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석민22

삼성 vs KIA 2차전 리뷰 - 연장전 승리한 삼성, 꿩먹고 알먹기 삼성이 시즌 첫 연장전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4승(3패)째를 거뒀다. KIA와의 광주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KIA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 에르난데스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오자 불펜진을 풀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친 끝에 10회 2사 3루 챤스에서 KIA 3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으며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회초 터진 박진만의 솔로홈런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KIA도 4회 바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 선발 에르난데스를 이어 4회부터 구원등판한 안지만을 최희섭이 큼지막한 홈런으로 두들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 모두 몇차례 절호의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적시타 한방이 아쉬웠다. KIA 선발 윤석민은 9회까지 무려 137개의.. 2009. 4. 11.
WBC가 낳은 신데렐라, 정현욱의 재발견 한국의 아쉬운 준우승으로 막을 내린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는 끝났지만 여운이 많이 남아서인지 여전히 뒷얘기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 중에서도 이번 WBC가 낳은 신데렐라 정현욱을 빼놓을 수 없겠다. 애시당초 최종 엔트리에 오르리라는 기대조차 부담스러웠던 늦깍이 국가대표 후보에, 프로무대에서 십년이상 잔뼈가 굵었지만 내세울만한 기록도 없던 그였다. 올해 나이 서른둘. 프로선수로서 결코 적지 않은 나이다. 1996년 2월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 언제나 가능성을 인정받는 유망주였지만 해마다 시즌이 끝날 때면 변함없는 실망을 안겨주던 선수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04년 시즌을 마치고는 병역비리 파동에 휘말리며 늦은 나이에 군복무까지 해야했던 지지리 복도 없던 선수. 우여곡절끝에 20.. 2009. 3. 30.
WBC 결승 진출,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김인식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마침내 제2회 WBC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팀은 미국 LA 다져스타디움에서 열린 강팀 베네주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경기 초반에 터진 추신수, 김태균의 홈런으로 10:2의 기분좋은 완승을 거뒀다. WBC에 메이저리그는 없었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회의적인 예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라인업이 내노라하는 메이저리거들로 구성된 베네주엘라는 버거운 대상임에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홈런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을 우리 투수들이 과연 잘 막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당연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K-로드' 프란시시코 로드리게스의 등판을 막기 위해서는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유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상승세가 주춤해진 김태균, 좀처럼 .. 2009. 3. 22.
별 감흥이 없는 일본전 패배, 그러나 분명 곱씹어 보아야 할 것들 졌지만 어차피 큰 데미지는 없다.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고의적인 패배를 용납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이길 필요도 없었다. 애시당초 4강진출이 결정된 팀끼리의 순위결정전 자체가 불필요한 것이었다. 특히나 이번 대회 한국과 일본은 오늘 경기를 합쳐 무려 4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다. 아무리 두 팀이 숙적이요,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해도 경기하는 선수들도, 지켜보는 양국 야구팬들도 지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한국은 일본과의 네번째 대결에서 2:6으로 패하며 이번 대회에서 양팀간의 상대전적은2승2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1차전 콜드게임패에 이은 두번째 전략적 패배(?)였던 셈이다. 물론 지려고 게임에 나서는 장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 임하는 양팀의 입장은 이전과는 사뭇 다를 수 밖에 없었다.. 2009. 3. 20.
일본을 제물삼아 이룬 WBC 4강, 이제는 우승이다 WBC 한국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제물삼아 2회 연속 WBC 4강진출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펫코 구장에서 방금 끝난 세번째 한일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새로운 '일본 킬러' 봉중근의 선발 역투와 1회말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4:1로 완승했다. 이로서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양팀 선발 봉중근과 다르빗슈의 맞대결은 싱겁게도 1회에서 승부가 갈렸다. 봉중근이 1회 수비를 깔끔하게 막아낸 반면, 다르빗슈는 제구력이 흔들린데다 내야수비마저 무너지며 순식간에 3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봉중근은 6회 1아웃을 잡아낸 후 윤석민과 교체될 때까지 1실점만으로 일본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다르빗슈도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으나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후였다. 한국대표팀은.. 2009. 3. 18.
