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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프로야구44

팀 레딩의 험난한 한국야구 적응기 빅리그 10승 투수 팀 레딩의 한국무대 첫 승 신고는 또다시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비로 두번이나 선발 등판이 미뤄져 11일만에 9월 1일 넥센전 마운드에 오른 레딩은 또다시 5회말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위권팀인 넥센을 맞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복병은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었다. 그의 평정심을 잃게 한 것은 홈런이 아니라 심판과의 불필요한 마찰이 그 원인이었다.3:2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5회말 2사에 주자를 3루에 두고 김민우가 타석에 들어선 상황. 레딩이 손에 흙을 묻힌 후 유니폼 하의에 닦는 모습이 박근영 구심에게 포착됐다. 반칙투구를 의심한 구심은 즉각 공을 교체하라며 주의를 줬다. 이쯤에서 상황이 종료됐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었겠지만 심적으로 .. 2010. 9. 2.
이승엽 돌아와도 삼성엔 자리 없다? 입만 열면 안티를 양산하는 선감독님이 또한번 사고를 치네요. 그는 왜 이리도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싫어 할까요? 아직 밥값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양준혁을 뒷방 늙은이 취급하며 기어이 은퇴 선언을 받아내더니 이번엔 이승엽을 두고 한마디 했습니다. 이승엽이 국내 돌아오더라도 (삼성에)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선감독은 이전에도 이승엽의 국내 복귀에 대해 몇차례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이승엽이 최근 몇해동안 부진에 빠져 있긴 하지만 불명예스럽게 한국 무대로 유턴하기 보다는 한번 더 힘을 내서 명예회복하기를 희망하는 야구 선배의 마음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의도였다고 생각하는 팬들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 2010. 9. 1.
아웃카운트 하나에 날아간 페난트레이스 우승의 꿈 갈길 바쁜 삼성이 KIA에 발목을 잡히며 선두 SK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오늘 패배로 삼성은 사실상 1위 싸움을 접고 플레이오프 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 잔여경기가 10경기 이상 남아 있어 산술적으로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SK의 전력이 안정세에 접어 들었음을 고려해 볼 때 삼성이 SK를 제치고 1위에 오르려면 8할대 이상의 승률을 막판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선 생애 최다승인 13승 도전에 나선 에이스 장원삼이 5회 투아웃 이후 갑작스런 난조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겨우 아웃카운트 하나가 문제였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장원삼은 김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불구하고 2-3으로 몰린 후 기.. 2010. 8. 31.
팀 레딩의 기대치는 갈베스, 실력은 나이트? 팬들은 제2의 갈베스를 기대했는데 현재까진 나이트 보다 낫다고도 얘기 못하겠다. 레벨이 다른 선수라던 팀 레딩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다. 팀 레딩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팀을 떠난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됐지만 성적은 신통찮다. 3경기에 등판해 아직까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상태(1홀드)이며 평균자책도 5.84로 매우 부진한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면 삼성 감독의 판단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자신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능력이 좋은 편"이라며 나이트보다는 좋은 투수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자신이 국보급 투수였는데다 투수 조련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받는 분이니 보는 눈이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정확하겠지만 심정적으로 납득은 잘 가지 않는다. 분명 .. 2010. 8. 29.
'삼'의 전쟁에 사활 건 삼성 vs 두산의 마지막 승부 삼성과 두산이 달구벌에서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 어제 경기에서 두산이 한화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2위 삼성과 3위 두산의 게임차는 4.5게임으로 줄어 들었다. 오늘 경기는 단순한 1경기가 아니다. 9승 9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벌이고 있는 양팀의 상대전적 우열이 갈려지는 게임이며, 사실상 2위싸움에 종지부를 찍느냐 마느냐가 걸린 게임인 것이다. 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삼성은 에이스 장원삼을, 두산은 홍상삼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장원삼은 올시즌 25게임에 등판해 11승 4패를 기록중이며 평균자책도 3점대 초반(3.32)에 머물러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는 피칭을 하고 있다. 반면 홍상삼은 올시즌 2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홀드를 기록중이며 70과 2/3이닝을 소화.. 2010. 8. 26.
SK-삼성-두산, 누가 최후에 웃게 될까 야구팬들을 울고 웃게 했던 2010년 페난트레이스도 오늘부터 시작되는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면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되돌아보면 그 어느해도 순위싸움이 치열하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올 시즌은 막판까지 1위 싸움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오리무중이다. 다소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선두 레이스는 최강자 SK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삼성, 두산에 빈틈을 보인 것이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고, 결국 시즌 마지막날까지 주판알을 튕겨봐야 할 상황이 온 것이다. 각 팀별로 20경기 정도를 남겨 놓은 현재 1위 SK와 2위 삼성간의 게임차는 어느새 2경기로 줄어 들었다.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SK, 삼성, 두산 3강을 두고 최종 승자를 점친다는 것은 사실 무리에 가깝다. 경기 일정에 따른 이동.. 2010. 8. 24.
