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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30

가을잔치 '5수생' 롯데, '사직의 저주' 풀었다! - 롯데 vs 두산 준PO 4차전 리뷰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사직 징크스'를 깨고 플레이오프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8-8-8-8-5-7-7-의 악몽을 딛고 5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포스트시즌에서 드라마틱한 끝내기 승리를 거둬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12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는 연장 10회말 두산 야수진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 두산에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게 된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롯데는 오는 16일부터 문학구장에서 SK를 상대로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경기 중반까지는 완벽한 두산 페이스였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윤석민이 롯데 선발 고원준을 상.. 2012. 10. 13.
니퍼트(두산) - 송승준(롯데) 맞대결로 포스트시즌 막 오른다!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와 롯데 선발 마운드의 버팀목 송승준(롯데) 간의 선발 맞대결로 '가을의 전설' 2012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막이 오른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에서 양팀 감독은 각각 니퍼트(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0)과 송승준(7승 11패, 평균자책점 3.31)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단기전 특성상 반드시 잡아야 할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두 투수간의 맞대결은 니퍼트 쪽으로 무게가 조금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더스틴 니퍼트는 올시즌 롯데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2.13에 그칠 정도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진 탓에 지난해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15승에 미치지는 못.. 2012. 10. 8.
벼랑 끝 두산, 홍상삼으로 배수의 진을 치다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는 가운데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현재까지 시리즈 전적은 롯데가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며 2승으로 앞서 나가고 있고, 롯데로서는 남은 세 경기 가운데 단 한 게임만 잡아내면 삼성의 플레이오프전 파트너가 될 수 있다.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되고도 첫 관문을 넘지 못했던 롯데가 드디어 한을 풀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양대리그로 치뤄지던 1999년 역시 삼성과 플레이오프 혈전을 치룬 이후 무려 11년만의 일대 사건이다. 당시 롯데는 객관적 전력상 열세라던 예상을 깨고 7차전 혈투 끝에 삼성을 4승 3패로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당시의 주역이던 주형광, 임수혁, 마해영, 공필성, 호세 등은 모두 현역에 없지만 부산 갈매기들에겐.. 2010. 10. 2.
베테랑 박진만 IN, 노장 양준혁 OUT?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삼성이 플레이오프전 엔트리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전이 끝나봐야 플레이오프전 상대에 걸맞는 적임자들을 뽑을 수 있을테지만 미리 점찍어둔 핵심요원들을 제외하면 아직 빈자리가 많다. 고만고만한 후보들은 많지만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선수들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큰 경기에서는 역시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동열감독이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가 경기장 분위기에 주늑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선감독은 올시즌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던 박진만을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물론 박진만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유격수다. 아.. 2010. 9. 25.
백조로 변신한 차우찬, 두마리 토끼 잡나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차우찬이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현재 9승(1패)를 기록중인 차우찬은 LG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자신의 첫 두자릿수 승수 기록과 역시 생애 첫 타이틀(승률왕)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 2006년 삼성에 입단한 차우찬은 만년 기대주에 그쳤지만 올시즌은 괄목상대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야구인생의 큰 전환기를 맞고 있다. 선동열감독으로선 차우찬이 정말 복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시즌 초반 막강한 선발진 구축에 자신감을 보였던 선감독으로선 제1선발 윤성환이 까닭모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데 이어,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와 나이트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 버리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장원삼, 차우찬이 없었더라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전무후무한 불명예를 안을 뻔 했기.. 2010. 9. 10.
한국시리즈 중간점검 - KIA 투수편 앞서 SK 투수들의 한국시리즈 기록을 통해 SK가 장점으로 내세웠던 불펜진의 우위가 4차전을 치르면서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본 바 있다. 2승2패의 시리즈 전적이 말해주듯 KIA 역시 결코 여유로운 입장은 아니다. 최강의 선발투수 4인방을 앞세워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최강 KIA 선발진의 위용, 어디로 갔나 다른 팀에 가면 제1선발을 꿰찰만한 투수들로 짜여진 KIA의 선발진은 보기만 해도 흐뭇할 정도다. 로페즈(14승4패, 평균자책 3.12)를 필두로 양현종(12승5패, 평균자책 3.15), 구톰슨(13승4패, 평균자책 3.24), 윤석민(9승4패7세이브, 평균자책 3.46)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양과 질에서 8개구단 최고 수준이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도 .. 2009. 10. 22.
