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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식 '지키는 야구'로 드디어 4위에 오르다.

by 푸른가람 2008.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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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드디어 4위로 한단계 도약했다. 지난 7월말 5위로 떨어진 이후 줄기차게 4강권에 노크해 온 결과 40일만에 그 꿈을 이뤘다.

오늘 경기는 윤성환-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한 삼성식 '지키는 야구'의 결정판이었다. 박석민과 손지환도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최근 경기 들어 삼성의 홈런포가 슬슬 가동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연속안타로 득점을 올리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터지는 뜬금포가 그나마 삼성으로선 마지막 희망이다.

새로운 에이스 윤성환, 결정적 상황에서 빛을 발하다.

치열한 4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 윤성환의 호투가 빛났다. 윤성환은 8회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한화의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상대로 9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의 이범호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선동열감독으로선 윤성환의 성장세가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일 것이다. 만약 삼성이 4강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하게 된다면 포스트시즌 삼성의 1번 에이스는 당연히 윤성환의 몫이 될 것이다.

아직은 험난한 4강행 여로

오늘 경기 승리로 삼성은 4위로 뛰어 올랐다. KIA는 서재응을 선발 등판시키며 분전했지만 롯데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상 4강 다툼에서 몇걸음 뒤떨어졌다. 한화도 4위 라이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승2패로 무릎을 꿇었다. 류현진 외에는 믿고 맡길만한 투수도 없고, 다이나마이트 타선도 물을 먹었는지 화력이 예전같지가 않다.

남은 경기도 삼성이 한화보다는 몇경기 더 많다. 객관적인 비교에서 삼성이 비교 우위에 서 있는 것만은 확실하지만, 짙은 안개속의 4강다툼의 승자가 되려면 아직은 한참을 더 마음 졸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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