가을잔치 앞둔 롯데 마운드의 두 보배, 김수완과 이재곤 당초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4위 싸움이 막판까지 펼쳐치리라던 전망은 예상보다 빨리 승부가 나버린 형국이다. 8월 23일 현재 롯데는 KIA에 6게임차 앞서며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와 함께 타격 부문을 양분하던 홍성흔이 예기치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4위 싸움에 먹구름이 낄 것처럼 보였지만 롯데는 SK와 두산을 상대로 믿기힘든 6연승 행진 속에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롯데의 막판 대공세의 중심에는 역시 타격 7관왕을 노리고 있는 4번타자 이대호가 있다. 이대호는 전무후무한 9게임 연속 홈런기록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지난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무려 7년만에 40홈런 고지도 가볍게 돌파했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홍성흔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2010년 시즌 이대호의 성장세는 .. 2010. 8. 23.
5연승 삼성, SK 잡고 1위 가나 전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삼성의 1위 탈환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삼성은 뉴 에이스 차우찬의 선발 역투와 리드오프 조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2위 경쟁자 두산과의 3연전 첫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게임차를 3.5게임으로 늘렸고, 롯데에 덜미를 잡힌 선두 SK와의 경기차는 3게임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주 8월 10일 롯데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지만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헛심만 썼던 차우찬은 이틀후 롯데전에 다시 선발등판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3.2이닝동안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하며 초반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한 7월 이후 피칭 가운데 최악이었다. 오늘 두산과의 경기 초반 상황도 순탄치는 않았다. 1,2번 .. 2010. 8. 17.
2008년 신데렐라 3인방 무럭무럭 자라고 있나 - 최형우 최형우만큼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살아 온 선수도 드물 것 같다. 전주고를 졸업한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2차 48번으로 지명된다. 지명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진갑용이 건재한 상황에서 타격도 포수로서의 능력도 눈에 띄지 않았던 최형우는 이렇다할 활약을 선보일 기회조차 잡지 못한채 팀에서 방출되고 만다. 2002년과 2004년 겨우 6경기에 출장해 기록한 7타수 2안타가 최형우가 남긴 성적의 전부였다. 그러나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경찰청에 입단해 야구인생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 최형우는 자신을 버렸던 삼성에서 러브콜을 받는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최형우는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08년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2할7푼6리의 타율에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구멍뚫린 삼성 타선의 .. 2010. 8. 14.
2008년 신데렐라 3인방 무럭무럭 자라고 있나 - 채태인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채태인이었지만 결국 높은 벽을 실감하고 귀국해야 했다. 애시당초 투수로 성공하고자 했지만 그가 프로무대에서 마운드에 설 자리는 없었다.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채태인은 타자로 전향해 2008년 시즌 들어 본격적으로 이름 석자를 팬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2008년 신데렐라 3인방 가운데 채태인의 활약이 가장 미미했다. 68경기에 출장해 2할대 중반(.266)의 타율에 10개의 홈런과 42타점을 기록한 것이 성적의 전부였다. 출장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솔직히 객관적인 기록만으로 봤을 때 박석민, 최형우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점이 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채태인은 투수에서.. 2010. 8. 14.
2008년 신데렐라 3인방 무럭무럭 자라고 있나 - 박석민 지난 2008년 시즌 혜성같이 나타나 삼성의 중심 타선을 꿰찼던 삼성의 젊은 피 3인방이 있었다. 타고난 끼를 야구장에서 맘껏 발산하는 박석민, 빅리그에 도전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채태인, 친정팀 삼성에서 방출됐다 재영입된 질곡의 인생역정을 걷고 있는 최형우가 바로 그들이었다. 투수력 중심의 지키는 야구를 신봉하는 선동열감독은 오승환으로 대표되는 막강 불펜을 구축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불행히도 과거 삼성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활화산같은 공격력을 계승, 발전시킬 만한 안목과 능력은 부족했다. 팬들은 타자가 출루하면 번트작전으로 겨우 1점 짜내고 그걸 지키기 위한 '짠물야구'에 익숙해지도록 강요받았다. 온전히 선동열감독의 책임만으로 치부할 일은 아니었다. 현대에서 거액을 들여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 2010. 8. 14.
삼성 vs 롯데 10차전 리뷰 - 6연승 신바람 속에 40승 고지 밟은 삼성 삼성이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 신바람 속에 40승 고지를 밟았다. SK, 두산에 이어 세번째. 선발진의 몰락과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지며 자칫 하위권으로 추락하나 싶더니 또한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무지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는 럭비공처럼 올시즌 삼성의 행보도 여전히 갈짓자다. 믿음직한 선발투수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한 게임이었다. 장원삼은 비록 이대호에게 솔로 홈런 한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롯데의 강타선을 잘 막아내며 시즌 7승째를 신고했다. 연이은 장원준과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모처럼 완벽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장원삼의 구위 자체도 뛰어났지만 구심의 스트라이크죤 자체도 장원삼에게 한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마운드에서 장원준의 활약이 빛났다면 .. 2010.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