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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포스트시즌 물건너간 한화와 넥센, 개인 타이틀은 독차지!

by 푸른가람 201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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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티켓은 물건너 갔지만 하위권 팀들은 개인 타이틀 경쟁으로 시즌 막판까지도 집중력을 놓지 않고 있다. 올시즌 팀 성적과는 무관하게 투수와 타자 부문 개인 타이틀 홀더들이 하위팀에서 무더기로 쏟아질 전망이다. 막판 프로야구의 또다른 볼거리 중 하나다.

투수 부문에선 넥센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14승 3패)의 활약이 눈에 띈다. 토종과 외국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믿음직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나이트는 올시즌 27번의 선발 등판에서 무려 24번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탈삼진(91개, 15위) 갯수가 적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안정감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 지난 2010년 6승 5패, 평균자책점 4.54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삼성을 떠난 이후 새로운 둥지 넥센에서 제2의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18일 현재 2.25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트는 시즌 막판에 부진에 빠진 장원삼을 제치고 강력한 다승왕 후보로까지 부각되며 투수 부문 2관왕까지 내심 노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QS 피칭으로 3승을 따내며 안정세를 타고 있는 나이트가 경쟁 후보인 장원삼(14승 6패)과 탈보트(14승 2패)에 비해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탈삼진 부문에선 '괴물' 류현진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이며 2위권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류현진은 18일 삼성전에서 7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현재 191개를 기록해 2위에 올라 있는 유면(롯데)의 139개에 크게 앞서 있다. 비록 승운이 따라 주지 않아 승수는 겨우 8승(9패)에 불과하지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는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소속팀 한화의 잔여 경기 일정상 몇번의 선발등판 기회가 남아 있어 2006년 데뷔 첫해 18승 이후 7년 연속 두자리 승수 달성이라는 목표가 꿈만은 아니다. 18일 삼성전에서 6회 3실점하며 최근 3연승과 27이닝 무실점의 상승세가 멈춰지긴 했지만 시즌 10승을 향한 류현진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타격 부문 역시 하위권 팀인 넥센과 한화가 타이틀을 양분하고 있다. 넥센 박병호는 28홈런과 93타점으로 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런 부문에선 23개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석민(삼성), 최정(SK)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이 눈앞에 왔다.

박석민이 시즌 중반까지 1위를 내달리고 있던 타점 부문에서도 박병호가 역전에 성공했다. 역시 이 부분 2위는 삼성 박석민으로 19일 현재 87타점을 기록중이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홈런과 타점 2관왕은 박병호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의 만년 기대주에서 넥센으로 건너와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는 박병호의 성장세에 야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타율 부문은 김태균의 독무대였다. 시즌 초반 4할을 상회하는 고타율로 프로 원년 백인천(.412) 이래 30년만에 4할타자 등극을 꿈꿨던 김태균은 시즌 후반 들어 체력적 부담과 투수들의 견제로 타율이 3할7푼1리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2위 이승엽(삼성, 3할1푼1리)과는 큰 차이가 벌어진 상태여서 사실상 타격왕 타이틀은 떼논 당상이나 마찬가지.

최하위 한화와 6위까지 추락한 넥센. 비록 팀은 시즌 도중에 감독이 해임되는 홍역을 치르며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할 처지가 됐지만 투수와 타자 부문 알짜 타이틀만은 결코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시즌 막판까지 프로야구판의 열기가 식지 않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 이 글은 마니아리포트( http://www.maniareport.com/openshop/myreport/new_news_view.php?idx=2865 ) 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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