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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봄날 저녁의 경주 풍경

by 푸른가람 2009.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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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경주는 온통 벚꽃에 파묻혀 있을 겁니다. 물론 노랗게 물든 유채꽃도 빼놓을 수 없지요. 주말이면 거의 사람반 꽃반 이 정도 되겠네요. 예전에 경주에 살때에는 경주에 벚꽃놀이 온다는 사람들을 당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봄이면 지천에 널려있는 게 벚꽃인데 거창하게 꽃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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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것이 있다면 학창시절 보았던 아름다운 경주의 모습을 기억 속에서만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이라는 취미를 좀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사진 한장으로 같은 추억들을 공유할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사진을 배우며 다시 찾은 경주는 노천박물관 이상의 보물 그 자체였습니다.

블로거뉴스를 보다 경주의 야경에 대한 글이 올라왔길래 옳거니 하고 저도 예전 사진들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봄날 저녁의 경주 모습들입니다. 사진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옛날보단 좀더 잘 찍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때의 느낌과 기억은 되돌릴 수 없을테지요. 그것이 사진 한장이 지닌 매력인 가 봅니다. 두서없이 서론만 길어졌네요. 이제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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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은 대릉원 옆 천마공원의 봄날 저녁 풍경입니다. 아마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시점이었든지 연등이 가득 걸려 있네요. 다음으로 첨성대 사진과 고분공원, 계림의 밤 풍경입니다. 잠시 차를 타고 보문단지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멀리 현대호텔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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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안압지 사진들입니다. 오늘 벚꽃이 가득한 안압지의 야경 사진을 보니 이 야심한 시각에 무작정 차를 몰아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지금은 조명도 모두 꺼지고, 이제 벚꽃도 절정을 지나 꽃비를 흩날린 시간만 남아 있겠지요. 갈수록 봄이 짧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봄을 기다리고, 또 기약없이 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것이겠지요.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어디론가 떠나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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