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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232

10승투수 한명 없는 투수왕국 2005년 선동열감독이 삼성의 새로운 감독자리에 앉았을때 많은 팬들은 기대했다. 고질적인 삼성의 마운드 불안이 이제는 종지부를 찍겠구나. 한발 더 나아가 꿈만 같던 투수왕국의 구현도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투수왕국은 해태나 현대 정도쯤이나 돼야 어울리는 말이었다. "투타의 극심한 불균형"이라는 단어는 매년 시즌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삼성의 시즌 전망에 빠짐없이 나오던 말이다. 우승을 가로막는 최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던 삼성으로선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던 일이었지만, 금세기 최고의 투수였던 선동열이라면 그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바꿔놓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마치 마이스터의 손처럼 그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만년 기대주였던 불펜 에이스들이 곧장 프로무대를 호령하는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 2008. 9. 28.
롯데, 3위도 감지덕지인가 롯데가 6연패에 빠졌다.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너무 감격스러웠던 것일까? 누구나 지적하는 것처럼 롯데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건 맞다. 선수들은 부인할 지 모르겠지만 "이제 됐다"는 생각이 무의식처럼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경기가 끝난 뒤 덕아웃의 로이스터 감독은 평소처럼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6연패, 아니 10연패를 하더라도 어차피 준플레이오프는 보장된 것이니, 조바심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대호도 뺐고, 무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것과 승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지금의 분위기가 포스트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삼성과 두산으로선 롯데의 연패 행진이 반갑고 그저 고맙겠지만, 롯데팬들의 마음은 그렇게 여유롭지만은 않.. 2008. 9. 24.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고비 삼성의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기록이 눈앞에 다가왔다. 기록 달성 여부는 이번 주말이면 결정날 것이다. 삼성으로선 힘든 한주가 될 것이 분명하다.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 두산과의 5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4연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롯데는 껄끄러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시즌 전적에서도 밀리고 있다. 대구구장 1루에는 열성적인 부산갈매기들이 날아와 엄청난 응원의 함성을 쏟아부을 게 분명하다. 올시즌 유달리 삼성만 만나면 힘이 나는 롯데. 롯데는 24일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 분명하다. 아직 9경기가 남았고, 두산과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5연패로 몰린다면 사실상 2위 경쟁을 포기하는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일지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와의 경기에.. 2008. 9. 23.
넷북시장에 진출한 삼성의 첫작품 NC10 그깟 넷북이라며 미니노트북 시장엔 관심조차 두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메이저 삼성이 드디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넷북을 출시했다. 모델명은 NC10. 10.2인치 모니터에 1024*60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1.6GHz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OS는 다행스럽게도 Window XP란다. 하드용량도 160G로 넉넉하고,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6cell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한다는 것. 제품설명으로는 대기시간 10시간 이상, 실사용시간 7시간 이상을 보장한다고 하니 휴대성도 괜찮을 것 같다. 게다가 일반 노트북 키보드의 93% 크기라니 장기간 타이핑에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9뭘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60만원대라고 하더니 역시 69만원으로 책정되었다고 한다. 이 정도 사양에 AS까지 확실한 .. 2008. 9. 22.
삼성, 이제 겨우 8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이 꼴찌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힘겹게 승리했다. 천적 봉중근을 상대로 한 승리였고, 두팀간의 상대전적도 9승9패로 정확하게 균형의 추를 맞추었다. 끝까지 4위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한화와는 2.5게임차로 간격을 벌였다. 이제 숨돌릴만할 때도 되었건만 앞을 바라보면 그것도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한화는 4경기를, 삼성은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남은 경기수가 많은 것이 삼성으로선 유리한 상황이나, 남은 상대가 다들 만만찮다. 7경기 중에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 2경기, 두산과 3경기가 남았다.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3연패한 롯데가 이제 포스트시즌 대비로 전략을 바꿨다면 삼성은 앞날도 순풍에 돛단 격이겠지만 아직 로이스터의 깊은 심중은 알 길이 없다. 어쨌든 롯데는 .. 2008. 9. 21.
양준혁, 그대 있음에..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던가? 치열한 4위 다툼으로 프로야구판이 어지러운 가운데 '한물갔다'던 양준혁이 연일 회춘타를 날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를 터뜨리며 한때 1할에 머물렀던 타율을 2할7푼대까지 끌어 올렸다. 이러다 시즌 말미에는 3할타자의 반열에 올라서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KIA의 무서운 신예 이범석을 상대로 터뜨린 결승 투런홈런은 오늘 경기의 백미였다. 양준혁을 상대로 직구를 버리고 변화구로 승부? 제 아무리 요즘 양준혁의 상승세가 무섭다고는 해도 이범석의 빠른 공을 제대로 공략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6회 상황에서도 볼카운트 2-3에 이범석, 김상훈 배터리의 선택은 변화구였다. 중계를 보면서도 변화구 승부는 큰 걸로 이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었는데 결국 그.. 2008. 9. 5.
