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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1

SK vs KIA 준PO 1차전 - '4관왕' 윤석민의 원맨쇼 올시즌 투수부문 4관왕에 빛나는 윤석민의, 윤석민에 의한, 윤석민을 위한 게임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파트너였던 SK와 KIA가 맞대결을 벌인 2011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윤석민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운 KIA가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차지함으로써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김광현과 윤석민, 두 슈퍼 에이스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김광현은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4.2이닝 1실점으로 잘 버티긴 했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직구의 제구력이 흔들리다 보니 변화구 의존도가 높아졌고,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5회도 마치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 2011. 10. 8.
MVP 이대호, 신인왕 양의지 "이변은 없었다" 역시 이변은 없었습니다. 2010년 최고의 선수에 롯데 이대호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새내기에는 두산 양의지가 각각 뽑혔습니다. 기자단 투표에서 이대호는 총 92표 가운데 59표를 획득해 30표를 받은 한화 류현진과 겨우 3표에 그친 김광현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며 생애 첫 MVP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습니다. 사실 기록만으로 보자면 이대호는 MVP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대호는 KBO에서 공식적으로 시상을 하는 공격 8개 부문 가운데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타격 7관왕은 1982년 한국에서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유일무이한 신기록이자 진기록입니다. 물론 타격 7관왕이라는 기록도 놀라운 것이지만 이대호가 올시즌에 기록했던 9경기 연속 홈런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 2010. 10. 25.
2010년 한국시리즈의 완벽한 승리자 SK 2010년 한국시리즈가 예상대로 SK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프로 원년부터 삼성의 열렬한 팬이었고 사실 김성근감독식의 SK야구를 두려워 하면서도, 한편으론 경멸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기는 데에만 치중해, 프로야구에 걸맞는 재미와 감동이 없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SK 선수들 너무나 잘 하더군요. 승부처마다 터져 나오는 적시타는 두말하면 잔소리고, 출루하면 어떻게든 득점권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진루타가 터져 나오더군요. 안타다 싶으면 어김없이 호수비가 나와 상대의 기를 꺾어버리는 SK 야구는 정말 적수가 없어 보입니다. 사실 미웠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빈틈없이 야구를 할 수 있는지 너무 화가 나더군요. 우리가 못해서 화가 났고,.. 2010. 10. 20.
KS 스윕패 위기를 불러온 선동열감독의 오판 언감생심 삼성이 SK를 꺾고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그저 일개팬의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입니다. 하지만 가을잔치의 절정인 한국시리즈인만큼 그 격에 걸맞는 명승부를 펼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것이 아깝게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서 탈락한 롯데와 두산 선수들에 미안하지 않은 것이라 여겼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였습니다. 애시당초 수많은 전문가들이나 야구팬들 조차 SK가 무난하게 4승 전승 또는, 4승 1패 정도로 KS 우승컵을 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1차전 초반 김광현의 삼진 퍼레이드는 이를 반증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난공불락으로 여져겼던 김광현이 중반부터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며 삼성이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 2010. 10. 18.
삼성 vs SK 한국시리즈 누가 이길까 페난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고 느긋하게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던 SK. 두산과의 피말리는 5차전 승부 끝에 기적같은 승리로 4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삼성. 두 팀간의 첫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10월 15일 6시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로 펼쳐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약속이나 한듯 SK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SK는 정규리그 1위팀에 걸맞는 빈틈없는 전력을 갖춘 팀입니다. 선발진이 허약한 삼성과는 달리 김광현, 카도쿠라의 원투펀치를 앞세운 탄탄한 선발진에 좌완, 우완, 언더핸드까지 두루두루 겸비한 두터운 불펜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8개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이렇다할 스타는 없어도 짜임새 있는 타선은 S.. 2010. 10. 15.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인 퍼즐 맞추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처구니 없게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정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선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당초 22명이었던 야구대표 최종 엔트리가 24명으로 늘어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역 미필 선수들에게 무작정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과 4년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들의 수준을 만만하게 보고 미필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치욕을 맛봤던 야구계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대표선수 선발의 최우선 고려요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2010. 9. 5.
