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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삼성, SSG 상대로 시범경기 승리 - 김태훈 활약 돋보였다

by 푸른가람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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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야구대표팀의 부진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국내 프로야구도 시범경기가 개막했습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각 팀들의 훈련 성과와 유망주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지난해 우승팀 SSG 랜더스와 경기를 펼쳐 경기 후반 집중력 있는 공격력으로 1-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양팀은 뷰캐넌(삼성)과 박종훈(SSG)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뷰캐넌은 사사구 2개와 4피안타를 허용하며 매 이닝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3이닝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습니다. 이어 나온 허윤동이 2이닝 3피안타(1홈런) 1사사구로 1실점한 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이었습니다. 신정환, 이승현, 이재익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자 경기 후반 삼성의 타선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이재현, 김현준의 연속안타와 폭투로 맞은 무사 2, 3루 챤스에서 2번 타자 김태훈의 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3-1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김태훈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는 물론 시범경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올시즌 활약이 기대됩니다. 타선에서는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재현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박진만 감독은 8회말 공격에서 3-1로 역전하자마자 9회초 마운드에 최충연을 올렸습니다. 스프링캠프 MVP로 지목되었던 최충연이 뒷문을 확실하게 잠궈주길 기대했을 겁니다. 최충연은 등판하자마자 안상현과 최경모를 외야 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지만 그 다음부터 꼬이기 사직했습니다. 김민식에게 볼넷, 오태곤에게 우전안타를 맞더니 김규남에게는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위기를 자초했지만 4번타자 김정민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어떻게 해결할 지가 여전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삼성으로선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10개의 안타을 허용한 것보다 무려 7개의 사사구를 내준 것이 더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제5선발 후보 중 한명인 허윤동은 오늘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선발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범경기 동안 수많은 후보들에 대한 테스트가 계속될 겁니다. 의외의 다크호스가 나타날 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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