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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태/야생화

한국의 야생화(4) - 애기똥풀

by 푸른가람 2009.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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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근처의 양지바른 곳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은 줄기나 잎을 자르면 나오는 노란색 즙액이 갓난아기가 무른 똥을 싼 것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젖풀, 씨아똥이라고 불리며 줄기가 연약해 보이지만 실제 억세다 하여 '까치다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중국에서는 산과 들에서 노란색으로 아름답게 핀다 하여 산황연(山黃蓮) 또는 황연(黃蓮)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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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연노란색이고 원줄기는 키가 30-80cm로서 잎과 더불어 분칠을 한 듯 흰빛을 띤다. 어릴 때는 곱슬털이 많이 있지만 나중에 자라면서 점차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깃모양으로 갈라지며 길이 7-15cm, 너비 5-10cm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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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서 노란색 꽃들이 산형꽃차례로 피며 꽃잎은 4개다. 기다란 열매가 여물면 검은 씨가 나온다. 애기똥풀의 한약명은 백굴채(白屈菜)인데 기침, 백일해, 기관지염, 위장통증, 간염, 황달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해독작용이 있어 옴이나 종기, 뱀과 벌레에 물렸을 때도 생풀을 찧어 즙을 내 바르기도 한다. 애기똥풀 즙액에는 유독성분이 있어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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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는 꽃이면서도 초여름까지 꽃을 볼 수 있다. 우리땅에 피는 야생화 치고 이 꽃만큼 개화기간이 긴 것도 흔치 않다고 한다. 열매의 지방분이 개미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애기똥풀 주변에는 흔히 개미집이 있다고 하니 개미집이 있는지 없는지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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