삼성 vs SK 8차전 리뷰 - 상위권 도약의 기회, 이번엔 살릴 수 있을까 삼성이 홈구장에서 2게임 연속 선두 SK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롯데전 승리 이후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당초 선두 SK, 2위 두산과의 '마의 6연전'을 앞두고 선동열감독은 '반타작'만 하면 대성공이라고 엄살을 피우기도 했었다. 한경기라도 삐끗하면 2승 4패도 장담하기 힘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었다. 선발진이 와해된데다 이영욱, 조동찬 등 주축멤버가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암울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3연전 첫날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14:1 대승을 거뒀던 삼성은 오늘 경기에서도 팽팽한 투수전 끝에 8회말 최형우의 밀어내기 결승점을 끝까지 잘 지켜내 2:1의 진땀나는 1점차 승리를 일궈냈다. 선동열감독은 크루세타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특유의 제구력 불안은 여전했다... 2010. 5. 26.
류현진 vs 김광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최고 중의 최고를 가리는 빅매치가 대전구장에서 열립니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지요.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하늘에서 팬들의 염원을 들어서였는지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980년대 최고를 놓고 벌였던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 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류현진과 김광현. 두명 다 빠질 데 없는 투수입니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에다, 뛰어난 제구력과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그리고 아직 젊어 앞날이 창창한 선수들이니까요. 베이징올림픽, WBC 등을 통해서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국제용 선수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최고'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선수들이지만, 둘 중에서 누가 더 강하냐 하는 건.. 2010. 5. 23.
삼성 vs SK 3차전 리뷰 - 연패의 끝은 어디일까 그저 답답하네요. 삼성이 5연패를 당해서라기 보다는 잘 나가던 배영수가 한꺼번에 무너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연패 탈출의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그것보다는 애시당초 배영수가 상대하기에 SK가 너무 강했다고 봅니다. 물론 배영수가 이전 세번의 등판에서 단 한점만 실점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긴 했지만 SK타자들은 좀 격이 다르다고 봤습니다. 큰 스윙보다는 경기 상황에 걸맞는 타격,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그들의 무서움이니까요. 6이닝 3실점 정도만 해주면 그저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만만치 않네요.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배영수는 1회에만 6실점했습니다. 애처로울 정도로 맞더군요. 수비마저 도와주질 않으니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140km도 나오기 힘든 직구를 가지고 타자들과.. 2010. 4. 18.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투수편) 시즌 개막후 벌써 두달이 흘렀습니다. 4월 결산을 한 것이 바로 엊그제적 같은데 벌써 지나간 한달을 정리할 시간이 왔네요. 제일 먼저 투수편입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선발투수, 중간계투, 마무리 이렇게 세부문으로 나누어 5월 한달간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를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어느 항목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각자 그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해 주셔야겠지요. 선발투수 : 김광현(SK) 5경기 선발출장, 39.1이닝, 4승 무패, ERA 1.60, 피안타 27(홈런 3), 탈삼진 31, WHIP 1.04, K/9 7.09 5월에 선발등판한 5경기 모두에서 QS+를 기록했다. 가장 적게 던진 것이 5월 10일 히어로즈전 6.1이닝일 정도다. 5월 17일 KIA전에서는 비록 3실점하긴 했지.. 2009. 6. 1.
삼성 vs SK 9차전 리뷰 - 송은범, SK의 雙에이스로 등극하다 비록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예전 같았으면 9회 4점차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레 경기를 포기했을 삼성이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아니, 요즘의 삼성은 뭔가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다. SK와의 주말 3연전 두게임을 화끈한 역전승으로 이끌었던 삼성은 마지막 3차전에서도 9회 극적인 역전승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경기에는 졌지만 아쉬움 보다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삼성 타선은 8회까지 SK 선발 송은범의 호투에 꽁꽁 묶여 있었다. 송은범은 팀을 연패에서 끌어내야 하는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SK하면 김광현을 떠올리겠지만 송은범은 소리없는 강자였다. 네임벨류에선 김광현에 밀리고 있지만 내실을 따지자면 송은범이.. 2009. 5. 31.
두산 vs SK 4차전 리뷰 - 신예 정수빈을 주목하라 두산이 선두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기분좋게 출발하게 됐다. 시즌 23승(2무 13패)째를 기록하며 SK(27승 4무 11패)와의 게임차는 3경기로 줄어 들었다. 연장전 승리도 물론 기분좋은 일이지만, 최강 전력의 SK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 셈이다. 양팀 선발 김선우와 김광현은 호투했지만 야수들이 뒤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 양팀 모두 야수 실책이 빌미가 돼 실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4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SK 이호준의 땅볼타구때 1루수 최준석이 실책을 범하며 선취득점을 허용했고, SK 역시 8회초 실책으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8이닝동안 9개의 삼진을 빼앗아내며 6안타 1실점(비자책)만을 .. 200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