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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투수편)

by 푸른가람 2009.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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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후 벌써 두달이 흘렀습니다. 4월 결산을 한 것이 바로 엊그제적 같은데 벌써 지나간 한달을 정리할 시간이 왔네요. 제일 먼저 투수편입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선발투수, 중간계투, 마무리 이렇게 세부문으로 나누어 5월 한달간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를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어느 항목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각자 그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해 주셔야겠지요.



선발투수 : 김광현(SK)

5경기 선발출장, 39.1이닝,  4승 무패, ERA 1.60, 피안타 27(홈런 3), 탈삼진 31, WHIP 1.04, K/9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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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선발등판한 5경기 모두에서 QS+를 기록했다. 가장 적게 던진 것이 5월 10일 히어로즈전 6.1이닝일 정도다. 5월 17일 KIA전에서는 비록 3실점하긴 했지만 9회 완투승을 거두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4월에도 3승을 올리긴 했지만 3점대(3.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탓에 WBC 후유증이 길어지지나 않을까 하던 주변의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켰다.

같은 팀의 송은범(5경기 선발출장, 39이닝, 4승 무패, ERA 1.68, WHIP 1.85, K/9 7.15)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파워피처 김광현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9이닝당 탈삼진갯수인데, 양현종의 10.74개나 삼진머신 고효준(8.71)과 홍상삼(8.01)에 비교해 뒤질 뿐, 7.09개가 결코 적은 갯수는 아니다. 두번 모두 박빙의 차이로 아쉽게 탈락한 송은범의 6월 성적을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중간계투 : 임태훈(두산)

15경기 출장, 25.0이닝, 4승 1패 3홀드 1세이브, ERA 1.44, 피안타 16(홈런 2), 탈삼진 28, WHIP 0.92,  K/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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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은 가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시즌 초반 몇차례 등판에서 무너지며 6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4월의 임태훈은 이제 잊어도 좋을 것 같다. 5월 한달동안 임태훈은 무려 25이닝을 던지며 두산의 든든한 허리를 책임졌다. 0.92의 WHIP와 10.08개의 9이닝당 탈삼진갯수는 임태훈이 얼마나 완벽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일 뿐이다.

4월에도 경합을 벌였던 권혁(삼성)은 이번에도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권혁은 5월에도 변함없이 삼성의 필승계투조로 활약했다. 정현욱이 시즌 초반의 오버페이스 탓에 잠시 2군으로 내려갔을 때에도 권혁은 그 빈자리를 메웠고,  12경기에서 15.1이닝을 책임지며 1승 7홀드를 기록했다. 1점대의 평균자책점(1.76)은 변함이 없지만, 탈삼진능력은 조금 떨어졌다. 5월 후반의 몇경기에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옥의 티였지만 권혁은 13홀드로 홀드부문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마무리 : 이용찬(두산)

11경기 출장, 8.2이닝, 8세이브, ERA 1.04, 피안타 7, 탈삼진 9, WHIP 1.04, K/9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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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삼성의 정현욱과 오승환이 사이좋게 중간계투와 마무리 부문에서 베스트 플레이어에 올랐었는데, 5월에는 공교롭게도 두산 선수들이 그 자리를 꿰찼다. 허리를 임태훈이 든든하게 책임졌다면 마무리는 이용찬의 몫이다. 두산의 2년차 고졸루키 이용찬은 김경문감독의 눈이 역시 정확했다는 것을 마운드에서 증명했다.

5월 한달동안 11경기에 등판한 이용찬은 8.2이닝동안 겨우 7안타 볼넷 2개만을 허용하며 8세이브를 올렸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삼성의 오승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용을 봐서는 오히려 이용찬이 앞선다. 오승환 역시 11경기에서 1승 7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6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탈삼진능력(K/9 12.60)을 제외하면 이제 한국 최고의 마무리는 이용찬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다.


* 기록은 한국야구위원회, 스탯티즈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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