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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마구마구 프로야구28

삼성 vs 두산 9차전 리뷰 - 삼성, 꼴찌가 바로 저 앞이다 완패였다. 7, 8차전때와 같은 12점차 대패는 아니었지만 공수주에서 모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크루세타는 근근히 5이닝을 버텼지만 4회 급작스럽게 무너지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 했다. 경기 초반 위력적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두산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지만 결국 '전가의 보도' 스플리터가 독이 됐다. 적재적소에 승부구로만 사용해야 할 결정구는 시도때도없이 던져졌고, 더이상 두산 타자들에게 위력적인 공이 아니었다. 삼성 포수 현재윤은 뻔히 보이는 투수 리드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차우찬, 에르난데스 등 선발투수들이 무너진 마당에 크루세타가 최소 QS급 피칭을 해줘야 할 게임이었지만 4회초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의 똘똘한 2년차 신인.. 2009. 6. 14.
삼성 vs 두산 8차전 리뷰 - 너무 불공평한 싸대기 동맹 삼성이 이틀 연속 두산에 완패했다. 첫날 3:15에 이어 오늘도 5:17의 12점차 대패였다.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경기 양상도 똑같았다. 선발로 등판한 삼성 차우찬은 전날 에르난데스가 그랬듯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이닝동안 8안타 5볼넷을 허용하며 8실점. 선발투수가 하염없이 무너지자 삼성의 지키는 야구로는 대책이 없었다. 모처럼 대구구장을 가득메운 홈팬 앞에서 또한번 치욕을 톡톡이 당했다. 삼성과 두산의 '싸대기 동맹'도 이젠 옛말이다. 한 경기 시원하게 맞아줬으면 오늘같은 경기는 당연히 양보해야 되는거 아닌가. 이틀 연속 두산의 타선이 폭발하는 것을 보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두산 선발 세데뇨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붙은 타선 덕분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진지하게 경기를 .. 2009. 6. 13.
삼성 vs SK 12차전 리뷰 - 만만했지만, 결코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미 경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난 경기인데도 느지막한 리뷰를 올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인천 문학구장 직관을 다녀왔거든요. 인천에 교육때문에 1주일간 머물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삼성과 SK의 3연전이 잡혀 있더군요. 물론 삼성 경기가 아니라해도 구경삼아 한번 다녀올 요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학구장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였네요. 사직이나 잠실도 여러번 다녀봤지만, 역시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곳은 문학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최근에 건립된 구장이니 깔끔하기도 하고, SK 구단에서 팬들의 욕구에 발맞추려는 여러 시도를 하는 모습들도 보기 좋았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삼성과 SK간의 시즌 12차전 경기 결과는 아시다시피 삼성이 5:3으로 승리를.. 2009. 6. 13.
삼성 vs KIA 9차전 리뷰 - 차려준 밥상 걷어차버린 삼성 갈길 바쁜 삼성이 광주원정길에서 3연패를 안고 짐을 싸게 됐다. 당초 예상대로 전통의 라이벌 삼성과 KIA간의 맞대결은 흥행면에서 대박을 쳤다. 연일 만원관중이 가득찬 광주구장에서 KIA 선수들은 사라졌던 해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만큼 강했다. 히어로즈전 3연승의 상승세를 안고 호기롭게 KIA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선동열감독이 머쓱하게 됐다. 내심 3위 자리까지 욕심냈었지만 스윕을 당한 지금은 당장 4위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안지만이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 당장 선발투수 한자리가 비게 됐고, 타선의 집중력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를 선발투수의 힘을 앞세워 연거푸 잡아낸 KIA는 선발 양현종을 내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렸다. 양현종은 2회초 박석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7.. 2009. 6. 7.
삼성 vs KIA 8차전 리뷰 - 뒷맛이 개운치 못한 마지막 판정 KIA가 시즌 10번째 매진을 기록한 홈팬들의 응원 속에서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KIA는 선발 구톰슨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해결사 김상현의 결승타에 힘입어 4위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전날 곽정철이 7이닝 동안 단 한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를 보였던 KIA 선발진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4월 26일 대구에서 열렸던 두팀간의 시즌 6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던 구톰슨은 이날 승리로 7승을 기록하게 됐다. 시즌 초반 오락가락하던 피칭을 거듭하던 구톰슨이었지만 삼성전을 계기로 투구감을 잡았다. 시즌 초반 침체에 빠져있던 KIA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다 삼성 덕분이었다. 양팀의 묘한 운명은 시즌 8차전이 열린 광주구장에서 또한번 .. 2009. 6. 7.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지명타자편) 지명타자 : 김태완(한화) 24경기 출장 88타수 30안타 9홈런 21타점 19득점 1도루 타율 .341 출루율 .463 장타율 .693 OPS 1.156 4월의 지명타자 부문 Best Player에 오른 적이 있는 한화 김태완은 사실 지명타자 보다는 우익수로 더 자주 출장했었다. 기록을 살펴보면 그는 지명타자로 15경기 67타석, 우익수로 24경기 88타석에 등장했다. 1루수로도 7경기 52타석에 나선 바 있다. 경기 출장 빈도로 보자면 김태완은 지명타자 보단 외야수로 나오는 게 맞다. 그럼에도 KBO의 올스타 투표에서도 그의 포지션은 당당하게 지명타자 부문에 올라있고, 내 기억 속에서도 김태완의 수비 모습은 잘 떠오르질 않는게 사실이다. 김태균, 이범호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 2009. 6. 6.
