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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그리다

한겨울에만 찾게 되는 안동 소호헌

by 푸른가람 201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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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소호헌은 늘 겨울에만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고운사 가는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고운사 갈 때 한번 들러보게 된다. 지난번에 소호헌을 소개할 때도 아직 마당에 잔설이 남아 있었는데 두번째 마주하는 소호헌의 모습은 좀더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날씨 탓이었으리라.
* 넓은 마당에 역사를 품어 안은 안동 소호헌 : http://kangks72.tistory.com/573





이곳 소호헌 누각에 앉아 주변을 바라보면 그 풍광이 그리도 아름다웠다고 한다. 소호헌이란 이름 자체도 이 동네를 굽어 흐르는 안망천을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붙여졌다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소호헌 바로 앞에는 4차선으로 확장을 마친 국도 5호선이 자리잡고 있어 시원스레 내달리는 자동차와 그 소음 밖에는 보고 들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 문화재청의 소호헌(보물 제475호) 문화재 정보

조선 중종 때 문신 서해(徐懈) 선생이 서재로 쓰기 위해 명종(재위 1545∼1567) 때 지은 별당이다.

규모는 앞면 4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부속된 방은 지붕 양식이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왼쪽 3칸은 대청, 오른쪽 1칸은 누마루며 앞쪽으로 온돌방 2칸을 붙여 집의 구조가 T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에 간략한 새부리 모양의 구조를 짜았다. 누(樓)마루와 온돌방 뒤쪽으로 난간을 둘렀고 건물 안쪽은 민가 건축에서 볼 수 없는 재료를 사용하여 지붕 맨 윗부분에 있는 재료를 받치고 있다.

기와에 새겨진 용 두 마리가 나는 문양은 민가에서 보기 드문 것이며, 건물에 나타나는 오래된 수법들은 조선시대 민가 건축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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