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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배영수 킬러'오선진, 100승 투수 무너뜨렸다! - 삼성 vs 한화 16차전 리뷰

by 푸른가람 201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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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팀 삼성과 최하위팀 한화와의 대결이었지만 경기 결과는 순위와 무관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3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한 바티스타가 여러 차례의 실점 위기 속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선제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오선진의 공수 활약을 앞세워 11-2 완승을 거뒀다.

승부는 초반에 싱겁게 갈렸다. 100승 달성 이후 페이스가 주춤해진 삼성 선발 배영수가 이날 경기에서도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배영수는 4이닝 7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올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패(10승)째를 당했다. 3회 2사까지 볼넷 하나만을 내주며 안정적인 피칭을 보였던 배영수로서는 오선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오선진은 3회 1사 1루 상황에서 배영수의 초구를 받아쳐 대전구장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3호)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4회와 8회에도 추가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를 쳐내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선진은 이날 경기의 활약을 보태 올시즌 10타수 7안타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배영수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오선진의 홈런으로 배영수에게 일격을 가한 한화 타선은 4회 또한번 무섭게 휘몰아쳤다. 배영수는 이번에도 투아웃을 잡아낸 이후 흔들렸다. 고동진과 김경언의 연속 안타 이후 한상훈의 볼넷이 이어지며 2사 만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장성호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고, 이후 오선진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스코어를 6-0까지 벌렸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의 노련한 투구에 막혀 2회 무사 1, 2루, 4회 무사 만루 챤스에서 만회점을 뽑지 못했던 삼성 타선은 5회 들어 박한이, 이승엽의 연속 볼넷과 투수 폭투로 맞은 1사 2, 3루 기회에서 박한이의 내야 땅볼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딱 거기까지였다.


바티스타가 5이닝 4피안타 5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내자 한화 한용덕 감독 대행은 6회부터 박정진 - 송창식 - 안승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바티스타는 7개의 탈삼진을 뺏는 등 구위는 위력적이었지만 볼넷 네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주는 등 제구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8명의 교체 선수를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더 이상의 추격 점수를 뽑아내지는 못했다.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을 뿐 한화 마운드에 6안타로 꽁꽁 묶이며 답답한 공격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롯데가 두산에 0-4로 패하는 바람에 2위와의 승차는 여전히 4경기가 유지됐지만 매직넘버를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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