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카테고리2060

히어로즈에게서 '현대의 향기'가 느껴지다 순풍에 돛단 듯 개막전 2연승의 순항을 하던 삼성이 예상치 못했던 암초에 걸렸다. 그것도 만만하게 여기던 상대에게 당한 연패여서 충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삼성에 충격의 연패를 안긴 팀은 다름아닌 히어로즈였다. 2000년대 절대강자 현대의 몰락과 함께 위기의 프로야구계에 홀연히 나타났던 팀. 재계 라이벌 삼성과 현대의 대결구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지만 히어로즈에게선 '사라진 현대의 냄새'가 난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떠밀리듯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삼성은 사실 적수가 없었다. 7,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경북고와 대구상고, 두 야구명문고를 연고에 두고 있던 삼성은 국가대표만으로도 엔트리가 넘쳐날 정도로 전력이 막강했다. 게다가 모기업 삼성의 자금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프로원년을 .. 2009. 4. 9.
삼성 vs LG 2차전 리뷰 - 잘되는 집안 삼성의 개막 2연승 삼성이 개막전 2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삼성은 4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올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 막강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와 신, 구 타선의 조화 덕분에 5:3 역전승을 거두었다. 노장은 군말없이 희생번트를 댔고, 신인급 타자는 홈런을 날렸다. 되는 집안은 뭔가 달라도 다른 법이다. 고졸신인 김상수는 이틀 연속 2안타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고, 2년차 우동균도 LG 선발 정재복의 평정심을 흔드는 동점홈런을 날렸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있는 양준혁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후배들을 도왔다. 에이스 배영수가 빠져있고, 주전급 타자들이 부상 또는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거둔 개막전 2연승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2009. 4. 5.
벚꽃과 유채꽃이 어울어진 경주 반월성 이곳도 유명한 사진촬영지 중 하나로 소문난 곳입니다. 아주 예전엔 이처럼 유채꽃과 벚꽃이 어울어진 환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반월성을 따라 오래된 벚꽃나무야 있었던 거고, 경주시에서 유채꽃밭을 따로 조성한 것이지요. 봄이면 유채꽃을 심고, 여름부터 가을까진 금계국과 코스모스가 심겨집니다. 바로 도로 건나 안압지옆에는 몇해전에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유채꽃과 벚꽃이 지고 한참이 지나면 또한번 연꽃밭에 수많은 인파가 넘쳐날 겁니다. 물론 연꽃도 아름답지만, 역시 봄을 대표하는 꽃은 노란 유채꽃과 눈처럼 하얀 벚꽃이겠지요. 이곳을 반월성 앞이라고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인근에 대릉원도 있고, 고분공원도 있고, 계림, 첨성대도 있습니다. 길 건너편엔 안압지도 있구요. 반월성에는 신라시대 천연냉장.. 2009. 4. 5.
봄날 저녁의 경주 풍경 이맘때쯤 경주는 온통 벚꽃에 파묻혀 있을 겁니다. 물론 노랗게 물든 유채꽃도 빼놓을 수 없지요. 주말이면 거의 사람반 꽃반 이 정도 되겠네요. 예전에 경주에 살때에는 경주에 벚꽃놀이 온다는 사람들을 당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봄이면 지천에 널려있는 게 벚꽃인데 거창하게 꽃놀이라니?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학창시절 보았던 아름다운 경주의 모습을 기억 속에서만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이라는 취미를 좀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사진 한장으로 같은 추억들을 공유할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사진을 배우며 다시 찾은 경주는 노천박물관 이상의 보물 그 자체였습니다. 블로거뉴스를 보다 경주의 야경에 대한 글이 올라왔길래 옳거니 하고 저도 예전 사진들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봄날 저녁의 경주 모습들입니다. 사진에 .. 2009. 4. 5.
산림과 과학의 배움터, 경상북도 산림과학박물관 경상북도 산림과학박물관은 안동 시내에서 국도 35호선을 타고 봉화 청량산 쪽으로 넘어가는 길가에 있다. 오천유적지를 지나 도산서원으로 가다 왼쪽 편에 서있는 2층짜리 건물이다. 177,534㎡의 부지 중에 박물관 면적은 2,971.95㎡다. 지하 1층은 수장고로 사용되고, 1, 2층이 전시실로 이용되고 있다.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은 잊혀져가는 산림사료의 영구적 보존과 학술연구를 통하여 산림문화를 창달하고 산림문화 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건립되었다고 한다. 이와 아울러 인근의 유교문화권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산림문화 휴식공간을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나 역시도 도산서원 가는 길에 처음 들른 후 이후로도 두세차례 이곳을 찾은 기억이 있다. 주로 나무와 숲에 대.. 2009. 4. 5.
이승엽 마수걸이 홈런은 반갑지만 기다리던 이승엽의 2009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시즌 2차전에서 마침내 터졌다. 시범경기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터뜨렸기에 그 어느 해보다 개막전에 거는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승엽 또한 앞선 3년의 개막 3연전에서 예외없이 홈런을 신고했었다. 혹독한 2008년의 부진을 딛고, 이번 시즌 뭔가 달라진 모습을 심어주기 위한 한방이 필요했던 개막전에서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볼넷 1)로 부진했다. 그 누구보다 이승엽 본인이 초조했겠지만, 독점중계권을 따낸 SBS 스포츠채널의 조바심 또한 상당했던 것 같다. 이승엽이 기어이 자신의 올시즌 첫 홈런을 도쿄돔 좌중간 관중석으로 넘기는 순간 현장에서 중계하던 임용수 캐스터는 이내 표효했다. 이승엽의 '사부' 백인천 해설위원의 기쁨 또한 그에 못지 않았을 것.. 2009. 4. 5.
