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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리뷰

성능과 기동성 모두 자신있다는 에버라텍 ES-200 크리스탈

by 푸른가람 2009.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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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는 삼성, LG라는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는 반면 가격대비 성능의 우수함을 앞세워 유저들을 공략해 왔다. 2004년 12월 생애 처음(?)으로 에버라텍 6300이라는 모델을 구입할 때도 역시 선택의 기준은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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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후 지금껏 6300은 무난히 잘 사용하고 있다. 6300보다 훨씬 더 고가, 고사양의 노트북들이 불과 몇개월의 수명으로 명멸을 거듭하던 도중에도 성능 떨어지는 이 녀석은 굳건히 끈끈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팔아봐야 중고값이 *값이니 그냥 갖고 있는게 낫다는 판단에서이긴 하지만 웹서핑, 문서작업, 동영상 감상이라는 일반적인 용도를 만족하기에는 충분하다. 물론 메모리가 부족해 조금 버벅거리는 부분은 이해해줘야 한다.

이번에 삼보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ES-200은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 액정 전면부를 아크릴 처리했다는 이유 때문에 크리스탈 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들 하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리뷰에서는 크리스탈처럼 단단한 디자인이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끌리는 디자인은 아니다. 뭐라 그럴까? 조금 투박한 느낌이라고 할까? 어쨌든 요즘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감각을 만족시킬만한 디자인이 아님은 분명하다.

삼보에서는 성능과 기동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 뛰어난 스펙에 비해 가격은 삼성, LG의 동급에 비해 수십만원 싼 편이다. 역시 삼보의 주 타켓은 그리 디자인에 깐깐하지 않은 실속파 유저임이 분명하다. 무난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조금 남의 눈에 띠는 노트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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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역시 4셀이라 휴대성을 강조했다는 컨셉에 부합되기에는 조금 미흡하다. 물론 전원관리 옵션을 통해 최장 2시간 정도의 사용에는 무리가 없겠지만 아무래도 외부에서 전원없이 사용하기는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사용하면서 제일 불편했던 것은 배터리 성능보다는 키보드였다.

이 크리스탈의 키보드는 기존 삼보 노트북의 그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키캡이 평평한 타입의 키보드를 사용했다. 슬림하고 스타일리쉬하다는 평인데 개인적으로는 불만족스러웠다. 소니 바이오틱한 자판의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개인별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딱딱하고 얕은 느낌의 키감은 불만이었다. 또한 우측 Shift키는 왜 그리 작게 만들어 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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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ES-200을 제대로 알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불과 1개월도 되지 않은 사용시간에 주말에만 잠깐잠깐 사용한 것이 전부다. 그마저도 인터넷 서핑이나 블로깅에 활용할 뿐이었으니 크리스탈이 가지고 있는 좋은 성능을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한 셈이다. 잠깐 테스트해봤지만 1.3M의 웹캠도 괜찮았다. 삼보에서는 ES-200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그만큼 공들인 모델이니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구매층이 탄탄하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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