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스트시즌30

삼성과 롯데의 포스트시즌 잔혹사(1) - 1984년 한국시리즈 다시 기억하기 싫은 악몽. 1984년 한국시리즈는 삼성팬들에게 아픈 기억이다. 이후로도 무려 18년 동안이나 지긋지긋하게 계속되던 삼성의 준우승 징크스가 사실상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물론 1982년 OB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있긴 하지만 전력면에서 삼성이 OB에 우위에 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 충격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84년 한국시리즈에서 당했던 삼성의 참패는 아이러니하게도 프로야구의 인기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되었다.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았던 롯데가 천하무적으로 불리던 골리앗 삼성을 극적으로 무너뜨린 이 시리즈는 한편 ’정의는 승리한다‘는 격언을 증명하는 사례로 회자되곤 한다. 84년 정규시즌 말미에 벌어졌던 추악한 져주기 경기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고개를 끄덕거릴 법하다. 가을.. 2008. 10. 7.
웬일인지 선동열감독이 웃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이틀 앞둔 6일. 삼성 선동열감독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예년과 달리 포스트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고 있다. '3승 1패' 정도로 이기지 않겠냐고까지 했다. 도대체 이 자신감의 근원은 무엇일까? 도무지 롯데와 비교해 딱히 낫다고 보여지는 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밝혔듯 두팀의 전력차는 상당하다. 투수력에서도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클로져를 제외하고는 자신있게 삼성의 우세를 점칠 수 있는 부문도 없다. 이 엄연한 현실은 공격력이라고 다르지 않다. 테이블세터진, 클린업트리오, 하위타선 모두 상승세에 있는 롯데의 우세다. 기동력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김주찬과 조성환의 도루만 합쳐도 삼성의 팀 도루기록을 뛰어 넘는다. 길게 얘기해봐야 입만 아프다. 선동열감독도 정규시즌.. 2008. 10. 7.
이제 드디어 준플레이오프다. 두산이 마침내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이로서 2008년 프로야구 페난트레이스 최종순위도 결정났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두산과 롯데의 2위 싸움과 4강행 티켓을 놓고 삼성, 한화, KIA 세팀이 벌이던 혈투도 종지부를 찍었다. 시즌 막판까지 최종 순위가 오리무중인 탓에 흥행도 대박을 쳤다. 프로야구의 중흥기였던 1995년 이후 13년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고 롯데는 단일팀 시즌 최다관중 기록도 새로 썼다. 이제 야구팬의 관심은 8일부터 시작되는 가을잔치로 쏠린다. 단골손님 삼성과 롯데는 다시 한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지난 91년과 92년,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두팀은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었다. 2000년 기형적인 양대리그(?)탓에 다시 준플레이오.. 2008. 10. 3.
8년만에 가을잔치 초대장 받은 롯데 롯데 자이언츠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아마도 내일 아침 부산지역 가판대에서 저 제목이 달린 스포츠신문들을 볼 수 있겠네요.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자이언츠 팬 여러분들 정말 축하 드립니다. 8년만의 포스트시즌은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가질 않네요. 그 기쁨이야 이 사진 한장만으로 충분히 느껴질법 합니다. 특히나 이대호선수가 신이 났네요.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포스트시즌 경험이 되나요? 이대호에겐 2008년 시즌이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겁니다. 올스타전에서의 활약으로 올스타에서 선정되더니, 베이징으로 날아가서는 꿈같은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손에 거머쥐었습니다. 이제 지난 7년동안 롯데의 그 어떤 선수도 초대받지 못했던 '꿈의 무대' 가을잔치의 주인공이 될 일만 남았네요. 말이 쉬워 8년이지, 그 .. 2008. 9. 17.
삼성, 11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쉴새없이 달렸다. 11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대기록 속에 한국시리즈 3번 우승, 3번의 준우승이란 영광스런 훈장도 달았다. '1980년대 만년 2인자'에서 2000년대 삼성왕조로..그 11년 포스트시즌 역사를 되짚어 보자. 1997년 66승7무 53패(4위) 93년 준우승 이후 이른바 삼성의 암흑시대가 3년간이나 이어졌다. 94, 95년 연달아 안타깝게 4강에서 탈락한 이후 96년엔 아예 리그 6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 미래도 비관적이었다. 자연스레 팀의 리빌딩이 이루어졌다. 노장선수들은 하나둘 은퇴를 하거나, 팀을 떠나야 했다. 그들이 떠난 빈자리를 젊은피들이 메워 나갔다.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탈출한 것이 바로 97년이었다. 최익성, 신동주, 양준혁의 외야.. 2007. 10. 2.
추락하는 사자에겐 날개가 없다? 시즌 막판 삼성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내심 두산과의 2위싸움에도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던 호기도 사라진지 오래다. 상위권 두팀 SK, 두산과의 벼랑끝 맞대결에서 연거푸 쓰라린 패배를 맛본 뒤 6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자군단. 어느덧 포스트시즌 진출마저도 장담하지 못할 애처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올시즌 삼성이 그마나 4위권 언저리에 맴돌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마운드의 힘. 지키는 야구 덕분이었다. 막강한 선발진을 지닌 타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선발 마운드를 막강 허리와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의 힘으로 메꿔왔지만 그 힘이 소진한 탓일까? 정작 중요한 시즌 막판에 믿었던 불펜진은 연달아 널뛰기 피칭으로 선동열감독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2007.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