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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49

벼랑 끝 삼성, KS 4차전 해법 있나 예상대로 SK의 힘은 강했다. 힘겹게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고 올라온 삼성에 압도적인 전력과 전략상의 우위를 보이며 한국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앞서 나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늘 4차전에서 올시즌 가을잔치가 끝날 판이다. 자칫 너무 싱거운 승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실망섞인 투정이 나올만도 하다. 일각에서는 흥행을 고려해 KBO에서 뒷짐만 지고 있진 않을 거라는 식으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승부에 개입해 한국시리즈를 좀더 길게 끌고 갈 거라는 얘기다. 관중수용능력이나 서울팬들의 관심도를 고려해 봤을 때 KBO가 노른자위나 마찬가지인 잠실구장에서의 세경기를 쉽게 포기하고 싶진 않을 것이란 예상은 가능하지만 소설같은 얘기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 설령 그런 시도.. 2010. 10. 19.
2008년 신데렐라 3인방 무럭무럭 자라고 있나 - 최형우 최형우만큼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살아 온 선수도 드물 것 같다. 전주고를 졸업한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2차 48번으로 지명된다. 지명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진갑용이 건재한 상황에서 타격도 포수로서의 능력도 눈에 띄지 않았던 최형우는 이렇다할 활약을 선보일 기회조차 잡지 못한채 팀에서 방출되고 만다. 2002년과 2004년 겨우 6경기에 출장해 기록한 7타수 2안타가 최형우가 남긴 성적의 전부였다. 그러나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경찰청에 입단해 야구인생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 최형우는 자신을 버렸던 삼성에서 러브콜을 받는 매우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최형우는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08년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2할7푼6리의 타율에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구멍뚫린 삼성 타선의 .. 2010. 8. 14.
2008년 신데렐라 3인방 무럭무럭 자라고 있나 - 채태인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채태인이었지만 결국 높은 벽을 실감하고 귀국해야 했다. 애시당초 투수로 성공하고자 했지만 그가 프로무대에서 마운드에 설 자리는 없었다.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채태인은 타자로 전향해 2008년 시즌 들어 본격적으로 이름 석자를 팬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2008년 신데렐라 3인방 가운데 채태인의 활약이 가장 미미했다. 68경기에 출장해 2할대 중반(.266)의 타율에 10개의 홈런과 42타점을 기록한 것이 성적의 전부였다. 출장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솔직히 객관적인 기록만으로 봤을 때 박석민, 최형우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점이 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채태인은 투수에서.. 2010. 8. 14.
2008년 신데렐라 3인방 무럭무럭 자라고 있나 - 박석민 지난 2008년 시즌 혜성같이 나타나 삼성의 중심 타선을 꿰찼던 삼성의 젊은 피 3인방이 있었다. 타고난 끼를 야구장에서 맘껏 발산하는 박석민, 빅리그에 도전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채태인, 친정팀 삼성에서 방출됐다 재영입된 질곡의 인생역정을 걷고 있는 최형우가 바로 그들이었다. 투수력 중심의 지키는 야구를 신봉하는 선동열감독은 오승환으로 대표되는 막강 불펜을 구축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불행히도 과거 삼성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활화산같은 공격력을 계승, 발전시킬 만한 안목과 능력은 부족했다. 팬들은 타자가 출루하면 번트작전으로 겨우 1점 짜내고 그걸 지키기 위한 '짠물야구'에 익숙해지도록 강요받았다. 온전히 선동열감독의 책임만으로 치부할 일은 아니었다. 현대에서 거액을 들여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 2010. 8. 14.
삼성 vs KIA 8차전 리뷰 - 팀 패배로 빛바랜 양준혁의 대기록 흔히들 타격은 믿을 게 못된다고 얘기하지요. 활화산처럼 타올랐던 삼성 타선이 이틀 연속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야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양현종의 구위가 워낙 난공불락 수준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오늘 경기에서도 중요한 고비에서 매번 답답한 모습입니다. 그 흔한 번트작전도 안하고 강공으로 밀어붙인 선동열감독이 머쓱하게 됐습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두산과 공동2위에 올라서며 내심 선두권까지 노려볼 계산이었는데, 양현종에게 완봉패를 당한 7차전 이후 타격 페이스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심타자의 부진이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한명이 부진하면 다른 한명이 그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약을 해줬었던 채태인과 최형우마저 동반 슬럼프 조짐을 보.. 2010. 6. 3.
삼성 vs 두산 9차전 리뷰 - 곰을 제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 삼성이 드디어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직까진 비록 '공동 2위'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긴 하지만 두산이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SK 역시 빈틈 없는 전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6월을 기점으로 선두권 진입도 내심 노려볼 만 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재정비라는 과제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7:0 이라는 스코어가 말해 주듯 오늘 경기는 투타 모두에서 삼성의 완벽한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투수놀음'인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QS+급 투구를 보여준다면 승리의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늘 삼성 선발 장원삼은 모처럼 기대치에 걸맞는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6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승리를 이끌었.. 2010. 5. 30.
