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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232

오승환, 두번의 실패는 없다. 악전고투 끝에 삼성이 다시 5할승률에 복귀했습니다. 사직을 가득 메운 3만의 부산갈매기들이 내뿜는 함성과 열기 속에 무척이나 힘든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 먼저 박수를.. 이상목과 매클레리의 선발대결. 선동열감독의 뚝심이라고 해야 할지, 최근 경기에서 썩 맘에 들지 않는 투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상목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5이닝 3실점. 한창 물오른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고 봐 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당장의 성적을 봐서는 불펜진으로 내려가는게 맞겠지만, 정작 그 빈 자리를 메울만한 선발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고민거리입니다. 어제는 불펜진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지만의 결.. 2008. 4. 27.
2008년 대구구장 첫 관람기 오늘 대구구장에 가서 2008년 첫 관람을 했습니다. 선발이 배영수라니 그래도 지진 않겠거니 하는 기대를 가졌었죠. 일찍 서둘렀지만 야구장에 들어서니 벌써 2회말. 4번타자 심정수 타석이더군요. 전광판을 살펴보니 롯데가 안타1, 사사구1를 얻었더군요. 오늘 에이스 컨디션이 별론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빈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는데 1루측에도 관중들이 꽤 많더군요. 3루가 꽉 찰 거 같아 일부러 1루쪽으로 들어왔는데..이거 뭐 홈구장인데도 1루관중석엔 삼성팬, 롯데팬이 거의 반반인 거 같았습니다. 앞뒤, 옆에 서로 앉아 상대팀을 응원하는 모습이란^^;; 아무튼 경기결과는 다들 아시듯 삼성의 2:0 승리였습니다. 배영수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파이어볼러 권혁이 2와 1/3이닝 완벽투를, 마무리 오승.. 2008. 4. 11.
로이스터 매직, 달구벌에서도 통했다. 부산 갈매기들의 상승세가 두렵긴 했지만, 그래도 내륙의 한복판 대구분지에서는 갈매기들의 날갯짓이 힘을 잃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로이스터 매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대전과 사직, 잠실을 거쳐 대구에서도 그 위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 가는 것 같다. 이대호와 가르시아는 홈런포로 무력시위를 해대고, 마운드의 장원준은 또한번 삼성의 '좌안 징크스'를 뼈저리게 각인시켜줬다. 수비에 나선 삼성 선수들은 내, 외야를 가리지 않고 넘어지고, 공을 빠뜨리며 마법에 홀린 듯 했다. 때마침 대구에 내린 봄비가 이렇게 반갑게 느껴진 것도 드물다. 대구 3차전은 양팀 에이스 배영수와 손민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시즌 초반의 빅매치였던 셈. 하지만 오늘 내린 비로 .. 2008. 4. 9.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8년 시즌 초반 프로야구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그 영광스런 자리의 주인공은 삼성과 롯데. 두팀은 6승2패의 성적을 거두며 사이좋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며칠전 삼성과 우리가 폭주기관차처럼 브레이크 없는 연승행진을 멈췄던 것처럼 이제 두팀도 진정한 넘버원을 가려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영원한 우승후보와 만년 꼴찌의 대결. 이것부터가 뭔가 드라마틱하지 않은가. 삼성의 상승세는 어느 정도는 예상된 부분이 있다. 1년간 자리를 비웠던 에이스 배영수가 돌아왔고, 허약했던 팀타선도 짜임새를 갖췄다. 비록 우리 히어로즈에 불의의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인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면 롯데의 초반 대약진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과연 이 팀이 지난 8년.. 2008. 4. 8.
현대 징크스는 계속되었다. 하지만 끝도 있겠지? 오늘 5연승중인 삼성과 3연승중인 우리 히어로즈가 달구벌에서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팀간의 대결은 필연적으로 어느 한팀의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 비운의 주인공은 삼성이 되어야 했습니다. 우리 히어로즈.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겨울이었지요. 비록 인기는 없었지만, 야구실력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명문구단 현대는 드디어 11년만에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습니다. 일각에선 프로야구의 위기를 얘기했지만, 그래도 한국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프로야구가 이처럼 평가절하될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STX, 농협에 이어 생각조차 하기싫은 KT까지. 모두 상처만을 남긴채 프로야구를 등졌습니다. 이러다 정말 7개구단 시대로 .. 2008. 4. 4.
삼성 홈개막전 2연승으로 정상탈환 시동 전병호와 박한이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합작, 삼성의 대구 개막전 2연승을 이끌었다. 2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탈환을 선언한 삼성은 일요일 대구에서 열린 기아와의 페난트레이스 2차전에서 선발 전병호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지난해 극심한 부진속에 절치부심한 박한이가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날려 3:0의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의 신바람속에 두산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명불허전, 전병호의 노련한 투구는 오늘 경기서도 빛을 발했다. 2008. 3. 30.
