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고장 함평의 생태체험공간, 함평자연생태공원

함평은 나비축제로 유명한 고을입니다.
올해도 4월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정으로 제13회 함평 나비축제가 열린다고 하니까
지금쯤 함평에선 형형색색의 나비들의 축제가 한창 펼쳐지고 있겠네요.

 

 

 

 

제가 함평을 찾았던 것이 4월 초쯤이었으니 타이밍을 잘못 맞춘 셈이긴 하지만
무슨 무슨 축제니 해서 사람들 붐비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조금 이른 함평의 봄을 잘 즐기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함평자연생태공원은 1998년 6월에 난공원 공사를 시작으로
이후 나비, 곤충, 수생식물과 물고기 등 주제를 점점 확대해
지금은 사시사철 생태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입구 위쪽에 매달린 대나무통들이 이채롭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들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꽤나 운치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나비 문양은 역시 나비의 고장 함평임을 깨닫게 해주네요.

 

입구를 들어서면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워낙에 많은 시설들이 있다 보니 어딜 가야 하나 잠시 고민이 되네요.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쉬엄쉬엄 다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꽃 생태학습장에는 아직 봄꽃들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수선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 풍성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공원으로 소풍 나온 유치원 꼬마들처럼 온통 샛노란 것이 봄에 참 잘 어울리네요.

 

 

 

독립문, 첨성대, 주전자 모양의 꽃탑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저 꽃탑을 각양각색의 꽃들이 가득 채우고 있지 않을까요.
넓은 잔디밭은 소풍나온 아이들과 학부모들 차지입니다.

 

 

 

 

드넓게 펼쳐진 호수의 모습이 시원스럽습니다.
분수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뿜어대고 아이들은 데크를 즐겁게 뛰어 다닙니다.
봄다운 싱그러움과 생동감이 절로 느껴지네요.
호수 너머 섬처럼 보이는 곳이 후토스 촬영장인 것 같네요.

 

지게 위에 팬지꽃이 가득 피어 있습니다.
시골에 많이 버려져 있을 지게도 이렇게 보니 쓰임새가 꽤 많네요.

 

 

파란 하늘에 활짝 피어난 흰 목련이 도드라져 보이네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자연생태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
꽤 많은 도움이 될 만큼 잘 만들어진 공원인 것 같네요.
입장료가 좀 비싼 편이긴 하지만 집 근처에 이런 공원 하나쯤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