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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외야수편)

by 푸른가람 2009.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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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두산의 김현수, 이종욱과 KIA의 김원섭이 외야 부문 Best Player에 올랐었다. 세 명 가운데 이번 달에는 두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김현수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종욱은 1할대 타율로 부진하더니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겪어야 했다. 김원섭은 5월 들어 슬슬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인지 4월에 비해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그들의 빈 자리는 강봉규와 박용택이 메웠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의 강봉규는 팀동료 신명철과 짝을 이뤄 삼성 상승세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이 했고, 4월 하순에야 부상에서 복귀한 박용택은 돌아오자마자 녹슬지 않은 타격솜씨를 뽐냈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많았지만, 이 둘만큼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는 흔치 않다.


좌익수 : 김현수(두산)

26경기 출장 94타수 36안타 4홈런 18타점 21득점 1도루 타율 .383 출루율 .477 장타율 .585 OPS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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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모드였던 4월에 비해서는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주춤한 것이 타율 .383에 4홈런 18타점이다. 출루율도 5할에 육박할 정도이니 상대 투수들이 김현수를 얼마나 상대하기 싫을까 상상이 간다. 꿈의 4할 타율 달성이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6월 현재까지도 4할 문턱을 넘나들고 있는만큼 여름철 체력관리만 잘 해준다면 프로원년 백인천 이후 대기록 달성도 꿈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타점이 조금 적다는 것 정도일 뿐. 김현수 뒤에 타점머신 김동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중견수 : 강봉규(삼성)

24경기 출장 90타수 35안타 3홈런 22타점 12득점 3도루 타율 .389 출루율 .440 장타율 .600 OPS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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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4월에 비해 괄목상대할 만한 성적을 보여줬다. 성적만으로만 본다면 외야의 터줏대감 격인 김현수를 능가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팀 공헌도를 생각한다면 강봉규 없는 삼성의 5월은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무려 4할대에 육박하는 타율에다 22개의 타점으로 4번타자급 활약을 펼쳤다.

6월 들어서 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2009년이 강봉규의 몬스터 시즌이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강봉규가 5월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시즌 말미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강봉규의 활약 여하에 따라 삼성의 팀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질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익수 : 박용택(LG)

27경기 출장 115타수 42안타 6홈런 24타점 25득점 3도루 타율 .365 출루율 .448 장타율 .626 OPS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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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은 5월에만 42개의 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렸다. 42안타는 5월 KBO 타자기록중 최고이며,  24타점은 페타지니(LG)의 28타점, 김상현(KIA)의 27타점, 이대호(롯데)의 25타점에 이어 네번째이다. 정교함과 파워에다 주루능력까지 갖춘 한마디로 팔방미인형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박용택의 가세 이후  프로야구계를 한바탕 휩쓸었던 LG 특유의 신바람이 최근 많이 잦아들었다. 한때는 중위권을 넘어 SK, 두산과도 맞짱을 뜰 기세였지만 한번 꺾인 위용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인다. 어찌됐건 LG가 다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박용택이 그 중심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야 함은 누누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한국야구위원회와 스탯티즈의 자료를 인용하였으며, 이종욱 선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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