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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232

삼성 vs 두산 3차전 리뷰 - 선동열감독 작두타다 삼성과 두산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양팀 엔트리가 발표되자마자 야구팬들 사이에선 일대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중심에는 '유혹의 명철신' 신명철이 있었다. 2번 중견수 신명철. 야구팬들은 설마설마 하는 분위기였다. 뭔가 오류가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선동열감독이 오늘 경기를 포기했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며 좀더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세에 묻혀 버렸다. 팬들의 볼멘 소리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신명철은 외야 경험이 거의 없었다. 데뷔 초기 롯데 시절 외야수로 출장한 적도 있었고 연세대 시절 국가대표 외야수로 뛰었던 적도 있었다지만 아주 오래전 일이었다. 내, 외야를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는 조동찬의 자리였다. 전날 홈런까지 치며 타.. 2009. 4. 19.
Lions Weekly Review('09.4.4-4.12) [총평] 4승4패로 5할승률에 턱걸이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딴 부상속에 맞이한 시즌 개막이었지만 예상외로 출발은 괜찮은 편이다. LG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더니 목동에서는 히어로즈에 3연패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광주 KIA전에서는 2승1패로 나름 선전했지만,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팀 순위] SK와 두산이 역시 한수위의 전력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삼성, 한화, 히어로즈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엘롯기 동맹'이 탈꼴찌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팀 순위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히어로즈의 분발과 KIA의 초반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은 일단 반타작에는 성공했지만, 이번주 한화, 두산과의 홈6연전에서 5할승률 이상을 유지.. 2009. 4. 13.
삼성 vs KIA 3차전 리뷰 - 양현종, 위기의 KIA호를 구하다 시즌 초반 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한 KIA를 구원한 것은 3년차 투수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4월 1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시즌 3차전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8이닝동안 피안타는 겨우 4개뿐이었고,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피칭이었다. 지난 2007년 9월 29일 한화전에서 거둔 선발승 이후 무려 1년 7개월만에 거둔 승리였다. 양현종을 이어 9회 등판한 KIA 마무리 한기주는 1사후 삼성 김상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아내 후배의 귀중한 시즌 첫 승을 지켜냈다. 시즌 개막후 거듭되는 무기력한 경기로 조범현감독에 대한 조기퇴진 여론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서 홈에서 거둔 승리라 의미가 사뭇 남달랐다. 광주 동.. 2009. 4. 12.
위기의 오승환,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승환의 출발이 불안하다. 2006년을 정점으로 오승환의 구위 저하는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화두였다. 올해라고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2008년까지만 해도 우려와는 달리 제 할 몫(시즌 40세이브 정도, 1점대 평균자책)은 해주던 듬직한 삼성의 마무리였던 그이기에 2009년 시즌 개막과 함께 찾아온 위기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오승환. 1982년 7월 15일생. 경기고 - 단국대를 거쳐 2005년 삼성에 입단했던 그가 맡은 첫 임무는 당시 마무리였던 권오준 앞에서 한 두 이닝을 책임져주는 셋업맨이었다. 2005년 초반만 해도 권오준은 공략 자체가 어려운 최고의 마무리였다. 시즌 중반 오승환은 '언터쳐블' 권오준마저 밀어내고 삼성의 클로저 자리에 올랐다. 오승환의 '돌직구'가 .. 2009. 4. 11.
히어로즈에게서 '현대의 향기'가 느껴지다 순풍에 돛단 듯 개막전 2연승의 순항을 하던 삼성이 예상치 못했던 암초에 걸렸다. 그것도 만만하게 여기던 상대에게 당한 연패여서 충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삼성에 충격의 연패를 안긴 팀은 다름아닌 히어로즈였다. 2000년대 절대강자 현대의 몰락과 함께 위기의 프로야구계에 홀연히 나타났던 팀. 재계 라이벌 삼성과 현대의 대결구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지만 히어로즈에게선 '사라진 현대의 냄새'가 난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떠밀리듯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삼성은 사실 적수가 없었다. 7,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경북고와 대구상고, 두 야구명문고를 연고에 두고 있던 삼성은 국가대표만으로도 엔트리가 넘쳐날 정도로 전력이 막강했다. 게다가 모기업 삼성의 자금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프로원년을 .. 2009. 4. 9.
또한번 기로에 선 2009년 선동열과 삼성 라이온즈 어차피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론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드디어 긴 동면을 끝내고 잠시후면 2009년 프로야구가 개막의 팡파레를 울린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흥분을 안고 야구장앞에 긴 행렬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단 한번의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던 팀이 바로 삼성 라이온즈였다. 프로 초창기때에는 풍성하다 못해 과할 정도였던 7,80년대 대구야구의 야구인재 집합소였다 어느새 그저 돈으로 선수 사모아 기어이 한국시리즈 우승 한번 해보겠다던 '돈성'으로 타락했다지만, 삼성은 언제나 7개구단 '공공의 적'이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드라마틱한 명승부끝에 드디어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 2009. 4. 4.