개막전 2연승을 통해본 삼성의 올시즌 전력 예상 - 투수력 길고긴 페난트레이스 126경기중 단 두 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아직 그 어떤 예상도 섣부른 속단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런 것도 프로야구를 보는 하나의 재미가 될 수도 있을 것이기에 대구 개막전 2연승을 통해 올시즌 삼성의 우승레이스를 전망해 본다. 든든한 선발진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는 개막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기아 8번타자에게 홈런도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150km을 아직 넘기지 못했고, 아직은 몸상태도 완전치 못해 보인다. 용병 투수로 영입한 오버뮬러는 개막전 로스터에 들지도 못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 두산 원정을 대비한 포석이었는지 확실치 않지만 시즌전 삼성의 제2선발로 예상되던 그였기에 브라운을 방출하고 영입한 오버뮬러의 실력에 의문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선발.. 2008. 3. 30.
'08년 프로야구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봄가뭄끝 단비와 함께 프로야구도 겨우내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 곁으로 찾아왔다.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일찍 당겨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삼성은 알짜 용병 크루즈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년만에 선발 마운드에 복귀해 기대를 모았던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5회 기아 8번타자 김상훈의 뜬금포 한방에 무너졌다. 4와 1/3이닝동안 5피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성적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4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였다. 아직까지는 경기감각과 체력회복이 과제로 보이지만 자신감있게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팬들은 믿음직하기만 하다. 선동열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한국시리즈 최종전처럼 불펜진을 운영했다. 에이스 배영수가 5회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자 권혁, 안지만, 윤성환, 조현근,.. 2008. 3. 29.
애증의 대상 임창용을 떠나보내며.. 풍운아 임창용이 한국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한다. 행선지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새로운 유니폼이 그에게 잘 어울려 보인다. 동기생 이승엽이 확실히 터를 잡은 일본무대에 그는 '08년 시즌 신인으로 선을 보이게 될 것이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속에 새로운 도전을 택한 그는 다시 부활할 것인가? 그의 뱀직구는 일본타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할만큼 그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삼성팬인 나에게 그는 애증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다. 1999년 어느 겨울날. 영호남의 야구팬들이 경천동지할 사건이 일어났다. 삼성의 간판타자 양준혁과 해태의 철벽마무리 임창용의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 그것도 1:1 맞트레이드가 아니었다. 충격을 받은 양준혁은 트레이드 거부를 선언했지만, 우여곡절끝에 삼성과 해태의 결.. 2007. 12. 8.
老兵은 죽지 않고 다시 復活할 뿐이다. 내멋대로 꼽아본 2007년 프로야구 10대 뉴스(2)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은 만35세? 1990년 서울민사지법에서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에 대해 만35세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한 적이 있다. 1986년 교통사고로 선수생명이 끝난 당시 MBC청룡 김경표 선수의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사법부에서 내린 프로야구 선수의 정년에 대한 명시적으로 판단이었다. 이는 현재까지도 공식적인 판단의 준거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정년을 무한연장하는 선수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나이를 거꾸로 먹으며 날로 위풍당당해지고 있는 양준혁이다. 위풍당당 양준혁, 신의 대열에 합류하다. 동기들보다 한해 늦은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양준혁. 입단 첫해 방위병으로 홈경기에만 출장하면서도 타율.. 2007. 11. 3.
우즈, 든든한 주니치 투수의 행복지킴이로 롱런하길.. 타이런 우즈. 1998년 프로야구에 외국선선수들이 선을 보이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누구나 흑곰 우즈를 얘기할 것이다. 한국 입국 첫해 42홈런의 괴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장종훈이 가지고 있던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워 버렸다. 한시즌 41홈런 기록은 당시로선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이라는 대기록이었다. 98년 시즌 중반까지는 이승엽의 리드가 이어졌지만 막판 우즈에게 대역전을 허용하며 2인자에 머문 이승엽은 설욕을 다짐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9년에 그 약속을 지켜냈다. 돌이켜보면 99년은 이승엽의 홈런소식에 전국이 들썩거렸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9시뉴스에 이승엽의 홈런소식이 속보처럼 전해졌었고 야구를 모르던 사람들도 이승엽과 홈런 이라는 단어에는 익숙해져 갔다. 그들의 .. 2007. 10. 21.
승짱, 제대로 하나 보여줘봐. 제발! 요미우리의 4번타자 이승엽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금전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3차전에서는 몸쪽 위협구에 이어 '영원한 홈런라이벌' 우즈와는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꼴까지 당했다. 평상심을 잃은 탓인지 오늘도 찬스때마다 맥을 끊어 놓고 있다. 돌아가는 형국을 보아하니 홈팬으로부터도 야유에 시달렸던 2002년 한국시리즈를 닮았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마지막 타석을 앞둔 이승엽의 타율은 1할. 9회말 1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그를 향해 일부 대구팬들은 야유까지 해댔다. 병살치느니 그냥 혼자 죽어 달라는 야유는 그나마 들어줄만 했다. 덕아웃을 향해 대타를 내라고 아우성치기도 했다. 이승엽은 이를 앙다물며 타석에 들어섰다. 이상훈의 갈기머리를 뒤로 하고 날아든 공은.. 2007.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