삼성 vs 히어로즈 9차전 리뷰 - 히어로즈 징크스는 끝난 걸까 삼성이 난적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을 몽땅 쓸어 담았다. 그것도 삼성 타자들에게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현승, 장원삼, 마일영 등 좌완 3인방을 상대로 한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히어로즈전 3연승으로 시즌 26승째를 거두며 승률 5할 문턱을 다시 넘어서는 동시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시즌 7, 8차전에서 히어로즈의 특급 좌완선발인 이현승과 장원삼을 상대로 각각 9:2, 10:2의 손쉬운 승리를 거둔 삼성은 여세를 몰아 9차전에서도 2사 1,2루 상황에서 터진 이영욱의 9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선동열감독은 프로통산 300승을 달성하게 됐다.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앞두고 전전긍긍하던 선동열감독의 얼굴에 웃음이 번질만한 순간이었다. 삼.. 2009. 6. 5.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내야수편) 올시즌 프로야구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특정 포지션의 공격력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포지션이 포수와 유격수 자리다. 물론 두 포지션은 공히 공격력보다는 탄탄한 수비와 안정된 투수리드가 덕목으로 요구되는 곳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해에는 강민호라는 걸출한 포수가 있었고, 그 얼마전까지만 해도 홈런타자로 군림하던 박경완이 있었다. 전통적으로도 이만수, 김동수, 홍성흔 등 공수를 겸비한 쟁쟁한 안방마님들이 많았었다. 유격수 자리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격수 박진만은 수비만 잘하는 유격수는 아니다. 수비만으로도 10승 투수와 맞먹는다는 그이지만, 화끈한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었기에 박진만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상 후유증 때문인지 올.. 2009. 6. 2.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투수편) 시즌 개막후 벌써 두달이 흘렀습니다. 4월 결산을 한 것이 바로 엊그제적 같은데 벌써 지나간 한달을 정리할 시간이 왔네요. 제일 먼저 투수편입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선발투수, 중간계투, 마무리 이렇게 세부문으로 나누어 5월 한달간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를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어느 항목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각자 그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해 주셔야겠지요. 선발투수 : 김광현(SK) 5경기 선발출장, 39.1이닝, 4승 무패, ERA 1.60, 피안타 27(홈런 3), 탈삼진 31, WHIP 1.04, K/9 7.09 5월에 선발등판한 5경기 모두에서 QS+를 기록했다. 가장 적게 던진 것이 5월 10일 히어로즈전 6.1이닝일 정도다. 5월 17일 KIA전에서는 비록 3실점하긴 했지.. 2009. 6. 1.
삼성 vs SK 9차전 리뷰 - 송은범, SK의 雙에이스로 등극하다 비록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예전 같았으면 9회 4점차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레 경기를 포기했을 삼성이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아니, 요즘의 삼성은 뭔가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다. SK와의 주말 3연전 두게임을 화끈한 역전승으로 이끌었던 삼성은 마지막 3차전에서도 9회 극적인 역전승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경기에는 졌지만 아쉬움 보다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삼성 타선은 8회까지 SK 선발 송은범의 호투에 꽁꽁 묶여 있었다. 송은범은 팀을 연패에서 끌어내야 하는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SK하면 김광현을 떠올리겠지만 송은범은 소리없는 강자였다. 네임벨류에선 김광현에 밀리고 있지만 내실을 따지자면 송은범이.. 2009. 5. 31.
삼성 vs SK 8차전 리뷰 - 이틀 연속 무너진 SK 심상찮다 삼성이 전혀 삼성답지 않은 집중력을 보이며 이틀 연속 SK에 역전승을 거뒀다. 7회 한 이닝에만 8안타를 집중시키며 7득점하는 타선의 폭발력을 맘껏 자랑했다. SK는 필승 계투진을 모두 등판시켰지만 한껏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탄탄하던 수비진마저 실책을 연발하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1회초 박재상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얻은 SK는 3회초 이호준의 내야땅볼로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선발 고효준의 무실점 호투 속에 5회까지 SK의 2:0의 리드는 계속되었다. 고효준은 탈삼진 다섯개를 추가하며 탈삼진부문 선두에 올랐지만 믿었던 불펜진이 경기 후반 무너지며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다. 이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6회말 삼성의 반격으로 전기를 .. 2009. 5. 30.
삼성 vs SK 7차전 리뷰 - 멀고도 험난한 윤성환의 시즌 4승 삼성이 강봉규의 선제홈런 등에 힘입어 3:0 리드를 이어가고 있던 7회초. 삼성 선발 윤성환은 개막 3연승 이후 계속되던 부진에서 탈출하는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6회까지 불과 3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4월 18일 두산전 이후 41일만에, 그리고 7게임의 도전끝에 드디어 시즌 4승 고지에 오르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운명의 7회초 또한번 삼성 코칭스탭의 조급증이 화를 불렀다. 1사후 이호준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최정과 정면 승부를 피한 끝에 2사 1,2루 위기상황에 처하자마자 조계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SK는 박정환 대신 윤상균을 대타로 내세웠다. 윤성환에게 숨돌릴 시간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올 것 같았던 조 코치는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좌완 권혁을 불러 올렸다. 아직 윤성환의 투.. 2009.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