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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386

장원삼, 데뷔 5년만에 오른 개인 최다 13승 고지 전날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폭투로 5회말 리드 상황에서의 무패 기록이 52승에서 멈춘 허무함 때문이었을까. 삼성 선발 장원삼의 초반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수비 실책이 빌미기 되긴 했지만 1회에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실점하고 만 것이다. 삼성으로선 사실상 2위가 굳어진 상황이긴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은 롯데와의 2연전을 손쉽게 내 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장원삼 개인적으로도 지난 8월 31일 KIA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개인 최다승인 13승 달성에 실패했던 탓에 조바심이 나는 상황이었다. 초반 예기치 않은 롯데의 매서운 공격에 무너질 법도 했지만 장원삼은 에이스다운 마음가짐으로 2회부터 6회 1사 상황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2010. 9. 5.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인 퍼즐 맞추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처구니 없게도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정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선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당초 22명이었던 야구대표 최종 엔트리가 24명으로 늘어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역 미필 선수들에게 무작정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과 4년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들의 수준을 만만하게 보고 미필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치욕을 맛봤던 야구계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대표선수 선발의 최우선 고려요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2010. 9. 5.
팀 레딩의 험난한 한국야구 적응기 빅리그 10승 투수 팀 레딩의 한국무대 첫 승 신고는 또다시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비로 두번이나 선발 등판이 미뤄져 11일만에 9월 1일 넥센전 마운드에 오른 레딩은 또다시 5회말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위권팀인 넥센을 맞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복병은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었다. 그의 평정심을 잃게 한 것은 홈런이 아니라 심판과의 불필요한 마찰이 그 원인이었다.3:2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5회말 2사에 주자를 3루에 두고 김민우가 타석에 들어선 상황. 레딩이 손에 흙을 묻힌 후 유니폼 하의에 닦는 모습이 박근영 구심에게 포착됐다. 반칙투구를 의심한 구심은 즉각 공을 교체하라며 주의를 줬다. 이쯤에서 상황이 종료됐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었겠지만 심적으로 .. 2010. 9. 2.
이승엽 돌아와도 삼성엔 자리 없다? 입만 열면 안티를 양산하는 선감독님이 또한번 사고를 치네요. 그는 왜 이리도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싫어 할까요? 아직 밥값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양준혁을 뒷방 늙은이 취급하며 기어이 은퇴 선언을 받아내더니 이번엔 이승엽을 두고 한마디 했습니다. 이승엽이 국내 돌아오더라도 (삼성에)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선감독은 이전에도 이승엽의 국내 복귀에 대해 몇차례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이승엽이 최근 몇해동안 부진에 빠져 있긴 하지만 불명예스럽게 한국 무대로 유턴하기 보다는 한번 더 힘을 내서 명예회복하기를 희망하는 야구 선배의 마음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의도였다고 생각하는 팬들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 2010. 9. 1.
아웃카운트 하나에 날아간 페난트레이스 우승의 꿈 갈길 바쁜 삼성이 KIA에 발목을 잡히며 선두 SK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오늘 패배로 삼성은 사실상 1위 싸움을 접고 플레이오프 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 잔여경기가 10경기 이상 남아 있어 산술적으로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SK의 전력이 안정세에 접어 들었음을 고려해 볼 때 삼성이 SK를 제치고 1위에 오르려면 8할대 이상의 승률을 막판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선 생애 최다승인 13승 도전에 나선 에이스 장원삼이 5회 투아웃 이후 갑작스런 난조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겨우 아웃카운트 하나가 문제였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장원삼은 김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불구하고 2-3으로 몰린 후 기.. 2010. 8. 31.
팀 레딩의 기대치는 갈베스, 실력은 나이트? 팬들은 제2의 갈베스를 기대했는데 현재까진 나이트 보다 낫다고도 얘기 못하겠다. 레벨이 다른 선수라던 팀 레딩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다. 팀 레딩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팀을 떠난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됐지만 성적은 신통찮다. 3경기에 등판해 아직까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상태(1홀드)이며 평균자책도 5.84로 매우 부진한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면 삼성 감독의 판단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자신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능력이 좋은 편"이라며 나이트보다는 좋은 투수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자신이 국보급 투수였는데다 투수 조련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평가받는 분이니 보는 눈이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정확하겠지만 심정적으로 납득은 잘 가지 않는다. 분명 .. 2010. 8. 29.
