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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47

롯데 vs SK PO 5차전 - '가을사나이' 박정권, SK 새 역사를 쓰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결국 SK로 결정되었습니다. SK는 비로 하루 미뤄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박정권의 연타석 투런 홈런과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8:4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200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삼성과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놓고 재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 오늘 경기는 양팀 벤치의 지략 대결에서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한수 앞섰다고 보여 집니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하루 더 늦춰진 덕분에 롯데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롯데 양승호 감독의 조급함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5차전 선발로 예고된 송승준이 충분한 휴식을 갖고 등판할 수 있는데다 4차전에 불펜투수로 등.. 2011. 10. 23.
플레이오프 5차전 우천 순연, 삼성만 불리해졌다? 어쨌든 삼성은 포스트시즌마다 때맞춰 내리는 비와 악연은 악연인 모양입니다. 제 기억에 이상하게도 포스트시즌에서 '비'는 삼성에 유독 불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패배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98년 LG와의 플레이오프때도 비가 왔었고, 최고의 명승부전으로 회자되곤 한는 지난 2004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도 삼성은 내리는 빗속에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물론 이번은 경우가 조금 다르긴 합니다. 삼성이야 정규시즌 1위의 기록으로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있으니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리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로 예정되었던 5차전이 예상치 못한 긴 가을비로 인해 순연됨으로 인해 1위팀의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상쇄되어 버린 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류중일 감독이 피말리는 SK와 롯데의 플.. 2011. 10. 22.
벼랑 끝 삼성, KS 4차전 해법 있나 예상대로 SK의 힘은 강했다. 힘겹게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고 올라온 삼성에 압도적인 전력과 전략상의 우위를 보이며 한국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앞서 나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늘 4차전에서 올시즌 가을잔치가 끝날 판이다. 자칫 너무 싱거운 승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실망섞인 투정이 나올만도 하다. 일각에서는 흥행을 고려해 KBO에서 뒷짐만 지고 있진 않을 거라는 식으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승부에 개입해 한국시리즈를 좀더 길게 끌고 갈 거라는 얘기다. 관중수용능력이나 서울팬들의 관심도를 고려해 봤을 때 KBO가 노른자위나 마찬가지인 잠실구장에서의 세경기를 쉽게 포기하고 싶진 않을 것이란 예상은 가능하지만 소설같은 얘기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 설령 그런 시도.. 2010. 10. 19.
선동열감독님, 이쯤에서 물러나 주심 안될까요? 참 힘듭니다. 최근 몇년간 삼성라이온즈 팬질하기 정말 힘들다 힘들다 했던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를 지켜보는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는 듯 합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여놓더니 정작 한국시리즈에 와서는 하품나고 긴장감 떨어지는 경기의 연속입니다. 물론 이것이 비단 감독의 책임만은 아닙니다. 타자들이 하나같이 잉여짓을 하고 있으니 뭐 선동열이 아니라 천하의 김응룡감독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쉬 손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렇게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건 야구를 조금만 아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아마츄어라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겁니다. 뭔가 한번 의욕적으로 도전자의 마음을 가지고 임했다면 분명 한국시리즈 .. 2010. 10. 18.
KS 스윕패 위기를 불러온 선동열감독의 오판 언감생심 삼성이 SK를 꺾고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그저 일개팬의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입니다. 하지만 가을잔치의 절정인 한국시리즈인만큼 그 격에 걸맞는 명승부를 펼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것이 아깝게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서 탈락한 롯데와 두산 선수들에 미안하지 않은 것이라 여겼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였습니다. 애시당초 수많은 전문가들이나 야구팬들 조차 SK가 무난하게 4승 전승 또는, 4승 1패 정도로 KS 우승컵을 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1차전 초반 김광현의 삼진 퍼레이드는 이를 반증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난공불락으로 여져겼던 김광현이 중반부터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며 삼성이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 2010. 10. 18.
삼성 vs SK 한국시리즈 누가 이길까 페난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고 느긋하게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던 SK. 두산과의 피말리는 5차전 승부 끝에 기적같은 승리로 4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삼성. 두 팀간의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10월 15일 6시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로 펼쳐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약속이나 한듯 SK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SK는 정규리그 1위팀에 걸맞는 빈틈없는 전력을 갖춘 팀입니다. 선발진이 허약한 삼성과는 달리 김광현, 카도쿠라의 원투펀치를 앞세운 탄탄한 선발진에 좌완, 우완, 언더핸드까지 두루두루 겸비한 두터운 불펜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8개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이렇다할 스타는 없어도 짜임새 있는 타선은 S.. 2010. 10. 15.
