장에서 열립니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지요.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하늘에서 팬들의 염원을 들어서였는지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980년대 최고를 놓고 벌였던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 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류현진과 김광현. 두명 다 빠질 데 없는 투수입니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에다, 뛰어난 제구력과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그리고 아직 젊어 앞날이 창창한 선수들이니까요. 베이징올림픽, WBC 등을 통해서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국제용 선수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최고'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선수들이지만, 둘 중에서 누가 더 강하냐 하는 건.. 2010. 5. 23.
삼성 vs 넥센 5차전 리뷰 - 3연패 끊어준 '백기사' 나이트 시즌 초반처럼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나이트가 호투한 덕분에 3연패 늪에서 탈출한데다 전날 대패를 설욕할 수도 있었습니다. 불펜에서 보충수업을 하고 온 효과를 보는 것인지, 최근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나이트의 투구는 암울하기만 한 현재 삼성 마운드 상황에선 유일한 희망의 빛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습니다. 7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만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무려 6개를 빼앗았습니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7회에도 직구 구속이 148km/h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가 씽씽한 모습이었습니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선 유일하게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은 경기로 기록되겠네요. 선동열감독도 투구수 100개를 넘긴 위기상황 속에서도 믿고 기다려준.. 2010. 5. 15.
정인욱 선발 카드, 선동열감독의 모험수? 정인욱. 대구고를 졸업한 약관 20세의 신인급 투수가 선발투수 시험대에 오른다. 물론 윤성환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땜빵용'이긴 하지만 프로 1군무대 등판이 겨우 2경기에 불과한 햇병아리 투수에겐 영광의 자리이자, 한편 부담스러운 등판이기도 할 것이다. 하필 삼성도 2연패에 몰려 있어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2010년 시즌 기록은 2경기에서 7이닝을 등판해 7안타(2피홈런 포함) 3볼넷으로 6실점(5자책)해 평균자책점이 6.43이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만으로는 분명 흡족한 수준은 아니다. 5월 4일 롯데전, 5월 8일 SK전 모두 선발투수가 초반 강판당한 상황에서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었다. 두 번 모두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3이닝 이상을 던지며 '지는 경기'에서의 투수 운용에 .. 2010. 5. 14.
삼성 vs SK 6차전 리뷰 - '불패 사나이' 카도쿠라의 첫 패전 예상 밖의 결과네요. 사실 나이트와 카도쿠라의 맞대결이라면 열에 아홉은 '불패 사나이' 카도쿠라의 손을 들어줬을 겁니다. 단순히 지금까지 드러난 기록자체도 비교가 되지 않는데다, 나이트는 부진한 투구 탓에 선발진에서 불펜으로 밀려났다 이제 겨우 선발 복귀의 기회를 잡은 경기였습니다. 그 맞상대가 너무 강했기에 승리보다는 초반에 무너지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욕심같아선 6이닝에 3,4실점 정도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봤지요. 아니나 다를까 1회부터 나이트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SK 톱타자 정근우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김재현, 박재상의 안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1점을 헌납하더군요. 오늘도 선발투수가 초반에 강판당하는 삼성의 패전 공식이 성립되나 싶더니 다행스럽게도 추가 실점만은 허용치 않았습니다. .. 2010. 5. 9.
삼성 vs SK 5차전 리뷰 - 삼성 선발은 첫번째 나오는 투수일 뿐.. 16연승 후 3연패에 빠졌던 SK의 반격이 매서운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SK의 9:3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스코어도 그렇지만 경기 내용도 그다지 만족스럽지가 못했습니다. 올시즌엔 진정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주리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지난해 다승왕 투수 윤성환은 4회조차 버티지 못하고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습니다. 3과 1/3이닝동안 4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했습니다. 부상의 여파로 윤성환도 지금 몸상태가 정상은 아닌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오늘 경기에서도 윤성환의 투구는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직구의 스피드도 나지 않는데다 제구마저 흔들리더군요. 그래도 운명의 2회만 잘 넘겼더라도 이렇듯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짙게.. 2010.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