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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갑용27

2011 시즌 삼성 포수진 믿을만 하나 시한폭탄 같다는 선발진 보다, 미심쩍다는 공격진 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은 포수진이다. 듬직한 안방마님 이었던 진갑용이 부상과 체력적 부담 등으로 포수 마스크를 후배들에게 넘기는 일이 많아 지면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삼성의 안방은 불안한 포지션이 되고 말았다. 이만수의 후계자를 키우지 못해 고생했던 시절을 잊었던가. 삼성의 포수 기근은 결국 90년대 중반부터 계속된 삼성 암흑기의 전조와도 같았다. 김진영과 정회열에다 결국 FA로 김동수까지 영입했지만 삼성의 오랜 포수 기근은 두산에서 진갑용을 데려와 겨우 해소되었다. 김동수는 물론 몸값만큼 성적은 못남겼지만 음으로 양으로 진갑용을 성장시킨 좋은 영양분이 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진갑용의 성장은 곧 삼성의 중흥기와 이어졌다.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 2011. 3. 30.
인터뷰를 통해 본 류중일 감독의 2011년 구상 - 야수편 투수편에 이어 [박동희 in 캠프 - 류중일감독 인터뷰] 두번째 시간으로 야수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타선의 키는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허약한 중심타선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으로선 가코의 영입이 가뭄 끝에 단비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하던 선수니 기량이야 검증된 선수입니다. 문제는 기대만큼 한국 리그에 잘 적응해서 기량을 펼칠 수 있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당초에는 외야 수비까지 기대를 했었지만 현재까지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가코의 포지션은 1루수를 맡거나 지명타자로 뛸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에 1루를 맡고 있던 채태인이나 3루 요원인 박석민, 조동찬 등.. 2011. 2. 20.
장원삼, 데뷔 5년만에 오른 개인 최다 13승 고지 전날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폭투로 5회말 리드 상황에서의 무패 기록이 52승에서 멈춘 허무함 때문이었을까. 삼성 선발 장원삼의 초반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수비 실책이 빌미기 되긴 했지만 1회에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실점하고 만 것이다. 삼성으로선 사실상 2위가 굳어진 상황이긴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은 롯데와의 2연전을 손쉽게 내 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장원삼 개인적으로도 지난 8월 31일 KIA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개인 최다승인 13승 달성에 실패했던 탓에 조바심이 나는 상황이었다. 초반 예기치 않은 롯데의 매서운 공격에 무너질 법도 했지만 장원삼은 에이스다운 마음가짐으로 2회부터 6회 1사 상황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2010. 9. 5.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인 퍼즐 맞추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처구니 없게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정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선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당초 22명이었던 야구대표 최종 엔트리가 24명으로 늘어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역 미필 선수들에게 무작정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과 4년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들의 수준을 만만하게 보고 미필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치욕을 맛봤던 야구계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대표선수 선발의 최우선 고려요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2010. 9. 5.
주전포수의 공백이 불러온 삼성의 막판 위기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주전포수 진갑용과 백업을 맡아주던 이정식이 갑작스레 한날 한시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삼성의 위기도 시작된 셈이다. 갑작스레 2군에서 올라온 현재윤과 채상병은 여전히 감각을 찾지 못한 채 헤매는 모습이다. 투수리드도 시원찮고, 주자가 1루에 나가면 2루는 자연스럽게 보장되는 것처럼 쉽게 도루를 허용한다. 공교롭게도 그 도루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고 만다. 이러니 투수들이 힘이 날 리가 없다. 야수들이 안방마님을 믿고 수비에 집중할 수가 없다. 누가 더 잘하나 못하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가혹한 말일지 몰라도 그 어느 경기보다 중요했던 두산과의 3연전을 허망하게 내 준 것은 포수들의 몫이 컸다. 빈 자리는 수비에서만 느껴진 게 아니다.. 2010. 8. 19.
삼성 vs 두산 7차전 리뷰 - '싸대기 동맹'은 이젠 옛말 4연승을 내달리던 삼성의 상승세도 천적 두산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네요. 1경기차로 2,3위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었던지라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두산을 잡고 내심 선두 자리도 호시탐탐 노려볼 만 했는데, 두산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패배하며 올시즌 두산전 2승 5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이게도 됐는데요, 특히나 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는 점이 염려스럽습니다. 양팀의 선발 대결에서 두선 김선우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김선우는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은 덕분에 6과 2/3이닝동안 2실점으로 잘 버티며 시즌 5승째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사실 3, 4회 절호의 대량득점 챤스에서 한방만 터져 줬다면 삼성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2010. 5. 28.
