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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의 삼성과 한화, 탈출구를 먼저 찾을 팀은?

by 푸른가람 202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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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첫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6 KBO 리그의 판도를 가를 한 장면이 펼쳐진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3연전 첫 경기가 노동절 특별 시작 시각인 오후 5시 홈팬들의 함성 속에 막을 올린다. 5월 1일 노동절 지정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각이 기존 오후 6시 30분에서 오후 5시로 앞당겨진 만큼, 평소보다 이른 시간 더 많은 팬이 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팀의 최근 시즌 흐름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삼성은 구자욱, 김성윤이 이탈하는 악재 속에서도 대전 한화와의 3연전을 스윕하고 LG와의 1차전도 잡아내며 7연승을 달리면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우려를 샀던 삼성이 순식간에 리그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초반 가장 뜨거운 팀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SSG, 키움에게 연속 피스윕을 당하며 7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기복이 확인됐고, 5월 재도약의 발판을 홈에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한화에게 이번 대구 원정은 단순한 3연전이 아니다. 4월 14일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KBO 리그 단일 경기 한 팀 최다 사사구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작성하며 역전패를 당했고, 그 충격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채 원정길에 오른다. 한화의 투수진은 ERA 8.29로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하고 있으며, WHIP도 1.92에 달하는 등 마운드 전반에 걸쳐 심각한 붕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마무리 김서현이 제구 난조로 보직을 내려놓은 것은 팀 사기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투타 균형이라는 면에서는 삼성이 현재 더 나은 모습이다. 삼성 타선은 팀 출루율 1위를 기록 중이며, 류지혁이 타율 4할대의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는 가운데 3루에서 전병우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축 부상자들의 공백을 팀 전체의 역할 분담으로 메우는 삼성의 저력은 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반면 한화는 팀 타율 0.238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 득점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 공격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던 한화였지만, 정작 투수진의 붕괴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 타선의 침묵까지 겹쳐 팀 전체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발 화이트는 첫 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는 선발로 나선 15이닝 남짓 동안 평균자책점 10 가까이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매치업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 측은 4월 이후 마운드 운용에서 불펜의 무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불펜에서는 백정현, 최지광, 이승민, 신인 장찬희,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 마무리 김재윤 등이 버텨주고 있지만, 중반을 넘기는 선발이 드물어 불펜 소모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된다. 한화는 선발진 재편 상황에서 누가 마운드에 오르느냐에 따라 경기 전반부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상대 전적 면에서 삼성은 지난 4월 대전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심리적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대구 홈 구장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지면 삼성 입장에서는 더없이 유리한 환경이다. 하지만 야구는 어떤 반전도 가능한 스포츠라는 것을 한화도 잘 알고 있다. KBO 리그의 전체적인 흐름은 5월의 행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는 말이 있다. 한화로서는 이번 시리즈가 무너진 팀 분위기를 되살릴 마지막 기회에 가깝다. 

삼성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이번 시즌 KBO 리그 역대 최고령 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여전히 현역 베테랑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4번 타자 외국인 르윈 디아즈 역시 팀 타선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한화 투수진이 이 두 타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경기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5월 시리즈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이번 대구 3연전은 삼성에게는 선두권 재진입의 발판이, 한화에게는 시즌의 흐름을 되돌릴 분수령이 될 경기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두 팀이 어떤 야구를 펼쳐 보일지, 노동절 오후 5시의 시구 소리가 KBO 리그의 5월 레이스를 공식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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