삼성라이온즈 KS 26인 엔트리 발표 - 웰컴 오승환, 굿바이 크루세타 질긴 생명줄을 붙잡고 있던 삼성의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가 마침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네요. 크루세타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올려 놓고도 단 한차례의 등판 기회도 주지 않던 선동열감독이 SK와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그의 이름을 뺐습니다. 그의 퇴출은 당연한 수순입니다만 왜 쓰지도 않을 투수를 올려 아까운 엔트리 하나를 버렸는가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대답이 없네요. 사실 크루세타를 이렇게 오랫동안 끌고 왔다는 자체가 미스테리입니다. 크루세타에게 찾아왔던 첫번째 위기는 예기치 못했던 브랜든 나이트의 부상 덕분에 그 고비를 넘겼고, 모두가 크루세타의 퇴출을 줄기차게 요구할 때도 선감독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그를 포함시키며 변함없는 믿음을 과시했습니다만 마지막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하네요. 여기서 일단 삼성.. 2010. 10. 14.
PO 2차전 두산이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버린 삼성의 위기 2차전까지 보고나니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드네요. 1차전이야 워낙 오랫동안 쉬다 보니 경기감각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게다가 다 졌던 경기를 8회말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뒤집었으니 선수단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지요. 당연히 2차전부터는 삼성의 페이스로 시리즈를 리드해 나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우중충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2차전 역시 삼성의 경기 내용은 암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배영수는 원조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초반 위기를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결국은 중반 이후 고비를 넘기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어차피 삼성이란 팀이 불펜 중심의 야구를 펼치는 팀이고, 페난트레이스 때에도 5회만 넘기면 어김없이 선발투수를 교체하던 선동열감독이었다고.. 2010. 10. 9.
팀 레딩의 기대치는 갈베스, 실력은 나이트? 팬들은 제2의 갈베스를 기대했는데 현재까진 나이트 보다 낫다고도 얘기 못하겠다. 레벨이 다른 선수라던 팀 레딩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다. 팀 레딩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팀을 떠난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됐지만 성적은 신통찮다. 3경기에 등판해 아직까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상태(1홀드)이며 평균자책도 5.84로 매우 부진한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면 삼성 감독의 판단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자신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능력이 좋은 편"이라며 나이트보다는 좋은 투수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자신이 국보급 투수였는데다 투수 조련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받는 분이니 보는 눈이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정확하겠지만 심정적으로 납득은 잘 가지 않는다. 분명 .. 2010. 8. 29.
KIA 한국시리즈 V10, '타이거즈 왕조' 재림의 예고편? 말그대로 혈전이었다. KIA는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끝에 9회말 1사후에 터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난적 SK에 6:5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009년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서 KIA는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전신이었던 해태의 기록까지 합산한다면 10번째 우승이었다. 한국시리즈 V10 자체도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1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의 실패도 맛보지 않고 우승컵을 들었다는 사실은 경이로울 정도다. 그때만 하더라도 김응룡감독이 있었고, 선동열이 있었고, 이종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말했었다. 무려 11번의 도전에서 겨우 3번의 성공만을 거둔 삼성, 6번의 도전 끝에 겨우 1번의 우승맛을 봤던 한화(전신 빙그레 .. 2009. 10. 25.
KIA, V10 8부능선 넘었다 KIA의 외국인 투수 로페즈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완봉쇼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로페즈는 양팀이 2승 2패로 팽팽히 균형을 맞춘 5차전에 선발 등판해 SK 타선을 상대로 9이닝을 4안타 3볼넷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9회까지 기록한 투구수 106개 중 스트라이크(72개) 비율은 67.9%였다. 먹어도 너무 잘 먹는다. 로페즈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무려 8이닝을 책임졌었다. 승리를 기록하긴 했지만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던 탓에 SK 카도쿠라와의 선발 맞대결 결과를 두고도 예측이 엇갈렸다. 기록만 보자면 6안타(1홈런 포함) 2볼넷을 허용해 3점대(3.38)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로페즈 보다는 비록 투구이닝은 모자라도 1안타 2볼넷으로 1점대 평균자책(1.80)을 기록하.. 2009. 10. 22.
한국시리즈 중간점검 - KIA 투수편 앞서 SK 투수들의 한국시리즈 기록을 통해 SK가 장점으로 내세웠던 불펜진의 우위가 4차전을 치르면서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본 바 있다. 2승2패의 시리즈 전적이 말해주듯 KIA 역시 결코 여유로운 입장은 아니다. 최강의 선발투수 4인방을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최강 KIA 선발진의 위용, 어디로 갔나 다른 팀에 가면 제1선발을 꿰찰만한 투수들로 짜여진 KIA의 선발진은 보기만 해도 흐뭇할 정도다. 로페즈(14승4패, 평균자책 3.12)를 필두로 양현종(12승5패, 평균자책 3.15), 구톰슨(13승4패, 평균자책 3.24), 윤석민(9승4패7세이브, 평균자책 3.46)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양과 질에서 8개구단 최고 수준이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 2009.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