롯데의 매서운 막판 공세, 2위싸움은 점입가경 시즌 막판 롯데의 기세가 매섭다. 힘겨운 4강다툼 속에 올가을도 남의 잔치에 구경꾼 신세가 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던 부산 갈매기들도 덩달아 신났음은 당연하다. 팀창단 후 첫 10연승.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도무지 질 것 같지가 않다. 앞으로의 경기 일정도 순탄하다. 내일부터 꼴찌 LG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KIA, 히어로즈를 만난후 다시 삼성과의 리턴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삼성의 '밥' 신세였지만 올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조성환, 이대호,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이 한층 더해졌고, 불안하던 뒷문도 새로 영입한 코르테스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어 롯데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위 두산도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 2000년 이후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부산 갈매.. 2008. 9. 2.
2008년 페난트레이스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7월의 마지막날에 2008 프로야구도 전반기를 마치고 올림픽 휴식기에 돌입했다. 전반기 부동의 1위 쾌속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SK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과의 대구경기는 양팀 모두 7명의 투수를 투입한 혈전이었다. 결과는 삼성의 8:4 역전승. 삼성은 모처럼 화끈한 타격을 선보인 박진만의 5타점 맹활약 덕분에 SK에 승리, 50승에 턱걸이하며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최악의 6월을 보내고 맞이한 7월에도 삼성의 부진은 계속됐다. 결국 오버뮬러와 톰 션,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방출하는 극약처방이 내려졌고, 팬들은 삼성이 올시즌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의 믿기 어려운 연승행진은 4강싸움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고 있다. 용병 퇴출이후의 11경기.. 2008. 8. 1.
1985년의 영광을 회상하며 삼성의 희망을 얘기하다. 끝없는 나락으로 치닫을 것만 같던 삼성의 행보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외국인선수 2명에 대한 퇴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노예'라는 별명으로 불려야했던 윤성환과 정현욱의 선발로테이션 합류. 이후 삼성은 믿기 힘든 5연승의 쾌속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시즌 세번째 5연승. 과연 삼성의 연승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시즌을 포기하겠다든 팬들도 내심 '그래도 4강'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지펴도 될 것인가?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인 1985년 삼성의 전후기 통합우승. 이 대기록은 그러나 삼성이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껌값조차 인정받기 어려웠다. 그 기록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그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삼성의 막강전력 조차도.. 2008. 7. 20.
삼성을 제물로 4강 도전에 나선 KIA 시즌 초반 꼴찌놀이를 하며 하위권에 쳐져있던 KIA가 어느새 5위 삼성에 반경기차로 따라 붙으며 4강 도전에 희망의 끈을 고쳐 메고 있다. 힘빠진 삼성은 이제 KIA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거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5시간이 넘는 연장 15회 혈투끝에 대타 김주형의 적시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5회말 무사 1루에서 최형우의 안타 타구에 1루주자 박석민이 맞는 불운까지 겹치며 홈 3연전을 KIA에 헌납했다. 37승 43패. 아직 5할 승률에 -6이고, 4위 한화에게도 6게임차로 뒤져 있다. 결코 만만치않은 게임차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시즌 중반이고, KIA로서는 악재보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더 많다고 본다면 후반기 대반전을 기대해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2위 두산과 4위 .. 2008. 7. 7.
안방에서 당한 치욕적인 패배 안방인 대구구장에서 당한 0:11 패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욕적이지만, 삼성으로선 생각하기도 싫은 '노히트노런'이라는 극악의 상황에 처했다. 9회말 투아웃까지 단하나의 안타도, 단 한점의 스코어도 기록하지 못했던 것. 결국 박석민의 내야안타로 그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삼성의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인 듯 한 것이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불안한 마운드를 근근히 메꿔준 젊은 타자들의 힘. 공격력은 믿을 게 못된다던 선동열감독의 평소 지론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삼성의 타선은 무기력했다. 기아 이범석의 투구에 꽁꽁 묶인 삼성의 공격력은 삼성의 미래에 암울한 물음표를 던져준다. 무너진 마운드에 공격력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내심 7월의 대반격을 노렸던 삼성 코칭스탭으로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2008. 7. 5.
대구의 야구팬 여러분, 다들 어디 가셨습니까? 사직을 가둔 메운 부산야구팬들. 정말 대단합니다. 부산이 제아무리 전통의 野都라고는 하지만 홈팀 롯데가 2000년 이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약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부산갈매기들의 의리 하나는 정말 알아줘야 할 거 같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부산팬들은 "롯데팬"인 것인지, 아니면 "야구팬"인 것인 것일까요? 경기를 마칠때까지 장장 세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롯데"를 연호하는 그들에게, 롯데는 어떤 의미일까요? 삼성이나 기아, LG 같은 구단들이 만약에 부산으로 연고이전을 한다고 해도 이처럼 뜨거운 응원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샘솟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원년부터 골수 삼성팬이었던 제게 부산의 야구열기는 부러움과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대구도 한때는 야구열기로.. 2008.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