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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에 꼭 다시 찾겠노라던 다짐은 매번 허사가 되고 맙니다. 바쁘다는 말도 다 핑계일테고 그만큼 열성적이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 반성해 봅니다. 반성은 이번에서 그쳐야 할텐데..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지금 약속이라는 게 새삼 두렵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지난번에 서출지를 처음 소개할 때도 연꽃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 사진도 역시 아쉽게 연꽃 사진은 아닙니다. 휑한 겨울 풍경이지요. 이것도 참 이상합니다. 매번 겨울철, 혹은 이름 봄에만 이곳으로 발길이 옮겨지니 말입니다. 연못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연꽃의 화려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봄이라 개나리와 매화가 저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현재 서출지에 세워져 있는 유서깊은 건물은 조선 현종 5년(1664년)에 임적 이라는 사람이 지어 이 곳에서 책을 읽고 경치를 즐겼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을 것 같네요. 물 위에 지어진 누각에서 활짝 핀 연꽃을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요. 가히 환상적일 거란 기대를 하게 됩니다.
경주야 워낙 문화재가 많은 동네긴 하지만 이 서출지 부근에도 볼거리들이 참 많습니다. 바로 옆에는 무량사라는 사찰이 있고, 등산로를 따라 노천박물관 남산을 오를 수도 있습니다. 통일전, 화랑교육원, 경주산림환경연구소 등에도 꼭 들러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특히 경주산림환경연구소는 자연 공부는 물론 훌륭한 출사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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