'장원삼 트레이드 사태' 해법은 있나? 요즘 야구계는 '장원삼'이란 이름 석자로 시끄럽네요. 아시아시리즈 개막이후 한동안 인터넷에 뜸하다보니 장원삼 트레이드 기사도 네이버에서 제목만 살짝 본 게 전부입니다. 기사 제목이 "장원삼 트레이드, 6개구단 거부 방침"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FA시장이 막 개장한 시점인데 뜬금없이 장원삼 트레이드라니? 어느 구단으로 트레이드 되었을까? 도대체 6개구단은 왜 이 트레이드를 반대하는 것일까? 먹고 사는 일에 바빠 궁금증은 남겨둔채 며칠을 보냈습니다. 모 야구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삼성 구단을 비난하는 글들이 보였습니다. "아~ 공공의 적은 이번에도 삼성이었구나." 혹시나 하던 불안감은 역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프로 원년부터 라이온즈의 열렬한 팬이.. 2008. 11. 17.
이맘때면 더욱 절실해지는 대구구장 신축문제 포스트시즌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사직과 대구구장을 가득 메웠던 야구팬들은 이제 두산과 삼성이 벌이는 플레이오프 혈투를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1, 2차전 거듭된 역전승부는 팬들의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기도 합니다. 팬들은 입장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며 불평합니다. 암표값은 덩달아 오르고, 그마저도 구하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신문기사를 보니 아침일찍부터 대구구장앞은 현장판매분 표를 구하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한편 야구인기가 아직 식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매년 포스트시즌때마다 반복되는 이 입장권 전쟁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수요과 공급의 면에서 볼때 포스트시즌 경기가 페난트레이스의 1경기보다.. 2008. 10. 19.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사직구장의 두가지 모습 엄청난 야구열기를 자랑하는 사직구장. 부산의 야구사랑은 정말이지 뜨겁습니다. 부럽기도 합니다. 고작 12,000명이 들어가는 작은 구장에다 관중석 의자는 불편하지요. 편의시설도 열악하고 대중교통이 원활한 것도 아닙니다. 주차장도 부족합니다. 게다가 그 작은 12,000 관중석도 매진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물론 포스트시즌 경기는 예외입니다만 과거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경기의 대구구장 흥행은 그리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워낙 야구수준이 높은(?) 동네라 한국시리즈 정도 아니면 눈에 차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부산은 어떻습니까? 올시즌 관중동원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평일경기도 만원관중으로 사직구장이 넘쳐납니다. 시도때도 없이 부산갈매기를 합창하고, 신문지 응원과 파도가 넘실댑니다. 비록 롯데.. 2008. 10. 9.
배영수, 에이스의 이름으로.. 역시 관록은 무서웠다. 비록 ‘04년 한국시리즈 10이닝 노히트노런때와 같은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었지만 그가 왜 삼성의 에이스인가를 배영수는 보여줬다. 5이닝 3실점. 기록상으로 보면 좋은 성적표는 아니다. 그러나, 3만관중의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는 적지에서 전혀 흔들림없는 에이스의 위용을 보이며 경기를 리드했다. 1회초 삼성은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맞이한다. 타석에는 백전노장 양준혁. 긴장한 송승준의 투구는 연신 스트라익존을 벗어났다. 볼카운트 0-3까지 몰렸다. 삼성으로선 초반 선취득점은 물론, 대량득점의 호기를 맞은 셈이었다. 천하의 양준혁인데 최소한 진루타는 쳐줄거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양준혁은 인플드플라이로 물러났다. 분위기가 일순 반전되나 싶더니 4번 진갑용의 .. 2008. 10. 9.
감히 삼성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준플레이오프의 날이 밝았습니다. 사직구장에는 텐트족까지 등장했다고 하네요. 티켓은 이미 매진된지 오래라니 이번 포스트시즌의 흥행도 대박이 예상됩니다. KBO에서는 내심 롯데의 승리를 기대하겠지요.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가 삼성을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그야말로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직, 잠실, 문학에서만 최대 14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사상 초유의 사건이 될 겁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관중입장수입이 다가 아니지 않습니까? 열광적인 부산의 야구팬들과 전국의 롯데팬들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 삼성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객관적 전력에서 삼성이 열세인데 뭘 근거로 이따위 전망을 하냐구요? 그냥 느낌입니다. 작년 한국시리즈가 그랬듯 이번 준플.. 2008. 10. 8.
삼성과 롯데의 포스트시즌 잔혹사(2) - 전쟁같았던 '99년 플레이오프 ‘99년 KBO는 양대리그제를 도입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참 신선(?)했다. 말이 양대리그제지, 8개구단을 드림과 매직리그로 4개씩 나눠 줄세우기에 불과했다. 같은 리그간, 타 리그간 경기수에 차등을 두었다고는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이벤트식의 인터리그 개념도 아니었다. 실험적인 시도 끝에 플레이오프에 초대받은 4개팀이 결정됐다. 두산과 한화, 삼성과 롯데가 승부의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렸다. ‘91년과 ’92년 2년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던 두 팀의 대결은 그야말로 ‘혈투’를 뛰어넘은 전쟁이었다.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처럼 폭죽이 터지고 삶은계란, 라면국물과 배트가 대구구장 상공을 날아다녔던 플레이오프 7차전을 기억하는가? 1986년 삼성과 해태의 한국시리즈 3.. 2008.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