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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베테랑' 진갑용 6타점, 삼성 매직넘버 '1'

by 푸른가람 201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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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진갑용의 진가가 드러나는 한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진갑용이 9월의 마지막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인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넥센에 9-5 승리를 거둔 삼성은 75승 2무 50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고든(삼성)과 이보근(넥센)의 선발 대결로 막이 오른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시즌 넥센전 3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4.00으로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던 고든은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3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 당했다. 2⅓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취점은 1회 삼성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배영섭이 넥센 좌익수 문우람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를 틈타 3루타를 얻어내자 정형식이 큼지막한 외야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박석민과 최형우의 연속 2루타로 추가 점수를 더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싶었다.

넥센은 선두타자 서건창의 안타와 연속 도루로 맞은 1사 3루 챤스에서 강정호의 내야 땅볼로 곧바로 만회점을 뽑았다. 삼성 선발 고든으로선 서건창의 3루 도루 때 삼성 3루수 박석민의 수비가 아쉬웠다. 초반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한 고든은 팀이 3-1로 앞서던 3회말 수비때 한순간에 무너졌다.

지재옥의 볼넷과 문우람의 2루타로 무사 2, 3루 동점 챤스를 만든 넥센은 서건창의 내야 땅볼로 1점차로 따라 붙은 뒤 장기영의 우익선상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넥센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강정호와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기어코 경기를 뒤집으며 상대 선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넥센이 경기 중반 흐름을 주도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삼성 타선엔 10승 투수 부럽지 않은 베테랑 포수 진갑용이 있었다. 진갑용은 곧이은 4회초 반격에서 희생타로 스코어를 한점차로 좁혔고 5회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해 넥센 구원투수 김영민에게서 목동구장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쓰리런 홈런으로 넥센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2타점을 추가한 진갑용은 이날 경기에서 2안타로 무려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톱타자 배영섭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슬럼프에 빠졌던 박석민도 모처럼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고든을 구원해 3회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7패)째를 올렸다.

반면, 넥센 타선은 9번타자 문우람만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을 뿐 차우찬 - 심창민 - 권혁 - 안지만 - 권혁 - 김희걸로 이어지는 삼성 구원진에 단 1안타로 꽁꽁 묶이며 안방에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박병호는 3회 도루와 적시타로 도루(19호)와 타점(105타점) 하나씩을 추가해 생애 첫 20-20 클럽 가입에 도루 하나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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