플레이오프 6차전 -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두산이 빗속 혈투속에 삼성을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6차전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역시 공수주 모든 부문에서 미세한 전력의 우위를 보인 두산이 승자의 자리에 서게 되는군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SK와의 리턴매치가 벌어집니다. 기나긴 승부를 펼치느라 애쓴 양팀 선수, 코칭스탭, 팬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역시 마지막까지 First Team 삼성의 기적같은 역전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보았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6차전 역시 선발싸움에서 두산이 이겼습니다. 3차전에 이어 다시 맞붙은 부산상고 선후배 이혜천과 윤성환의 운명은 정반대로 엇갈렸습니다. 윤성환이 벼랑끝 승부의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흔들린 반면, 이혜천은 힘으로 삼성 타자들을 윽박질렀습니다.. 2008. 10. 24.
이맘때면 더욱 절실해지는 대구구장 신축문제 포스트시즌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사직과 대구구장을 가득 메웠던 야구팬들은 이제 두산과 삼성이 벌이는 플레이오프 혈투를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1, 2차전 거듭된 역전승부는 팬들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기도 합니다. 팬들은 입장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며 불평합니다. 암표값은 덩달아 오르고, 그마저도 구하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신문기사를 보니 아침일찍부터 대구구장앞은 현장판매분 표를 구하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한편 야구인기가 아직 식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매년 포스트시즌때마다 반복되는 이 입장권 전쟁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수요과 공급의 면에서 볼때 포스트시즌 경기가 페난트레이스의 1경기보다.. 2008. 10. 19.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사직구장의 두가지 모습 엄청난 야구열기를 자랑하는 사직구장. 부산의 야구사랑은 정말이지 뜨겁습니다. 부럽기도 합니다. 고작 12,000명이 들어가는 작은 구장에다 관중석 의자는 불편하지요. 편의시설도 열악하고 대중교통이 원활한 것도 아닙니다. 주차장도 부족합니다. 게다가 그 작은 12,000 관중석도 매진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물론 포스트시즌 경기는 예외입니다만 과거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경기의 대구구장 흥행은 그리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워낙 야구수준이 높은(?) 동네라 한국시리즈 정도 아니면 눈에 차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부산은 어떻습니까? 올시즌 관중동원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평일경기도 만원관중으로 사직구장이 넘쳐납니다. 시도때도 없이 부산갈매기를 합창하고, 신문지 응원과 파도가 넘실댑니다. 비록 롯데.. 2008. 10. 9.
배영수, 에이스의 이름으로.. 역시 관록은 무서웠다. 비록 ‘04년 한국시리즈 10이닝 노히트노런때와 같은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지만 그가 왜 삼성의 에이스인가를 배영수는 보여줬다. 5이닝 3실점. 기록상으로 보면 좋은 성적표는 아니다. 그러나, 3만관중의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는 적지에서 전혀 흔들림없는 에이스의 위용을 보이며 경기를 리드했다. 1회초 삼성은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맞이한다. 타석에는 백전노장 양준혁. 긴장한 송승준의 투구는 연신 스트라익존을 벗어났다. 볼카운트 0-3까지 몰렸다. 삼성으로선 초반 선취득점은 물론, 대량득점의 호기를 맞은 셈이었다. 천하의 양준혁인데 최소한 진루타는 쳐줄거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양준혁은 인플드플라이로 물러났다. 분위기가 일순 반전되나 싶더니 4번 진갑용의 .. 2008. 10. 9.
감히 삼성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준플레이오프의 날이 밝았습니다. 사직구장에는 텐트족까지 등장했다고 하네요. 티켓은 이미 매진된지 오래라니 이번 포스트시즌의 흥행도 대박이 예상됩니다. KBO에서는 내심 롯데의 승리를 기대하겠지요.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가 삼성을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그야말로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직, 잠실, 문학에서만 최대 14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사상 초유의 사건이 될 겁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관중입장수입이 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열광적인 부산의 야구팬들과 전국의 롯데팬들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 삼성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객관적 전력에서 삼성이 열세인데 뭘 근거로 이따위 전망을 하냐구요? 그냥 느낌입니다. 작년 한국시리즈가 그랬듯 이번 준플.. 2008. 10. 8.
삼성과 롯데의 포스트시즌 잔혹사(2) - 전쟁같았던 '99년 플레이오프 ‘99년 KBO는 양대리그제를 도입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 신선(?)했다. 말이 양대리그제지, 8개구단을 드림과 매직리그로 4개씩 나눠 줄세우기에 불과했다. 같은 리그간, 타 리그간 경기수에 차등을 두었다고는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이벤트식의 인터리그 개념도 아니었다. 실험적인 시도 끝에 플레이오프에 초대받은 4개팀이 결정됐다. 두산과 한화, 삼성과 롯데가 승부의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렸다. ‘91년과 ’92년 2년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던 두 팀의 대결은 그야말로 ‘혈투’를 뛰어넘은 전쟁이었다.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처럼 폭죽이 터지고 삶은계란, 라면국물과 배트가 대구구장 상공을 날아다녔던 플레이오프 7차전을 기억하는가? 1986년 삼성과 해태의 한국시리즈 3.. 2008.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