삼성 vs 두산 8차전 리뷰 - 타격전으로 끝난 신인들의 선발 실험 무대 장민익과 정인욱을 놓고 벌인 양팀 감독들의 선발 실험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장민익과 정인욱 모두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초반 대량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는 대부분의 예상대로 화끈한 타격전으로 전개됐고, 나름 팽팽하게 진행되던 시소게임은 6회초 채태인의 큼지막한 쓰리런 홈런 한방으로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양팀 간의 게임차는 다시 1경기차로 줄어들었다. 정인욱은 5월 14일 넥센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선발 등판했지만 이번에도 투구내용은 신통찮았다. 넥센전에서 4이닝동안 9개의 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무려 13실점(8자책)한 데 이어 어제 경기에서는 1이닝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5실점(5자책)한 채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프로 2년차 신인에.. 2010. 5. 30.
잠자고 있던 강타자 박한이의 재발견 그동안은 분명 뭔가 2% 부족한 박한이였습니다. 2001년 팬들의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삼성에 입단한 후 10년이 흘렀네요. 데뷔하던 해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9리, 13홈런과 17타점을 기록하며 프로무대에 잘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게 되지요. 물론 아마시절의 명성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 성적이었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감안한다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한이는 팀 사정상 데뷔와 동시에 삼성의 붙박이 1번타자를 맡게 되는데, 박한이 개인이나 삼성이라는 팀을 생각해서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박한이는 부산고와 동국대를 거치며 아마시절부터 국가대표 중심타자를 맡았던 강타자였습니다. 박찬호의 합류로 큰 화제를 모았던 '98년 방콕아시안게임의 드림팀1기 명단에도 아마선수로서 당당히 이름.. 2010. 5. 8.
삼성 vs 한화 5차전 리뷰 - 롤러코스터 탄 삼성호, 다시 연승행진 5연패 부진에 빠졌던 삼성에게 한화가 '보약'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전날 윤성환을 내세워 16:3 대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삼성이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서도 선발투수를 초반에 강판시키는 초강수를 두며 한화에 8:3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경기 중반까지 한점차로 끌려가던 삼성은 호투하던 한화 선발 양승진이 5회말 수비에서 급작스럽게 제구력 난조에 빠진 틈을 타 4득점하며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발 나이트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기록했고, 이영욱은 3회에는 추격에 불을 당기는 솔로홈런, 5회에는 역전의 발판이 된 볼넷을 얻어 출루함으로써 양승진의 프로 첫 승을 빼앗아갔다. 삼성은 5회말 1사 만루, 1사 2,3루 챤스에서 최형우, 채태인이 연달아 .. 2010. 4. 21.
삼성 vs LG 5차전 리뷰 - 삼성의 내리막길이 시작되다 일요일 KIA와의 홈경기를 설렁설렁 할 때부터 어느정도 예상되던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벌어놓을 수 있을 때 벌어두는 게 최선이었다. 언제나 시즌 초반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하위권의 LG를 만나 승수만 까먹은 채 강팀 SK, 두산과 연달아 만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양팀 선발 나이트와 봉중근 모두 상대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피칭은 보여주질 못했다. 거의 매회 주자들이 출루했고, 몇차례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위기관리능력이었다. 봉중근은 3회와 4회 연달아 만루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나이트는 3회말 수비에서 연거푸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순식간에 4실점하며 패전투수(시즌 2패째)의 멍에를 썼다. 시즌 초반의.. 2010. 4. 15.
삼성 vs 넥센 1차전 리뷰 - 2연승 올린 크루세타, 이제는 믿어도 좋다 삼성이 국내무대 2년차를 맞은 외국인 투수 크루세타의 호투에 힘입어 껄끄러운 상대 넥센 히어로즈과의 1차전에서 7:3 완승을 거두었다. 크루세타는 1회와 6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5와 2/3이닝을 3이닝(2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3월 28일 LG전에 이어 두번의 등판에서 모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안타 1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탈삼진도 6개를 빼앗았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최고 구속은 140km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공의 위력은 만만치 않았고, 변화구의 낙폭도 좋았다. 넥센은 선발 김수경을 내세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김수경이 3과 1/3이닝동안 9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5점을 헌납하는 바람에 삼성에 3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회 선취득점에 성공하긴 했.. 2010. 4. 6.
삼성 vs KIA 1차전 리뷰 - 1이닝 6득점, 삼성 공격력의 재발견 삼성이 한 이닝에서만 6득점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KIA를 3연패에 빠뜨렸다. 2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삼성은 내심 연승에 욕심을 내보이며 크루세타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차가운 날씨에 야간경기로 거행된 탓인지 양팀 선발들의 컨트롤이 들쭉날쭉했다. 빠른공도 평소와 같은 위력은 아니었다. 크루세타는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KIA 톱타자 이용규는 볼넷으로 출루한 후 3번 나지완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나지완은 우전 적시타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게다가 마운드에는 양현종이 버티고 있었다. 양현종은 3회까지 삼성 타선을 1안타로 잘 틀어막고 있었다. 기다리던 2010년 시즌 첫 승에 대한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던 4회에 갑작스런 난조 기미가 보.. 201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