'도깨비팀' 멕시코와의 리턴매치, 다행일까 불행일까 WBC 제2라운드 첫 상대가 멕시코로 정해졌다. 14일 벌어진 B조 1,2위 결정전에서 멕시코는 쿠바에 4:16, 6회 콜드게임패를 당하며 자연스레 우리나라와 맞붙게 됐다. 지난 2006년 제1회 WBC대회 제2라운드에서 만난 뒤 3년만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당시에는 이승엽의 1회 결승홈런과 서재응의 호투가 곁들여지며 한국이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 멕시코 대표팀은 '도깨비팀'이라 불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도무지 전력을 종잡을 수 없다. 호주에 7:17로 콜드게임패하며 무너지는가 싶더니 패자부활전에서는 16:1로 대승을 거두는 등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패가 모두 10점차 이상으로 갈렸다. 활화산같은 공격력은 매섭지만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불안하다. 메이저리거가 이끄는 타선은 무섭다... 2009. 3. 14.
일본에 뺨맞고, 중국에 화풀이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복병 중국을 완파하며 제2회 WBC 제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최종 스코어는 14:0 7회 콜드게임승. 당초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던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다. 일본, 대만과의 경기에서 전력을 쏟아부었던 탓인지 중국은 제대로 된 저항 한번 못해보고 한국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한국으로선 일본에 뺨맞고 중국에 화풀이한 격이었다.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윤석민이었다. 전날 일본전 콜드게임패로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다.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에 발목이라도 잡히는 날엔 더이상 손쓸 도리가 없는 부담스러운 경기에 선발등판해 무려 6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0명의 타자를 맞이해 4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안타는 단 2개만을 허용한 무실점 피칭이었다. 컨디션 .. 2009. 3. 8.
수치스럽지만 당장은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일본전 콜드게임패의 충격은 가시지 않았지만 당장은 중국전 승리가 급선무다. 재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과거 같았으면 중국전은 신경도 안썼었을테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중국야구의 위상이 그만큼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제2회 WBC에서 중국 대표팀이 보여준 야구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첫날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중국은 최강진용의 일본과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일본으로선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 다칠 뻔 했다. 당초 이번 1라운드에 참가한 아시아 4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됐던 중국이다. 옛날같았으면 그저 참가에 의의를 뒀을만도 하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옛날의 그 허접한 팀이 아님을 시위했던 중국은 대만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이변을 일으켰다. 대다수의 예상과 달리 대.. 2009. 3. 8.
배수의 진 친 김경문감독,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김경문감독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임태훈을 엔트리에서 빼고, 그 자리에 리그 다승1위 윤석민을 교체 투입했다. 한발 더 나아가 김경문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할 경우 소속팀 두산의 사령탑에서도 물러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번 올림픽 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팬들로서는 너무 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만 하다. 애시당초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결정때 임태훈 자리에 윤석민이 들어갔어야 하는 게 어찌보면 바른 선택이었고, 송승준이나 권혁이 손민한 대신에 선택된 것도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이를 두고 전문가와 야구팬들의 갑론을박이 쏟아졌고 해당 선수들도 비난을 피해갈 순 없었다. 물론 그 논란의 중심에 .. 2008. 8. 5.
네덜란드 평가전 낙승, 베이징올림픽 메달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 김경문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낙승을 거두며 올림픽 본선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밝게 했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선발 송승준의 5이닝 1실점 역투와 이승엽, 이대호 등 타자들의 집중타가 조화롭게 맞물리며 10:2로 승리를 거두었다. 기량이 한수 아래인 네덜란드와의 대결인만큼 오늘 한경기만으로 메달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섣부른 것이겠지만 타력과 주루플레이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줄 만 하다. 다만 투수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불안요인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내심 미국전 선발등판을 희망하고 있는 송승준은 비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5이닝 동안 5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는 등 상대 타자들을 완벽히 압도하지는 못했다. 중간계투로 나온.. 2008.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