삼성 vs LG 1차전 리뷰 - 예상치못한 개막전 승리 당초 우려와 달리 출발이 산뜻하다. 선동열 감독은 주전들의 잇딴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조차 꾸리기 힘들었다. 어울리지 않는 1번타자를 묵묵히 맡아주던 박한이도, 지난해 신인왕 최형우 마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도박 스캔들로 홍역을 앓았던 채태인은 출장정지 중이다. 영원한 3할타자 양준혁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게다가 상대팀 LG 선발은 WBC의 영웅 '봉의사' 봉중근이었다. 전력상 열세가 예상되는 개막전이었다. 1번타자의 중책은 고졸 신인 김상수에게 맡겨졌다.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았던 김상수였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유명주 신인일 뿐이다. 박한이와 최형우가 빠진 외야는 김창희와 강봉규의 몫이었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중견수는 우동균이 아닌 '선동열의 적자' 허승민의 자리였다. 김상수(2B).. 2009. 4. 4.
또한번 기로에 선 2009년 선동열과 삼성 라이온즈 어차피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론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드디어 긴 동면을 끝내고 잠시후면 2009년 프로야구가 개막의 팡파레를 울린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흥분을 안고 야구장앞에 긴 행렬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단 한번의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던 팀이 바로 삼성 라이온즈였다. 프로 초창기때에는 풍성하다 못해 과할 정도였던 7,80년대 대구야구의 야구인재 집합소였다 어느새 그저 돈으로 선수 사모아 기어이 한국시리즈 우승 한번 해보겠다던 '돈성'으로 타락했다지만, 삼성은 언제나 7개구단 '공공의 적'이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드라마틱한 명승부끝에 드디어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 2009. 4. 4.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2009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들도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잠실구장은 외야펜스를 줄이고, 전광판을 전면 교체했다. 야구장에 소풍오라며 본격적인 스포테인먼트에 나서고 있는 SK의 홈구장 문학에는 바비큐존, 패밀리존, 프렌들리존이 새로 설치됐다. 올시즌에도 연일 3만관중의 함성으로 들썩거릴 사직구장 1,3루측에는 익사이팅존이 새로 만들어져 바로 눈앞에서 생생한 경기장면을 즐길 수 있게 됐다. 1948년에 준공되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구단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야구장도 새 단장을 마쳤다. 1981년에 전면적인 증,개축이 이루어진후 무려 28년만이라고 한다. 관람석 의자를 접이식으로 교체했고, 내외야에 가족석을 새로 만들었다. 시범경기가 열리는 도중에 대구구장을 찾았을때 여기저기 좌석이.. 2009. 4. 4.
울진 생태관광 -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4월이라고 해도 울진의 산악지역은 아직 겨울입니다. 출발할때 먼 산이 희뿌연 모습을 보며 산행갔다 눈에 갇히는게 아닐까 농담을 주고받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향하는 길에 때아닌 폭설을 맞았습니다. 진눈깨비처럼 흩날리던 눈은 어느새 세찬 눈보라를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조금 불편하긴 했어도 운이 좋았지요.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자주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쉽게도 이 폭설은 모처럼 맞이한 진경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호들갑을 떠는 사이 거짓말처럼 그쳤습니다. 눈이 조금만 더 내려줬더라면 멋진 설송(雪松)을 소개시켜 드릴 수 있었을텐데. 그게 못내 아쉽습니다.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에는 수령이 수백년이 넘은 것부터 시작해 이제 막 태어난 금강송들이 가득합니.. 2009. 4. 3.
울진 생태관광 - 십이령 보부상길을 따라 십이령길은 옛날 울진에서 동서 방향을 연결하는 주 도로였다고 합니다. 울진, 죽변, 흥부에서 각각 출발하여 역과 원이 있었던 울진군 북면 두천리 주막촌에 모였다가 바릿재와 샛재를 거쳐 봉화로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울진지역의 특산물인 해산물을 머리에 이거나, 등에 지고 십이령을 넘어 봉화의 소천, 춘양, 내성 장터에서 곡물이나, 삼, 담배 등 내륙지방의 특산물과 바꾸거나 사서 돌아오는데 꼬박 열흘이 걸렸다고 하네요. 울진과 봉화 지역의 5일장을 장악하였던 것이 보부상인데 이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였다 하여 십이령 보부상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보부상이 일제시대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쇠퇴하자, 그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 '바지게꾼'입니다. 십이령을 수시로 넘나들며 장터를 무대로 행상을 했던 이.. 2009. 4. 1.
알려지지 않은 경주의 보물,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경주에서 십수년을 살았지만 이런 곳이 있는 지도 몰랐다. 하긴 언제 생긴지도 모르게 생긴 곳이니 내 탓만도 아니다. 시내에서 불국사로 가는 7번국도에서 통일전으로 빠지는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화랑교육원에 못미쳐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라는 푯말을 만나게 된다. 경주의 명산 남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향토 희귀수목과 천연기념물, 야생화가 어울어진 생태체험 장소로 손색이 없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봄부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까지 찾는 이의 발길이 멈추지 않는다. 특히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등 단체관람이 주를 이룬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 관람코스도 다양하다. 수목전시포, 산림전시실, 야생초화류 단지, 무궁화 동산을 비롯하여 야생동물 관찰원, 화목원, 습지생태원 등 둘러볼 .. 2009.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