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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키보드

새로운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의 기준, 아콘 AK68

by 푸른가람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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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플로우에서 새로 출시된 아콘 AK68 시리즈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였던 예약판매는 당연히 품절되었고, 이후 정상가로 변경된 이후에도 인기가 식을 줄을 모릅니다. 인기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착한 가격이겠죠. 풀배열 키보드, 그것도 유무선에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는 기계식 키보드가 6만원(예약판매가격 56,800원)대라니 이건 정말 가성비의 독거미를 제압하는 수준이라고 할만 합니다.

배송도 생각보다 빠르게 와서 많이 기다리지 않고 실사용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 리니어 스위치인 BSUN 에그스톤 스위치를 선택했습니다. 비슷한 리니어 스위치이고 키압도 45g으로 동일한 HMX 크림치즈축도 있었지만 하이피치 보다는 조금 소리가 묵직한 로우피치 스위치가 좋겠다는 생각으로 스위치를 고르게 됐는데 어떤 스위치를 선택하든 간에 장단점은 분명 존재하겠죠.


키보드를 받자마자 테스트 삼아 타건을 해봤는데 생각보다는 키압이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직전까지 사용하고 있던 프리플로우 ak47시리즈의 경해축 특유의 묵직한 키감이 좋긴 한데 오래 타건하면 조금 피곤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키압이 낮은 것을 선택하고 싶었는데 일반 리니어 스위치는 모두 45g으로 키압이 동일하고, 에그스톤의 경우는 경해축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크림치즈축에 비해 꽤나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색상은 네 종류, 스위치는 일반 리니어 2가지, 저소음 3가지 스위치로 출시되었습니다. 네 가지 색상 모두 매력적이라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만 저는 스프링 9009를 선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레트로 느낌이 나는데 몇가지 포인트 키캡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여분의 키캡이 동봉되어 있어 동일한 레트로 풍으로의 분위기 연출도 가능합니다.

숫자키가 포함되어 있는 108키 풀배열이라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공간 활용도 면에서는 텐키리스 보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텐키리스가 더 이뻐 보이는 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텐키리스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필요하면 숫자키패드를 별도로 하나 구매해서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프리플로우의 최근 공격적 마케팅이 인상적입니다. AK47, AK74시리즈가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가성비의 AK68까지 출시하는 것을 보면 이를 간 느낌입니다. 국내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과연 얼마까지 확장될 지, 또 어떤 새로운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게 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번 AK68 시리즈를 아직 오래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일단 엄청난 가성비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에 타건감 또한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너무 가벼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손에 피로감을 줄 정도도 아닌 적당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숫자키가 필요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에 입문해 보려고 하는 초심자들에게 꽤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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