2010년 삼성 라이온즈의 장밋빛 전망 프로야구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역사적인 2010년 시즌 개막을 앞둔 시각. 잠실과 문학, 대구, 사직구장은 야구에 목말랐던 야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500만 관중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내심 650만 관중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1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올 시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5년간의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선동열감독으로서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줄부상을 당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가운 대목이다.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름시름했던 진갑용, 박진만에다 돌아온 쌍권총 권오준도 .. 2010. 3. 27.
삼성 vs 히어로즈 4차전 리뷰 - 배영수의 첫 승과 삼성의 1,800승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비처럼 배영수의 투구도 들쭉날쭉했다. 매회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4월 9일 히어로즈전과 같이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KIA에 당한 2연패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한 판에 오늘 경기마저 초반에 리드를 허용한다면 자칫 긴 슬럼프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배영수는 초반 제구력 난조로 자초한 1회 1사 1, 2루와 2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특히, 삼성만 만나면 불방망이로 변하는 브룸바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더블 플레이를 연결시키는 모습은 에이스의 마지막 자존심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여전히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빠른공도 140km 중반을 넘기기 힘들고, 변화구의 제구력 또한 한창때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 그렇.. 2009. 4. 29.
삼성 vs KIA 4차전 리뷰 - 윤석민 불운의 끝은 어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었다. 대구로 자리를 옮겨 시작된 삼성과 KIA의 주말 3연전. 그 중에서도 금요일 경기는 시즌 초반 최고의 빅카드라 불릴만한 대전이었다. 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KIA는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우며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썼고, 삼성도 기 싸움에 밀릴세라 시즌 3승(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실질적 에이스 윤성환으로 맞불을 질렀다.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은 허망하게 빗나갔다. 아니, 예상이 빗나갔다기 보단 기상청 예보가 빗나갔다는 것이 좀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주말에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라고 예보했고, 문학과 잠실구장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대구와 함께 경기가 진행되었던 사직경기도 8회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났으니 기상.. 2009. 4. 25.
Lions Weekly Review('09.4.4-4.12) [총평] 4승4패로 5할승률에 턱걸이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딴 부상속에 맞이한 시즌 개막이었지만 예상외로 출발은 괜찮은 편이다.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더니 목동에서는 히어로즈에 3연패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광주 KIA전에서는 2승1패로 나름 선전했지만,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팀 순위] SK와 두산이 역시 한수위의 전력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삼성, 한화, 히어로즈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엘롯기 동맹'이 탈꼴찌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팀 순위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히어로즈의 분발과 KIA의 초반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은 일단 반타작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주 한화, 두산과의 홈6연전에서 5할승률 이상을 유지.. 2009. 4. 13.
또한번 기로에 선 2009년 선동열과 삼성 라이온즈 어차피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론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드디어 긴 동면을 끝내고 잠시후면 2009년 프로야구가 개막의 팡파레를 울린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흥분을 안고 야구장앞에 긴 행렬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단 한번의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던 팀이 바로 삼성 라이온즈였다. 프로 초창기때에는 풍성하다 못해 과할 정도였던 7,80년대 대구야구의 야구인재 집합소였다 어느새 그저 돈으로 선수 사모아 기어이 한국시리즈 우승 한번 해보겠다던 '돈성'으로 타락했다지만, 삼성은 언제나 7개구단 '공공의 적'이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드라마틱한 명승부끝에 드디어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 2009. 4. 4.
시범경기 삼성 : KIA전 관전기[3/20 대구] 모처럼 대구구장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기회가 생겼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인데 오늘이 아마도 대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것 같다. 구장에 도착했을 때는 KIA의 2회초 공격이 진행중이었다. 삼성 선발은 예상대로 좌완 차우찬. 차우찬은 비록 5회 1실점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나온 김상수는 첫 타자 승부는 깔끔했지만 이후 와일드피치와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실점하는 등 제구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8회초에 갈렸는데 어이없게도 KIA 타선에 불을 지핀 장본인은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연속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제구력 난조가 문제였다. 안지만이 승부구로 선택한 빠른공.. 2009.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