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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17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삼성의 '그린 라이트' 선동열감독답지 않은 선택이다. 삼성감독 부임 초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선동열감독이 모든 선수에게 이른바 '그린 라이트'를 부여했다고 해서 하는 말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선감독이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힐 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사실 그럴법도 한 것이 삼성은 8개구단 최고(?)의 거북이 군단이었다. 팀 도루는 항상 최하위권이었고, 무사에 주자가 1루에 출루해도 득점권에 출루시키는 방법은 참으로 단순했다. 보내기 번트가 일상 다반사였고, 번트에 익숙하지 못한 타자들에게는 치고 달리기가 주요 레파토리였다. 이도저도 안되는 경우에는 강공이 불가피했다. 운좋으면 절호의 득점기회로 이어질 때도 있었지만, 병살타로 베이스를 깨끗하게 비워버리는 경우가.. 2009. 4. 30.
삼성 vs KIA 5차전 리뷰 - 연패탈출한 KIA, 한기주는 어쩌나 KIA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에도 벼랑끝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은 '샛별' 양현종이었다. 새로운 삼성킬러로 등록한 양현종은 오늘 경기에서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0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마무리 한기주의 '불쇼' 탓에 아쉽게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4월 12일 삼성과의 시즌 3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올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무려 15이닝 무실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좌완투수 징크스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선동열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지게 생겼다. 차가운 날씨 때문이었는지 양현종의 면도날같던 제구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겨우 하나였지만, 볼넷을 6개나 허용했다. 팀 패배로 .. 2009. 4. 26.
삼성 vs LG 1차전 리뷰 - 예상치못한 개막전 승리 당초 우려와 달리 출발이 산뜻하다. 선동열 감독은 주전들의 잇딴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조차 꾸리기 힘들었다. 어울리지 않는 1번타자를 묵묵히 맡아주던 박한이도, 지난해 신인왕 최형우 마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도박 스캔들로 홍역을 앓았던 채태인은 출장정지 중이다. 영원한 3할타자 양준혁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게다가 상대팀 LG 선발은 WBC의 영웅 '봉의사' 봉중근이었다. 전력상 열세가 예상되는 개막전이었다. 1번타자의 중책은 고졸 신인 김상수에게 맡겨졌다.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았던 김상수였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유명주 신인일 뿐이다. 박한이와 최형우가 빠진 외야는 김창희와 강봉규의 몫이었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중견수는 우동균이 아닌 '선동열의 적자' 허승민의 자리였다. 김상수(2B).. 2009. 4. 4.
삼성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굿바이 롯데, 헬로우 두산" 삼성이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롯데가 우세하리라던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3연승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로서 삼성은 지난해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당했던 패배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어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2위 두산과 맞붙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삼성의 3연승 혹은 3승1패를 점쳤던, 전혀 근거없던 예상( http://kangks72.tistory.com/189 )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셈이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양팀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박빙의 혈투를 벌였다. 삼성은 1회초 롯데 선발 장원준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쫓기는 경기를 해야만 했다. 완벽한 우위를 선점하기에는 롯데의 힘도 조금 부족했다... 2008. 10. 11.
롯데는 6연패 탈출, 조동찬은 X맨 놀이 오늘 경기에서 조동찬은 X맨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하필이면 득점 기회가 조동찬 타석에 그리도 몰렸는지, 삼성이 승운이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겠네요. 3번의 챤스중에서 단 한번이라도 성공을 거뒀다면 오늘 경기가 더 흥미진진했겠지만 다 결과론일 뿐입니다. 2번자리에 중용되던 강봉규 대신 조동찬을 기용한 선동열감독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은 여전히 -2에 머물러 있습니다. 양팀 선발 전병호와 송승준의 대결은 경기 중반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전병호는 특유의 능글능글한 투구로 롯데 타선의 예봉을 잘 피해갔지만 그 행운은 4회까지였습니다. 0:1로 버티던 5회초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하며 강판당하며 롯데 킬러의 체면을 구겼습니다. 반면 송승준은 초반 제구력 난조로 볼넷 출.. 2008.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