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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선발 44이닝 연속 무실점' 서재응, 국보급 투수 선동열 넘어섰다!

by 푸른가람 201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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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이 국보급 투수 선동열을 넘어섰다. 9월 30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동열 감독이 가지고 있던 선발 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종전 37이닝)을 경신해 가장 높은 자리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겼다. 30일 롯데전에서 9이닝을 보탠 그의 새로운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44이닝으로 늘어났다.

4위 롯데와 4.5경기차로 뒤지고 있던 KIA는 마지막까지도 실낱같은 4강행 마지막 티켓 획득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9월 30일 양팀의 맞대결을 앞둔 팬들의 관심은 온통 서재응의 기록 경신 여부에 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만 3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서재응으로선 선동열 감독의 37이닝 기록 경신에 3이닝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초반부터 페이스는 좋았다. 9월 23일 넥센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평소처럼 빠른 공의 스피드는 140km 중반을 넘지 못했지만 컨트롤이 일품이었다.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의 각도도 예리했다. 적극적 성향의 롯데 타자들은 서재응의 노련한 투구에 5안타로 꽁꽁 묶이며 4위 확정을 미뤄야 했다.


1회 세타자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돌려세운 서재응은 2회 롯데 중심타자 홍성흔과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조성환을 3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선동열 감독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곧이어 역사적인 3회초 수비에서도 3명의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낸 서재응은 마침내 대선배를 넘어서 최고의 자리에 우뚝섰다.

서재응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KIA 야수들도 힘을 냈다. 0-0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8회말 공격에서는 대타로 나선 이종환이 롯데 김성배의 몸쪽 직구를 공략해 광주구장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극적인 결승 홈런으로 드라마틱한 승부를 더욱 맛깔나게 했다. 롯데 타자들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호수비로 걷어낸 KIA 야수들도 대기록 달성의 숨은 공로자들이다.

롯데 선발로 나섰던 송승준도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매직넘버 1을 남겨두었던 롯데는 7회부터 정대현 - 김성배 - 이명우를 이어던지며 승리에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믿었던 타선이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선동열 감독의 선발 37이닝 무실점 기록을 넘어선 서재응에게 또다른 목표가 생겼다. 지난 86년과 87년 선동열 감독이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세웠던 49⅓이닝 무실점 기록을 깨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서재응의 기록은 45이닝으로 10월 6일 삼성과의 최종전에 등판해 기록 경신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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