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캠핑&차박

캠프밸리 오패캐(오토패밀리캐빈) 420 피칭 후기(1)

by 푸른가람 2023. 5. 1.
728x90

2주 전 주말에 최악의 황사 속에 2박 3일간의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떠나지 말았어야 하는데...(도중에 토요일에 돌아올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패캐420 첫 피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에 무모하게 나선 셈입니다.

오패캐 420을 선택했던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은 설치와 해체의 용이함입니다.

캠핑 와서 텐트, 타프 설치하고 철수하는 그 과정 자체를 캠핑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누가 대신 피칭해주고 짐싸주는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입니다.

엄청 게으르고 귀찮아 합니다.

그러면서 누구도 치지 않는 타프까지 치면서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만...

두번째 텐트 안에서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엄청난 개방감이 매력적입니다.

텐트 안에 누워서, 혹은 전실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캠핑의 즐거움이죠.

특히 우중캠핑이나 설중캠핑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거 같습니다.

오패캐로 첫 캠핑을 다녀오고나니 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처음 설치할 때와 철수할 때 잠시 버퍼링이 오긴 했었지만

직관적인 구조이기 때문에 요리조리 몸을 움직이거나 텐트를 살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영상이 추가로 소개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텐트 안에서 천장을 모두 오픈하고 바라보는 풍경 또한 훌륭합니다.

여름밤에 쏟아지는 별을 텐트에 누워 바라보는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저는 옵션으로 루프 플라이와 이너 가림막, 그리고 상단 라이너를 구매했었는데

이번에 이너 가림막만 사용했습니다.

타프를 쳤더니 굳이 루프 플라이가 필요 없었고, 상단 라이너 또한

매쉬를 가릴 수 있는 별도 스킨이 있는 걸 모르고 구매한 거라 크게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너 가림막의 활용도가 높습니다.

저처럼 이너텐트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침실과 전실의 구분을 위해서나

잠시 옷갈아입거나 할때 등 프라이버시 확보용으로 좋은 선택인 듯 합니다.

이제 처음이라..앞으로 많이 다녀보고 좋은 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단 텐트 피칭의 부담이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면 출입문 말고 측면 출입문의 지퍼가 스킨에 씹혀 잘 열리지 않는 현상이 있습니다.

바깥에서 여는 건 상대적으로 나은데, 안에서 지퍼를 열려고 하면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이번에 정면 출입문 쪽은 전혀 사용을 하지 않아서 이쪽은 어떤 지 확인은 하지 못했네요.

그럼 이제부터 사진과 함께 부연 설명 드려보겠습니다.

에어박스 260*200*10으로 침실 바닥을 깔았습니다. 사이즈가 딱이었는데 이제 에어침대 둘을 여기에 넣으려니 빡빡할 거 같네요.

상단 메쉬를 열어 두니 개방감이 엄청납니다. 타프를 치다 보니 느낌이 살지가 않는데 여름에 나무 그늘 아래 텐트 쳐 놓으면 낙원이 따로 없을 거 같습니다.

간단하게 피칭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아이보리 색상이라 화사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오염에는 취약하다는 약점은 있겠지만요.

옆에서 살펴 본 모습입니다. 베이지색 타프와 텐트의 아이보리 색상이 그럭저럭 잘 어울립니다.

외부 세팅은 테이블 하나와 보조 테이블, 의자 4개, 그리고 좌우측으로 캠핑용품들을 배치했습니다. 텐트 상단의 LED 조명이 신의 한수네요.

개인적으로 격자형 창문 모양을 선호하다 보니 D형 출입문 보다는 좌우 대칭형으로 격자 창문이 들어가는 구조로 변경이 안될까요?

이래저래 많이 사 모으고 있는 랜턴들입니다만 사진 찍을 때만 출연하는 녀석들입니다^^;;

이 부분입니다. 안에서 열려고 하면 지퍼가 자주 씹히곤 하더군요. 형태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거 같긴 한데 좀더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철수하기 직전 모습입니다. 타프 없이 텐트만 설치했어도 나무 그늘이 있어 충분했을 듯 합니다만 프라이버시 확보 차원에서 사이드월까지 다 쳤습니다.

타프와 조합해서 여러가지 형태로 배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라 마음에 듭니다.

뜬금없이 등장한 소형 테이블입니다. 전실 공간에서 내부 테이블로 쓰기에 좋은데 사이즈가 조금만 더 컸으면 금상첨화일 것 같네요.

이너텐트 없이 에어박스 260 사이즈에 전기장판, 침낭까지 침실 세팅 완료한 모습입니다. 이제 에어침대 2개가 여기에 잘 들어갈 지가 의문이긴 하네요.

이너 가림막은 정말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너텐트는 구매하지 않더라도 가림막은 구매를 고려해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나름 가릴 건 가린다고 했는데도 정리가 잘 되지 않는 캠핑의 현실..

캠핑장이 텅텅 비었는데 우리 텐트 곁으로만 3동이 함께여서 덜 외로웠습니다. 야간텐풍은 환하게 꿀리질 않네요.

비록 최악의 황사로 고생스런 날이었지만 조명이 아름답게 켜진 캠핑장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좋습니다.

 

상단의 LED 조명은 너무 밝지도 않고 은은하게 텐트 내부를 비춰줍니다. 전실에는 크레모아나 루메나 랜턴, 보름달 랜턴 등 밝은 별도의 조명을 두어야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