'삼'의 전쟁에 사활 건 삼성 vs 두산의 마지막 승부 삼성과 두산이 달구벌에서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친다. 어제 경기에서 두산이 한화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2위 삼성과 3위 두산의 게임차는 4.5게임으로 줄어 들었다. 오늘 경기는 단순한 1경기가 아니다. 9승 9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벌이고 있는 양팀의 상대전적 우열이 갈려지는 게임이며, 사실상 2위싸움에 종지부를 찍느냐 마느냐가 걸린 게임인 것이다. 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삼성은 에이스 장원삼을, 두산은 홍상삼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장원삼은 올시즌 25게임에 등판해 11승 4패를 기록중이며 평균자책도 3점대 초반(3.32)에 머물러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는 피칭을 하고 있다. 반면 홍상삼은 올시즌 2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홀드를 기록중이며 70과 2/3이닝을 소화.. 2010. 8. 26.
SK-삼성-두산, 누가 최후에 웃게 될까 야구팬들을 울고 웃게 했던 2010년 페난트레이스도 오늘부터 시작되는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면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되돌아보면 그 어느해도 순위싸움이 치열하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올 시즌은 막판까지 1위 싸움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오리무중이다. 다소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선두 레이스는 최강자 SK가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삼성, 두산에 빈틈을 보인 것이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고, 결국 시즌 마지막날까지 주판알을 튕겨봐야 할 상황이 온 것이다. 각 팀별로 20경기 정도를 남겨 놓은 현재 1위 SK와 2위 삼성간의 게임차는 어느새 2경기로 줄어 들었다.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SK, 삼성, 두산 3강을 두고 최종 승자를 점친다는 것은 사실 무리에 가깝다. 경기 일정에 따른 이동.. 2010. 8. 24.
가을잔치 앞둔 롯데 마운드의 두 보배, 김수완과 이재곤 당초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4위 싸움이 막판까지 펼쳐치리라던 전망은 예상보다 빨리 승부가 나버린 형국이다. 8월 23일 현재 롯데는 KIA에 6게임차 앞서며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와 함께 타격 부문을 양분하던 홍성흔이 예기치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4위 싸움에 먹구름이 낄 것처럼 보였지만 롯데는 SK와 두산을 상대로 믿기힘든 6연승 행진 속에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롯데의 막판 대공세의 중심에는 역시 타격 7관왕을 노리고 있는 4번타자 이대호가 있다. 이대호는 전무후무한 9게임 연속 홈런기록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지난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무려 7년만에 40홈런 고지도 가볍게 돌파했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홍성흔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2010년 시즌 이대호의 성장세는 .. 2010. 8. 23.
제빵왕 김탁구 얼마전부터 관심갖고 보고 있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지난주 구회장과 김탁구의 재회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연기란 이런 것이란 걸 전광렬이 제대로 보여줬다고 할까. 그 감동스런 장면에 끌려 오늘도 기대를 갖고 채널을 돌렸는데 뭔가 고리타분하고 정형화된 드라마의 전개가 눈에 보인다. 어차피 우리나라 드라마가 거기서 거기겠지만 한번 실망하고 나면 역시나 몰입도가 떨어져 버린다. 내겐 역시 각본없는 드라마, 야구가 제격인가 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지..ㅋ 아~ 그러고 보니 야구도 양신 떠밀리듯 은퇴선언한 이후론 영 흥미가 떨어져 버렸다. 무슨 낙으로 사나? 2010. 8. 11.
韓日戰 야구, 잔치는 끝났다. 필리핀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일본과의 경기에서 당한 1점차의 패배라서 더더욱 아쉽다. 동점 혹은 역전의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일본 편이었다. 위장오더까지 냈는데.. 경기를 앞두고 일본의 호시노 감독은 물론 중계를 맡은 MBC마저 헷갈리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김경문감독의 위장오더였다. 외야 전광판에 나와 있는 라인업과 실제 선발출전 명단이 틀리자 호시노 감독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황당해 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했을까? 뒤집어보자면 그만큼 김경문감독은 일본에 전력상 열세인 점을 인정한 것 같다. 위장오더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냐는 논의는 접어두고서라도 말이다. 국내 프로리그에서도 좀처럼 찾아.. 2007. 12. 3.
한국야구 올림픽예선 대만전에서 5:2 승리 한국야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무난히 넘었다.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류현진, 박찬호, 장원삼,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계투와 이종욱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홈팀 대만에 5:2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숙적간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은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한국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2루도루에 성공하며 선취득점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들이 타이완 선발 린언위의 변화구에 속절없이 방망이를 헛돌리며 경기중반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당한 삼진만도 9개. 대만은 1만3천여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1회말 2사에서 터진 천친펑의 적시타로 얻은 1점을 선발 린언위가 4회.. 2007.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