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리 플로우 Lite, 신선한 매력의 로우프로파일 키보드

로프리 플로우 라이트 키보드가 도착했습니다. 해외 배송이라 그런지 시간이 꽤 걸렸네요.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라서 확실히 높이가 낮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에 익숙해져 있다면 낮아진 키 높이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소음 스위치는 아니지만 스토로크가 낮다 보니 타건음 자체가 시끄러운 편은 아닙니다.

숫자키가 달려 있는 100키다 보니 키 배열이 일반적인 풀배열 키보드와는 다릅니다. 우측 쉬프트 키도 당연히 크기가 작습니다. 적응해야 할 것이 여러가지네요. 적응만 된다면 장기간 타이핑 할 때에는 분명 부담감이 적을 것 같습니다. 도독도독 거리는 타건음이 무척 경쾌하지만 너무 가볍지 않아서 타이핑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론 저소음 스위치로 바꾼다면 확실히 조용한 키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키보드의 최대 장점은 역시 디자인입니다. 색상은 화이트, 핑크, 그레이 세 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색상이 가장 맘에 듭니다. 축약된 풀배열 키보드 형태다보니 텐키리스 키보드와 사이즈가 비슷합니다. 책상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 면에서도 훌륭합니다.

또하나 백라이트도 예쁩니다.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들에 있는 RGB 백라이트가 아니라 화려한 맛은 덜하지만 화이트 색상 키캡에서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담백한 불빛이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백라이트를 켜놓고 보고만 있어도 뭔가 힐링되는 느낌이 듭니다. 불멍, 물멍에 이어 키보드 빛멍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디자인과 타건감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스펙터 스위치와 하데스 스위치 두 종류가 있는데 기본옵션은 스펙터축입니다. 아주 큰 소음은 아니나 도각도각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이는 정도라서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하데스 스위치는 저소음 스위치라고 하는데 별도 구매하려면 10만원 이상이 추가로 소요됩니다.

일단 디자인이 깡패입니다. 로프리 브랜드 자체가 디자인 측면에서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키보드 자체 뿐만 아니라 로고나 키캡의 폰트까지도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와 거리가 있습니다. 곁에 두고 보고만 있어도 참 이쁘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데스크테리어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색상도 화이트, 핑크, 그레이 세 종류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84키나 100키로 출시되어 숫자키가 필요한 분들은 100키로 고르시면 됩니다. 물론 추가금이 듭니다.

로우프로파일 키보드가 선택의 폭이 넓지가 않지만 장시간 타이핑할 일이 많은 분들에게는 탁월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키캡 높이가 높지 않아 오랫동안 키보드를 쳐도 손목에 부담이 적습니다. 별도의 받침대가 없어도 된다는 것이 좋네요. 키압도 가벼운 편이라서 적은 힘으로 소위 ‘구름 타법’으로 타이핑 하기에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